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과열·인국공 파동, 대통령 지지도와 청와대에 영향
부동산 과열·인국공 파동, 대통령 지지도와 청와대에 영향
  • 김시온 기자
  • 승인 2020.07.0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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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내집마련 민생이슈로 여론 악화
조기숙발 '강심장' 비판 여론에 다주택 참모들 당혹감
참여연대 회원들이 6월 29일 청와대 분수대광장에서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전면 전환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다주택자 고위공직자 임명 제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참여연대 회원들이 6월 29일 청와대 분수대광장에서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전면 전환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다주택자 고위공직자 임명 제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실시된 대통령 국정 지지도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49.4%였다. 3월 3주 차에 49.4%를 기록한 이후 15주 만에 지지율이 50% 아래로 내려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무색케 하는 부동산 과열과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정규직화 파동으로 견고하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까지 흔들리고 있다.

60% 안팎의 국정 지지도가 하락세로 접어든 것은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6월 3주 차부터다.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인국공 사태가 불거진 시점(6월 21일)과 시기적으로 겹친다.

취업과 내 집 마련 등 당장의 먹고 사는 민생 문제에 대한 민심 악화가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부동산 규제를 강화한 6·17 대책 발표 후에도 매매가는 물론 전셋값까지 오르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서민과 젊은층의 박탈감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로 알려진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대통령과 국토부 장관이 (집을) 팔라고 해도 팔지 않는 강심장에 놀랐다"고 청와대 핵심 참모들을 향해 직격탄을 날린 게 부동산에 분노한 민심에 기름을 끼얹은 형국이 됐다.

일각에선 외교안보 라인 교체 시점에서 불거진 다주택 참모들의 이중성 논란이 쇄신의 폭을 키우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고개를 든다.

인국공 사태의 원성도 청와대를 향하고 있다.

정규직 전환은 노동시장의 공정성을 위한 노력이라는 설명에도 '공기업 수능 시험' 준비에 매달린 취업준비생들의 불만으로 이어지면서 지난해 조국 사태의 화두인 '공정성'과 '진보 꼰대' 논란을 재소환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필기로 정규직 됐다고 2배 더 받는 게 불공정하다"고 말한 점도 청년층의 분노를 부추겼다.

전체 연령대 가운데 내 집 마련 문제에 민감한 30대에서 국정 지지도의 낙폭(7.4%포인트↓)이 가장 크고, 취업과 직결된 20대에서 일주일 전보다 3.7%포인트 지지도가 빠진 점도 이를 반영한다.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총선에서 거대 여당을 만들어준 것은 민생 문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는데 청와대가 이를 충족해주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의 관심이 큰 부동산과 같은 민감한 이슈에 속도감 있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TBS 의뢰로 전국 유권자 1천5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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