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에게 그릴리쉬 영입은 최선일까?
맨유에게 그릴리쉬 영입은 최선일까?
  • 박윤서 객원칼럼니스트
  • 승인 2020.06.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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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타급 선수들의 무성한 이적설은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

맨유의 영입 물망으로 자주 언급되는 대상은 제이든 산초, 잭 그릴리쉬, 제임스 메디슨 등 면면이 화려한 선수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중에서도 최근 가장 강력하게 맨유와 이적설로 연결되고 있는 선수가 있다. 아스톤 빌라의 ‘성골 유스’ 그릴리쉬다. 수려한 외모에 리더십, 스타성, 뛰어난 실력까지 겸비한 그릴리쉬는 올 시즌 팀을 3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킨 명실상부 에이스다. 이러한 그릴리쉬의 매력적인 특색들을 되짚어보면 그에 대한 맨유의 관심은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몇 가지 의문부호가 붙는다. 현시점에서 맨유에게 그릴리쉬는 최선의 선택일까?

▲ 맨유의 재정 상황과 그릴리쉬의 이적료

맨유의 재정이 흔들리고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맨유의 1분기 순 부채가 4억 2,910만 파운드(약 6,491억 원)에 달한다.”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4분기 부채였던 1억 2,740만 파운드(약 1.927억 원)와 비교해보면 3배가 넘게 늘어난 수치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와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리그 중단으로 치명적인 재정 손실을 봤다.

제아무리 ‘큰 손’ 맨유라고 할지 어도 여름 이적 시장에서 천문학적인 이적 자금을 투자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릴리쉬에게 붙은 이적료는 8,000만 파운드(약 1,210억 원)라고 밝혔다. 최근 몇 년 사이 이적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선수들의 가치는 높아졌다. 맨유가 공격수와 윙어 영입에 있어 2명 이상의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대어를 낚기 위해서는 한 선수에게 집중적으로 거액을 투자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릴리쉬에 붙은 1,200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액수와 그가 영입 1순위로 적합한 것인지에 대해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 그릴리쉬 보다는 산초

공격진에서 맨유에게 가장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은 오른쪽 윙 포워드다. 리그 중단 전 상승세 기간 동안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자주 구사했고 공격 시 양 날개의 임무는 막중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는 주로 대니얼 제임스와 메이슨 그린우드가 중용됐지만 임팩트는 부족했다. 대체자 물망에 오른 '타짜'는 산초와 그릴리쉬. 물론 둘 다 영입에 성공한다면 두말할 것도 없이 금상첨화다. 한 명만 가능하다면 양 날개에서 활기를 쳐 줄 산초가 적합하다. 주 포지션이 그 이유이다. 올 시즌 그릴리쉬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왼쪽 윙 포워드 위치에서 거의 출전했다. 그러나 맨유에서 그 자리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마커스 래쉬포드가 주전 붙박이다. 차기 시즌에도 큰 이변이 없다면 페르난데스와 래쉬포드는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다. 고액의 이적료를 지불한 대가가 벤치에서 출발하는 그릴리쉬는 아닐 것이다.

물론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그릴리쉬를 주목하는 것은 아니다. 상위권 팀에서도 충분히 기량을 만개할 수 있는 재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더구나 맨유와 그릴리쉬의 궁합은 오히려 잘 맞아 떨어지리라 본다. 다만 그릴리쉬 이외에 다른 공격 자원의 영입에 실패한다면 맨유에게 그릴리쉬가 ‘최우선 타깃’이 되어야 했는지에 대한 의구심은 지울 수 없을 터.

차기 시즌 맨유의 성패를 가를 여름 이적 시장. 숱한 이적 소문들 끝에 맨유의 손을 잡게 될 선수는 누가 될까? 산초일까? 그릴리쉬일까? 혹은 제3의 깜짝 영입도 흥미를 끈다. 고심 끝에 영입 버튼을 누를 맨유의 ‘선택과 집중’에 축구계의 시선이 집중된다.

 

[업코리아=박윤서 객원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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