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평촌 가죽공방] ‘빌리벤 스튜디오’ 이재민 대표, “내 손으로 직접 만든 가죽 제품으로, 함께 삶의 흔적을 담아가는 즐거움을 느껴보세요.”
[안양/평촌 가죽공방] ‘빌리벤 스튜디오’ 이재민 대표, “내 손으로 직접 만든 가죽 제품으로, 함께 삶의 흔적을 담아가는 즐거움을 느껴보세요.”
  • 심정보 기자
  • 승인 2020.09.2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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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평촌 가죽공방] ‘빌리벤 스튜디오’ 이재민 대표를 만나다.

[안양/평촌 가죽공방] ‘빌리벤 스튜디오’ 이재민 대표와의 인타뷰!

 

가죽 제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진가를 발휘한다고 한다. 사람의 손때가 묻으면 묻을수록 가죽은 점점 주인의 색을 담아 더욱더 고풍스러워진다. 그렇기에 가죽 제품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버리기 어려운 제품이기도 하다. ‘빌리벤 스튜디오’는 이러한 가죽의 매력에 더해,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해 만들어낸 제품으로 평생도록 사용 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 유행에 의해 잠시 사용하고 버려지는 것이 아닌 오래도록 함께 할 수 있는 나만의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반면, 가죽 제품이 친환경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코코넛 잎, 선인장 등 다양한 소재로 가죽을 재현하는 재료들도 생기고 있으며, ‘빌리벤스튜디오’에서도 친환경적 기법으로 제작된 가죽을 이용해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그리하여 유행의 흐름보다는 가치를 추구하며, 질리지 않는 제품으로 버려짐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통해 환경도 지키고자 한다.

 

더욱더 자세한 이야기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에 위치한 가죽공방 ‘빌리벤 스튜디오’ 이재민 대표를 만나 나누어 보기로 한다.

 

‘빌리벤 스튜디오’ 이재민 대표
‘빌리벤 스튜디오’ 이재민 대표

Q. 빌리벤 스튜디오를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가죽 공방을 준비하기 전에는 인테리어회사에서 디자인(설계)를 담당 했었습니다. 업계에서 나름 인지도 있는 기업에서 유명 호텔, 리조트, 쇼핑몰 등의 설계도 담당 했었는데요. 아무래도 야근도 많고, 고된 업종이다 보니 출산 후 일과 육아 사이에서 어려움이 많은 편이었어요. 이때 취미로 틈틈이 가죽 공예를 배우고 있었는데 작업을 하면 할수록 조금씩 가죽 공예의 멋을 알게 되겠더라고요. 비슷한 것 같지만 똑같은 것이 없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자연스럽게 에이징되어 가는 멋스러움이 좋더라고요. 일을 하면서도 저만의 디자인의 가죽 제품을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에 좀 더 적극적으로 기술을 익히고, 지금의 빌리벤스튜디오라는 공방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Q. 빌리벤 스튜디오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한다면

A1. 주요 연령층과 주요 서비스 대상

특정 연령층을 중심으로 운영을 하고 있지는 않아요. 물론 가방, 악세서리 등 패션 소품 품목이 눈에 띄는 분야이기에 여성분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나만의 디자인, 세상에 하나뿐인 내 것, 혹은 누군가를 위한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으셔서 최근에는 2-40대의 남성분들도 많이 찾으시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들을 키우느라 자신만의 시간이 부족하셨던 육아(?)를 마치신 중장년층 어머님들이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작업하시기에 너무 좋은 취미라고 생각됩니다.

 

A2. 주요 서비스 품목

소규모 클래스로 디자인부터 완제품까지의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고, 오랜 시간 보아도 질리지 않는 간결한 디자인의 가죽 가방, 파우치, 액세서리 등을 제작해 온라인으로도 판매 하고 있습니다. 다만, 수작업 위주로 공정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대형 브랜드의 카피 제품은 지양하고 있는 편이에요.

 

A3 진행하는 서비스별 특징

클래스의 경우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하는 패턴부터 완제품 제작까지의 과정이고, 파우치, 지갑, 벨트, 가방 등 완성품의 종류에 따라 짧게는 하루부터, 길게는 2, 3개월 코스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디자인 시안은 가지고 있습니다만, 방문하시는 수강생 분의 니즈, 목적에 따라서 디자인을 조금씩 달리 해가면서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요.

 

제품은 벨트, 지갑, 마스크 스트랩 등 부담되지 않으면서도 항상 소지하게 되는 제품들이 많은 편입니다. 핸드메이드로 진행되다 보니 대량으로 생산하긴 힘들지만 하나하나 만들 때마다 고객들의 니드를 확인해가며 하나밖에 없는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빌리벤 스튜디오’의 작품 모습
‘빌리벤 스튜디오’의 작품 모습

Q. 유사 업종과 비교 시 빌리벤 스튜디오만의 특징이 있다면

A. 베지터블 가죽과 새들 스티치를 기반으로 운영 중 이예요. 베지터블 가죽은 사용함에 따라 그 가죽만의 경년변화(에이징)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시간이 지난 뒤에도 형태와 고급스러움을 유지함은 물론 자연스럽게 세월의 흔적이 멋스럽게 묻어나기 때문에 오랜시간 함께 할 수 있는 최상급의 가죽을 사용하는 편이에요. 정해진 틀에 맞춘 커리큘럼보다는 수강생의 니즈와 제작과정의 난이도 등을 고려하고 의논하여 각자 원하는 작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Q. 가장 우선적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이 있다면

A. 쉽게 얻은 물건은 쉽게 버려질 수 있어요 저는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해 만들어낸 제품으로 평생도록 사용 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합니다. 유행에 의해 잠시 사용하고 버려지는 것이 아닌 오래도록 함께 할 수 있는 나만의 제품을 디자인하죠.

 

가죽 제품이라고 하면 친환경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물건을 선택할 때 유행의 흐름에 맞추어 구매를 하다 보면 유행이 지난 후엔 쉽게 버려지기 마련이죠. 저는 재활용이 가능한 가죽(Vera Pelle협회 인증 가죽)을 이용하고 유행의 흐름보다는 의미 있고 질리지 않는 제품으로 버려짐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통해 환경도 지켜보고자 합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클래스를 통해서 자신 혹은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해 직접 작품을 만들고, 만족해하는 수강생 분의 모습을 볼 때, 그리고 주문제작 의뢰한 완성품을 받고 놀라며, 좋아하시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뿌듯하게 느껴져요. 최근에는 할아버님으로부터 물려받으셨다는 40년 이상 된 라디오의 케이스를 의뢰하셨던 분이 계셨었는데 한 가족의 역사가 묻어난 물건에 앞으로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질 케이스를 작업한다는 것이 너무 흥미로웠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공들여 작업하게 되더라고요 물론 완성된 작품을 받고 너무 좋아하시던 의뢰인이 모습을 볼 수 있었기에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겠죠?

 

‘빌리벤 스튜디오’의 작품 모습
‘빌리벤 스튜디오’의 작품 모습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다면

A.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이 완성이라고 생각하지 않기에 노하우라고 표현하는 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먼저 저는 디자인 영역에 있어서 엔딩(Ending)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디자인을 생각하는 공예를 하다 보니 꾸준히 디자인 트렌드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요. 단순히 가죽을 한다고 가죽제품만 살피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반적인 트렌드를 관찰하고 시도하면서 저만의 것을 찾아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공방을 오픈하기 전 오랜 기간 가죽을 접하면서 일본스타일, 유럽스타일등 다양하게 가죽에 대해 공부하기도 했고, 지금은 경계 없이 저만의 스타일을 찾아가고 있어요.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

A. 몇 해 전까지 만해도 우리나라는 브랜드를 중요하시는 부분이 크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요즘엔 점점 본인만의 아이템을 찾으시는 분들이 늘고 있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저는 이런 아이템을 찾으시는 분들을 위해 잠깐 쓰다 버릴 물건이 아니라 시간이 갈 수로 그 가치가 더욱 빛이 날 수 있게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제품을 만들고 싶어요. 유럽에선 좋은 가구나 그릇 등을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기도 한다고 들었어요. 저는 저희 공방으로부터 나온 가죽 아이템들이 유럽에서 대물림되는 가구나 그릇처럼 엄마가 혹은 아빠가 만들어서 사용하시다 아이에게, 또 그 아이의 아이에게 까지 물려줄 수 있는 그런 아이템들을 만들어 내고 싶어요.

 

Q.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가죽 아이템들은 만드는 것에도, 사용하는 것에도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유사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해보면, 차이를 알 수 있지요. 오랜 시간과 정성이 담긴 제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멋스러움을 띄게 되는데요. 가죽을 통해서 이러한 멋을 한번 느껴 보셨으면 해요.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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