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더해봄 노인복지센터’ 주치훈 대표 “어르신들께서 사랑하는 가족 곁에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치매 증상 완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해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순천 ‘더해봄 노인복지센터’ 주치훈 대표 “어르신들께서 사랑하는 가족 곁에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치매 증상 완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해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 심정보 기자
  • 승인 2020.09.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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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더해봄 노인복지센터’ 주치훈 대표를 만나다.

순천 ‘더해봄 노인복지센터’ 주치훈 대표와의 인터뷰!

 

치매는 사실상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감정적으로 가장 슬픈 병이라고 한다. 나를 평생 동안 길러주며 조언해주고 나를 위해 헌신해온 부모가 본인을 기억하지 못하고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어떨까, 분명 어떠한 질병으로 부모의 몸이 안 좋은 것과는 분명 다른 감정으로 슬플 것이다.

 

사회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복지와 관련된 시설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나의 부모는 내가 직접 모시며 챙겨드리고 싶지만, 사회생활이 여간 바쁜 것이 아니다 보니 부모들은 노인복지센터에 맡겨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노인복지센터도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당연하다.

 

어릴 때, 유치원 때 나의 부모가 나를 유치원에 맡길 때, 꼼꼼하게 알아보고 좋은 것 하나라도 더 있는 유치원에 보내려 했던 것처럼 우리도 부모가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오늘은 전라남도 순천시 조례동에 위치한 ‘더해봄 노인복지센터’ 주치훈 대표와 이야길 나눠본다.

 

‘더해봄 노인복지센터’의 전경 모습
‘더해봄 노인복지센터’의 전경 모습

Q. 더해봄 노인복지센터를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저희 더해봄 노인복지센터는 한국의 ‘인구 고령화 현상’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협동의 공동체’를 이루어 한국 사회에 발생하고 있는 노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어르신들에게 품격 있고 건강한 노후를 제공해드리고자 설립된 기관입니다. ‘협동의 공동체’란 어르신과 그 가족, 그리고 돌봄 종사자들이 ‘소통’을 매개체로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며, ‘어르신들께 보다 나은 삶’을 제공해드리고자 서로 협력하는 집단을 말합니다.

 

Q. 더해봄 노인복지센터의 주 전공 분야와 상담 및 치료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A. 저희 센터는 치매·중풍 등의 문제로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을 보호자를 대신하여 하루 일정 시간 동안 돌봐드리고 있습니다. 이를 주간 보호 서비스라 칭하며, 어르신들은 이 시간 동안 ‘더해봄 은빛 대학교’, ‘더해봄 나눔 봉사단’, ‘HB재활·물리치료’ 프로그램을 제공 받고 있습니다.

 

‘더해봄 은빛 대학교’는 어르신들께 ‘배움을 통한 즐거운 노후’를 제공해드리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이며, 현재 한글, 산수, 체육, 음악, 미술 등 5과목의 강의가 개설되어 전문 강사를 통해 강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더해봄 나눔 봉사단’ 프로젝트에서는 어르신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저희 돌봄 종사자들이 지역사회에 본인의 재능을 기부하는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어르신들과 함께 작은 작품 전시회를 통한 수익금을 지역사회에 기부하기 위한 봉사를 기획·추진하고 있습니다.

 

‘HB재활·물리치료‘ 프로젝트는 어르신들의 신체 잔존기능 유지 및 심신안전 도모를 위해 제공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워크메이트 및 슬링 기구, 족욕, 안마의자, 찜질기 등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Q. 상담, 치료 과정에 대한 기대효과와 궁극적 목표가 있다면

A. 위 세 가지 프로젝트를 통해 어르신들의 ‘치매 증상이 완화’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년간 치매약을 꾸준히 복용하시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프로젝트 참여도와 평가점수가 향상될수록 k-mmse(한국형 간이정신 상태 검사) 점수도 향상되는 결과를 도출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치매 증상 완화’는 어르신들을 모시는 가족들의 부담을 경감시켜줍니다. 저희는 어르신들께서 사랑하는 가족 곁에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치매 증상 완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며, 이것이 저희가 위 프로젝트를 제공하는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더해봄 노인복지센터’의 실내 모습
‘더해봄 노인복지센터’의 실내 모습

Q.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의 더해봄 노인복지센터만의 특징이 있다면

A. 직원들의 직무 자긍심이 높은 것이 저희 센터의 특징입니다. 직원들은 왜(why), 어떻게(how) 어르신들을 섬겨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센터는 그런 직원들을 위해 전문화된 직무교육 지원하고 있고, 체계화된 인사평가를 통한 복지포상제도를 두고 있습니다. 또한, 어르신들께서는 질병 및 신체 상태에 따라 돌봄 서비스 유형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저희 센터의 특징입니다. 돌봄 서비스의 유형은 물리 치료형과 재활 운동형으로 나누어지며, 입소 시 어르신 및 보호자와의 상담을 통해 그 유형을 결정하여 매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이 있다면

A. 노인복지법 제1장, 2조 1항에는 ‘노인은 후손의 양육과 국가 및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여 온 자로서 존경받으며 건전하고 안정된 생활을 보장받는다.’라 기재되어 있습니다. 저희 더해봄 노인복지센터의 운영 철학도 어르신들에 대한 존경과 섬김, 그리고 건강하고 품격 있는 노후를 위한 최고의 돌봄 서비스 제공입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직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 어르신들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HOHO 웃음 Virus> 프로젝트를 기획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이 프로젝트가 어르신을 섬기며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 이유는 처음으로 직원들이 힘을 모아 하나부터 열까지 기획한 프로젝트였기도 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최한 [2019년 장기요양 급여제공 사례대회]에 출품되어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같은 해 위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직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우수종사자 선발]에서 표창장을 받기도 하였기 때문입니다.

 

저희 센터에 처음 입소하시는 어르신들의 대부분은 우울증을 앓고 계셨습니다. 직원들은 사례관리 회의를 하며 ‘웃음’이 어르신들의 우울증 극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공유했습니다. ‘HOHO 나들이 활동’, ‘HOHO 사진관’, ‘HOHO 앨범제작’ 프로그램 등 어르신들께 웃음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들을 약 3개월간 진행하였고, 그 결과로 ‘한국판 노인 우울증 척도’ 검사에서 어르신들의 우울증 수치가 감소 및 어르신 및 보호자 만족도 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더해봄 노인복지센터’의 단체 모습
‘더해봄 노인복지센터’의 단체 모습

Q. 평소 취미 생활이나 문화, 예술 활동은 어떻게 하시나

A. 일을 하다 보니 저만의 시간을 갖기가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영화 보는 것과 운동이 제 취미이기도 하였는데요. 지금은 오히려 저와 같은 길을 가려는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면서, 저의 경험으로 센터를 오픈하는 데 도움을 드리는 게 취미가 된 것 같습니다.

 

Q. 현재의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다면

A. 소통, 협업, 봉사.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소통이 현재의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노하우였던 것 같습니다. 어르신들과 보호자들과 그리고 더해봄 직원들과 함께 복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보면, 참신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되고, 그 아이디어를 함께 다듬어 가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

A. 어르신들께는 노후의 건강한 삶을 제공하고, 가족들에게는 부모님을 모셔야 하는 부담을 경감시키며, 직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센터를 만드는 것 그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가끔 뉴스를 보면 노인복지시설이 혐오 시설처럼 여겨져 지역사회의 갈등이 야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존경받아 마땅하고, 당연히 누려야 할 우리 어르신들의 삶의 가치를 조금만 더 이해해주시고, 우리도 언젠가는 거쳐 가야 할 곳이기에 더 잘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를 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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