[황정미 칼럼] 멘탈은 흔들리지 않는다.
[황정미 칼럼] 멘탈은 흔들리지 않는다.
  • 황정미 인재기자
  • 승인 2021.01.18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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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힘든 그대에게

[업코리아=황정미 인재기자] 

멘탈이라는 단어는 규범 표기가 정확지 않다. 어학사전 정의를 찾아보면 멘탈은 '정신세계 또는 생각하거나 판단하는 정신'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Mental이라는 단어의 뜻은 '정신의' 뜻을 품은 형용사인데, 우리는 멘탈이라는 단어를 '명사화' 시켜서 다양하게 쓰고 있다.

'유리 멘탈' '두부 멘탈' '멘탈 갑' '멘탈붕괴=멘붕', 심지어 '와르르 맨션'이라는 신조어는 멘탈이 와르르 무너진다는 뜻이란다.

"선생님, 오늘 멘탈이 깨졌어요"

"선생님, 흔들리는 멘탈을 잡아주세요."

정서적으로 '마음이 아파요'라는 문장으로 다가왔다면 더 많이 '훅' 그들의 마음에 들어가서 같은 마음으로 공명했을 텐데 말이다.

할 수 없다. 흔들리는 멘탈을 가지고 온 10대와 20대 청년들의 이야기를 경청해보자.

어제는 좋은데, 오늘은 다른 10대와 20대의 감정은 그들에게 치명적으로 아프게 다가온다고 했다.

성적이 우수한 10 대 00는 웬만해서는 멘탈이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해야 할 공부의 양이 많고, 목표 대학을 가기 위해서 절대로 멘탈이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던 00는 학원에서 만난 '단아하고 머리카락이 휘날리는 향기가 나는 그녀'에게 흔들린다고 했다.

"흔들리는 게 당연하다"라고 했다.

옆에 앉은 직원이 한 번도 자신과 대화를 하지 않아서 [성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했던 20 대 00는, 말을 걸어도 시큰둥했던 옆 직원을 보면서 점점 멘탈이 흔들린다고 했다.

"나였어도 흔들리겠다"라고 했다. 그러니까 어제와 다른 오늘의 감정은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상황과 사람에 따라서 멘탈이 두부가 되고 유리가 될까?

사실, 우리의 정신세계는 문제가 없다. 내가 만들어 놓은 고정관념과 편견이 멘탈이라는 단어를 도구 삼아 흔들어 놓을 뿐이다.

사실, 멘탈은 흔들리지 않는다. 상황과 사람을 내 마음대로 보고 내 마음대로 해석할 뿐이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말했다.

우리가 어떤 문제에 대해 갑자기 질문을 받았을 때 떠오르는 최초의 견해는 보통 우리 자신의 견해가 아니라 우리의 계급, 지위, 출신에 속하는 통상적인 견해일 뿐이다. 우리 자신의 견해가 표면에 떠오르는 견해는 드물다.

니체의 명문장 중에서

우리는 때때로 사는 일이 버겁고 이 때문에 삶을 내려놓고 싶어지기도 한다.

“누구나 중요한 사람이지만, 어느 누구보다 더 중요한 사람은 없다."라고 말했던 파스칼도 아프리카 원주민의 속담을 빌려 마음을 잡았다고 했다.

"있는, 알지 못할 그 축복들에 감사하라”

무너지고 앞이 보이지 않을 때 우리는 위로가 되는 구절을 찾아 마음을 잡고 흔들리는 멘탈을 제자리에 놓기도 한다. 감히 책이 위로가 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어제는 좋았던 감정이 오늘은 별로고, 방금까지 위로가 됐던 문장이 몇 시간 후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문장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우리는 계급, 지위, 출신에 속하는 통상적인 견해에 익숙하고 남들이 어떻게 보는지에 매우 민감하다.

그러니까 멘탈이 두부가 되고 유리가 되고 심지어 와르르 무너지는 것이다.

그러나, 멘탈은 흔들리지 않는다!

에니어그램 1번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필자의 지인은 필자가 지켜보는 2년 동안 한결같은 모습으로 일을 하고 사람을 대우하고 힘들 때는 여행을 가는 몸이 기억하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멘탈은 왜 무너지지 않을까? 그녀의 말을 종합해보면, 니체의 말로 대변할 수 있다.

하루가 끝나고 피곤할 때 그날과 평생의 일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는 사람은 보통 우울한 기분으로 되돌아보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그날 하루와 삶 때문이 아니라 피로 때문이다. 일을 하는 중에 우리는 보통 삶과 존재에 대해 판단하는 시간을 내지 못한다. 즐기는 중에도 마찬가지이다.

니체의 명문장 중에서

완벽주의자 그녀는 하루가 바쁘다. 피로하고 지친 날은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숙면을 취한다고 했다. 더 피곤한 날은 예능을 보고 잔다고 했다. 생각이 많고 후회가 많은 필자는 몸이 기억하는 패턴이 있는 그녀가 부러운 지점이다.

그러나 어쩌리. 멘탈은 원래 두부가 아니고 유리가 아니듯, 우리가 생각하고 해석하는 왜곡을 버리기 위해서는 몸이 기억하는 패턴대로 하루를 마감해도 된다. 흔들리는 멘탈을 잡기 위해서 '슈퍼 멘탈 트레이닝',' 스포츠 멘탈 만들기'같은 책을 사기 전에 생각해 보자.

멘탈은 흔들리지 않는다!

단지 내가 피로할 뿐이다. 생각이 많아지고 왜곡된 생각에 휩싸인다면 차라리 잠을 자자.

멘탈은 원래 제 자리에 있다는 가장 기본적인 전제를 기억한다면 "상처받지 않기로 했다" "미움받을 용기"같은 책보다는 [단아하고 머리카락이 휘날리는 향기 나는 그녀]를 잡는 방법을 연구하고, 옆자리 직원에게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건네면서 눈 찡긋 웃어주는 편이 낫다.

오늘도 그대는 흔들리는 멘탈을 잡고 싶은가?

명심해야 한다. 멘탈은 흔들리지 않는다.

우리가 보고 있는 초승달과 상현달은 원래 동그란 원형, 보름달이다.

그대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완전한 원형이다.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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