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마침표를 찍고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이유
2020년 마침표를 찍고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이유
  • 최영지 인재기자
  • 승인 2020.12.31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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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야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과거를 버리지 못하면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 비워야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다.

[업코리아=최영지 인재기자] 

1년을 시간으로 계산하면 8,760시간이다. 이제 9시간 정도 지나면 2020년이 끝난다. 일상을 멈추고 새해를 맞이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자. 바로 마침표를 찍는 시간이다. 사람들은 태고로부터 이어진 시간에 왜 마침표를 찍기 시작했을까? 멈춰야 다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잘 된 일도, 못된 일도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멈춰야 한다. 과거의 시간에 얽매여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면, 새롭게 시작할 수 없다. 과거의 연속일 뿐이다.

2020년 코로나19가 온 세상을 멈춰 세웠다. 사람이 멈춘 자리에서 그동안 우리가 보지 못했던 과거와 새로운 미래가 보이기 시작했다. 미세 먼지가 사라지고 파란 하늘과 사라졌던 산등성이가 자태를 드러냈다. 인간의 발걸음이 멈춘 곳에서 새 생명이 시작되었다. 2020년은 대격변의 시기였다. 비 대면이라는 새로운 단어의 등장과 함께 사람들의 거리는 멀어지고 온라인 시대가 활짝 열렸다.

그러나, 한 가지 우리 생각과 마음은 변하지 않은 것 같다. 과거 망령처럼 떠돌던 색깔 논쟁이 여전히 2020년을 지배하고 있다. 좌파 우파를 떠나 누구 하나 자신의 생각을 바꾸려는 마음이 보이질 않는다. 여전히 혼란스럽고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세상처럼 느껴진다. 2020년 대한민국을 휩쓴 개혁의 목소리가 흔들리고 있다. 기득권을 누리던 세력들은 똘똘 뭉쳐 자신만의 성을 지키려 안간힘을 쓰고, 개혁을 요구하는 사람들조차 방향성을 잃고 헤매는 모양새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잘못된 결탁은 서열화, 계급화를 통해서 신계급 주의를 만들었다. 계급주의 갈등은 서로에게 상처와 고통을 주고 있다.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사람이 아픈 이유는 "통즉불통(通則不痛)" ,기혈(氣血)의 흐름이 통하지 않아서 아프다고 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픈 이유도 서로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념이 다르고, 사는 곳이 달라서, 믿음이 달라서 등, 서로 다가서지 못하고 통하지 않기 때문에 고통이 가중되는 것이다.

2020년 마지막 날, 잠깐 멈추어서 우리가 지나온 8,751 시간을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화를 내거나 기뻐했던 이유는 무엇인지? 반대하거나 찬성한 이유는 무엇인지? 무작정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하지는 않았는지? 지금 멈춰서 생각의 마침표를 찍지 않으면, 2021년은 새해가 아닌 2020년의 연장에 불과하다.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는 이유는 헌 부대는 새 포도주의 발효를 이겨낼 힘이 없기 때문이다. 달력만 바뀌었다고 새해가 되지 않는다. 지난해의 헌 그릇은 버리고, 2021년 신축년 (辛丑年) 희망을 담을 수 있는 새 그릇을 만드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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