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부곡동 ‘포르테음악학원’ 박영주 대표, “사랑을 기반으로 가르침으로써 음악이 아이들에게 치유제가 되길 바랍니다.”
김해 부곡동 ‘포르테음악학원’ 박영주 대표, “사랑을 기반으로 가르침으로써 음악이 아이들에게 치유제가 되길 바랍니다.”
  • 심정보 기자
  • 승인 2020.09.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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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부곡동 ‘포르테음악학원’ 박영주 대표를 만나다.

‘포르테음악학원’의 박영주 대표는 이곳에서 음악은 사랑이라고 말한다. 어릴 적 클래식 음악과 피아노 연주를 통해 위로를 얻었고 새로운 꿈을 꾸었던 그는 아이들에게도 음악이 주는 사랑과 치유를 경험하게 해주고자 한다. 살아가면서 고통이나 아픔, 슬픔을 경험할 수밖에 없지만 그럴 때 음악을 듣거나 연주하면서 나만의 방식으로 견뎌낼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김해 부곡동 ‘포르테음악학원’ 박영주 대표와의 인터뷰!

 

아이들이 음악이 주는 사랑을 통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교육한다. 연 1회 이상 연주회를 열어 각 학생이 목표를 세우고 이에 도달하며, 무대에 설 수 있는 실전 경험을 하게 해준다. 또 방학 중에는 합숙이나 일일 음악 캠프를 시행하여 아이들이 창의적인 사고력과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체험 활동을 하기도 한다.

 

경상남도 김해시 부곡동에 위치한 ‘포르테음악학원’의 박영주 대표와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자.

 

Q. 포르테음악학원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졸업 후 결혼과 출산, 육아에 전념하느라 한동안 피아노를 잊고 살았습니다. 홈 레슨 권유도 있었지만, 당시엔 자신도 없었고 아이들이 어려서 바로 손사래를 쳤었죠. 그러다 둘째가 5세였을 때 지인이 다급하게 강사 부탁을 해왔고 가정 경제에 보탬이 되려나 해서 강사 생활을 시작했는데요. 엄마라서 그런지 아이들과 레슨하며 소통하는 것이 재미있고 점점 자신감이 생겨났습니다. 책임감으로 1년을 근무하고 나서 만 30세에 현재 이 건물에서 학원을 오픈하였습니다.

 

Q. 포르테음악학원의 주 전공 분야와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A. 피아노, 재즈피아노, 반주법, 드럼, 타악 퍼포먼스, 미디 작곡 및 편곡입니다.

 

저희 학원에서는 유치원생부터 중고등부 입시 또는 취미반, 일반부, 실버반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배우고 있습니다. 5~6년 전만 해도 음악 학원 하면 주 연령층이 초등부였던 데 반해, 요즘은 저출산과 음악 관련 전공자의 포화 상태로 인해 초등부는 줄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학원은 클래식과 실용 음악을 병행해온 결과 중고등부가 많은 편입니다.

 

유치부와 초등부는 클래식 기초 교재로 기본 자세와 음악 이론에 중점을 두면서 연주회나 피아노 실기 급수를 통하여 무대 경험을 많이 만들어줍니다. 연주회나 급수, 음악 경연 대회에서는 클래식만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연주를 다루게 하여 연주에 더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재즈나 기타 다른 장르를 연주하고자 하는 중고등부 또는 성인반도 테크닉 교재를 병행하여 감동을 줄 수 있는 연주가 될 수 있도록 레슨하고 있습니다.

 

Q. 상술한 커리큘럼의 수업 방식은 어떻게 되어 있나

A. 학원에 오면 1차로 레슨을 받습니다. 일정 분량의 연습을 하고 나면 검사를 하는데요. 검사나 레슨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부분 레슨을 통해 선생님과 같이 꼼꼼하게 반복 연습하거나 다시 연습실로 들어가서 연습을 하게 합니다. 이렇게 수업을 진행하면 대충 연습을 하는 빈도가 훨씬 줄어들고 집중 연습을 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됩니다. 학원 정기 연주회나 음악 경연 대회에서 연주할 곡을 고를 때는 본인이 연주해보고 싶은 곡이 있는지 먼저 물어보는데, 그것도 힘든 연습 과정을 이겨내는 데 좋은 방법이 되곤 합니다.

 

‘포르테음악학원’의 실내 모습
‘포르테음악학원’의 실내 모습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의 포르테음악학원만의 특징이 있다면

A1. 제가 클래식과 실용 음악을 모두 전공하여 클래식은 물론 다양한 장르를 가르칠 수 있습니다. 연주의 기본인 자세와 터치, 초견 등은 클래식 전공자로서 접근을 하며, 다양한 리듬적 특징을 가지고 있는 실용 곡들은 재즈 전공자로서 레슨이 가능합니다. 제 개인적 생각일 수 있지만 우리 원생들의 재즈 연주는 다른 학원생들에 비해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A2. 연 1회 이상 연주회를 하는데요. 가능하면 모든 원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며, 해마다 주제를 정하여 연주를 기획합니다. 예를 들어 포핸즈를 위한 연주회, 영화 OST 및 재즈 연주회, 앙상블 연주회, 퍼포먼스가 있는 연주회 등을 합니다.

 

A3. 방학 중 합숙 또는 일일 음악 캠프를 엽니다. 이 행사를 학생들도 저도 무척 좋아하는데요. (사실 저는 좀 힘은 들어요. 하하.) 팀별 활동을 주로 하는데, 프로그램은 꿈 그리기, 편지 쓰기, 악보 퍼즐 맞추고 연주하기, 같은 곡 다른 연주 대회, 잠자리 복불복, 장기자랑, 노래방, 댄스 타임 등 다양합니다. 이 행사는 우리 학원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해주며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Q.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이 있다면

A. 저희 원의 아포리즘은 ‘Music is Love in Forte’입니다.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는데 너무 좋았어요. 학원 가는 길이 즐거웠고, 연습하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피아노를 치는 것도 좋았지만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혼자 스토리를 만들어 보기를 즐겨 하다, 평론가가 되어야겠다며 음악 사전을 만들던 적도 있었네요. 그러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가정 형편이 어려워져서 고등학교 1학년 때 학원을 못 다니게 되었고, 음악 전공을 포기할 뻔한 적도 있는데, 너무 좋아하던 일이라 주변의 도움으로 대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대학을 다니면서도 힘든 시련이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피아노 연주가 위로가 되었고, 꿈이 되었습니다.

 

피아노를 연주하고 가르치면서 생겨나는 모든 감정들을 한 마디로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음악의 위대한 힘으로 아픔을 이겨낼 수 있었듯이,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도 언젠가 찾아올 아픔에 지금 배우고 있는 음악이 치유제가 되길 바라며,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마음도 변함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든 짧은 문장입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1. 저는 아들이 둘 있는데, 중고등 시절에 종종 하던 말이 있습니다. “엄마는 그냥 피아노가 좋아서 학원 다니고 전공까지 하게 됐는데 이렇게 직업이 되어 돈을 벌 줄은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어. 게다가 엄만 지금 내 일이 너무 행복해. 그러니 너희도 좋아하는 일을 찾아 갔으면 좋겠어. 설령 큰돈은 못 벌어도 하루하루가 행복하면 세상이 부럽지 않을 거야.” 큰아들은 그렇게 대학 전공을 선택해서 공부하고 있구요, 둘째 아들 얘기를 좀 하겠습니다. 둘째 아들이 조금 불편함을 갖고 태어났어요. 그럼에도 자존감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악기 연주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배운 바이올린을 연주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런 연주를 아들도 좋아하고 주변에서 칭찬을 많이 들음으로써 자존감이 올라간 것 같아요. 중학생이 되면서 다양한 악기를 배우고 싶어하더라구요. 그렇게 시작한 악기가 드럼이었고, 재즈와 블루스를 즐겨 듣더니 기타까지도 독학을 해서 지금도 종종 연주를 합니다.

 

처음 악기를 만지게 한 건 소근육 발달을 위한 치료 목적이었으나, 꾸준히 음악을 가까이 하다 보니 장애가 있음에도 여러 악기를 연주하게 되었고 힘든 청소년 시절도 건강하게 보낸 것 같더라고요. 지금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미디 작, 편곡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연주자들을 좋아했던 아들은 그들의 인생철학까지도 배워가면서 누구보다도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도 행복하고 그 길을 열어준 보람을 느낍니다.

 

A2. 10년 전인가, 중학교 2학년 때 학원을 그만둔 제자가 있습니다. 피아노를 좋아하고 잘 하는 아이였는데 친구들이랑 몰려다니느라 학원 결석이 잦아서 그 아이 어머니가 화가 나서 모든 학원을 끊었던 아이입니다. 그러다 고등학교 1학년 겨울 방학 즈음, 다시 학원에 보내셨어요. 중학교 친구들과 멀리하게 하려고 보내셨는데 그 아이도 다시 저랑 피아노를 하게 된 것을 좋아했어요. 밤늦게까지 음악적인 대화는 물론, 기타 고민들을 이야기하면서 아이가 변하기 시작했어요. 친구들과의 불필요한 소통을 절제하고 피아노에 열중하더니 전공을 하겠다고 맘을 정했는데,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치게 되었죠. 제가 어머니를 설득하고 어머니가 남편을 설득하여 결국 유학까지 가기로 하여 준비를 하게 됐습니다. 공부도 안 하고 방황하던 아이가 새벽에 일어나서 영어 학원을 가고 하루 종일 연습을 하고 밤늦게 집에 들어오자 어머니는 아이에게 이런 말까지 하셨어요. “너를 사람 되게 만들어주신 포르테 원장님을 제2의 엄마라 생각하고 평생 잘 해드려야 한다.” 그 아이는 졸업하고 귀국하여 본인의 자리에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고 있구요. 지금도 종종 만나고 있습니다.

 

‘포르테음악학원’의 수업 모습
‘포르테음악학원’의 수업 모습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다면

A. 우선 전 사업가는 아니에요. 왜냐면 마케팅을 못 하거든요. 그런 일에는 한없이 게을러요. 그럼에도 제가 20년을 이 자리에서 학원을 하고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개원 후 지금까지 연 1회 이상 연주회를 했습니다. 주로 대관을 해서 했는데 제가 실용 음악 전공을 마친 뒤 드럼과 기타 세션 악기들을 옮기는 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3년 전 같은 건물에서 확장 이전을 하여 지금은 본원의 넓은 홀에서 연주회를 하고 있습니다.

 

둘째, 제가 새로운 시도를 즐겨요. 다른 원장님들과 소통을 하다 보면 제 운영 방식이 다르더라고요. 몇 년 전 재즈피아노과에 편입을 해서 드럼을 부전공으로 실용 음악 전공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타악 퍼포먼스 1급 자격증까지 취득하고 나니 피아노 학원임에도 다양한 음악적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학생, 부모님들의 호응이 좋은 편이에요.

 

셋째, 누구 하나도 똑같지 않은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순간순간 다양한 장애물이 나타나요. 그럴 때면 저 나름대로 새로운 방법으로 레슨을 해봅니다. 그러다 학생이 그 장애물을 잘 넘기면 희열을 느끼곤 합니다. 이런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 저만의 레슨 노하우가 생겼어요.

 

넷째, 레슨 교재나 레슨 시간을 정해 놓고 하지 않아요. 학생의 성향이나 장단점을 고려하여 부족한 걸 채우기 위해, 잘 하는 걸 더 부각시키기 위해 다양한 교재나 곡을 활용합니다. 그리고 레슨을 하다 보면 제가 흥분될 때가 있는데요. 주로 한 곡이 완성되어 갈 즈음에 그러는데, 그럴 때는 저도 학생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레슨을 주고받습니다.

 

다섯째, 레슨 받고 각자의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고 나오면 꼭 검사를 합니다. 레슨과 검사 과정에서 부분 연습을 함께 하지만 필요시 다시 연습을 하게 합니다. 그러고 나면 학생 스스로가 본인 연습의 문제점을 알게 되고 차츰 연습 시간이 줄어들죠.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

A. 코로나로 인해 세상이 급변하고 있어 요즘 유난히 생각이 많은데요...

지금까지 지켜온 신념이기도 한데, 전공 희망자가 아니더라도 감동적인 연주를 할 수 있도록 가르칠 겁니다. 요즘은 엄마 손에 끌려서 오는 아이들보다 본인들이 배우고 싶어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 이예요. 그런데 연습이 너무 지루하거나 힘들면 음악을 좋아하는 그 마음이 흔들릴꺼예요. 그래서 연습은 힘들어도 즐겁게 학원에 와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앙상블 연주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팀끼리 곡을 고르고, 편곡 또는 퍼포먼스 요소도 접목하고 영상을 남기는 과정에서 많은 배움이 있으리라 봅니다. 즐거움은 당연하고요.

 

청소년들의 고민을 많이 듣게 돼요. 잘 들어주고 위로도 해주지만 한계가 느껴질 때가 있어요. 최근에 그런 상황이 몇 번 있어서 나름대로 심리 관련 책과 강연들을 봤는데 그걸로는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그래서 청소년학과에 편입하여 공부를 해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얘기했듯이 저 역시 청소년기에 상처가 있었기에, 상처받는 아이들을 보면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어요. 음악을 가르침과 동시에 아이들의 친구도 되고 싶고 멘토도 되고 싶으며 그런 쪽으로 욕심이 많은 거 같아요.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저는 음악을 너무 사랑하고 음악으로 삶이 행복해진 사람입니다. 그런 저의 경험들을 아이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어 학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르치는 게 즐겁습니다. 누군가에게 새로운 것을 가르치고 그것을 이해하고 해내는 모습을 보면 신이 납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지만 아이들은 저를 항상 미소 짓게 만듭니다. 그래서 우리 제자들이 소중하고 항상 고맙습니다.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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