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 경제와 축구 중계
구독 경제와 축구 중계
  • 정승우 객원칼럼니스트
  • 승인 2020.06.03 21: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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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에 이어 스포츠 중계도 구독 형태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해외 축구 중계의 경우 SBS나 KBS와 같은 지상파가 아닌 SPOTV 채널을 통한 중계가 주를 이룬다. 과거 구독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축구를 즐길 수 있었던 것과 달리 IPTV를 이용하지 않는 이상 소비자가 별도의 구독료를 지불해야 경기 시청이 가능하다.

SPOTV는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네이션스리그의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으며 세리에A, 잉글랜드 FA컵 등 주요 경기도 중계한다.
SPOTV는 이용자들에게 중계 질적인 면에서 꾸준히 지적을 받아왔다. 미숙한 서버 운영으로 인한 중계 중간의 서버 다운 현상, 유료 중계임에도 다른 방송사보다 10초~20초 정도의 딜레이가 나타나는 현상 등 이용자들의 불만이 많다.
 
일본의 J리그는 2016년, 인터넷 스트리밍 업체인 DAZN과10년간 2,100억 엔(2조 1천억 원)에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 공중파 방송에는 일절 중계를 지원하지 않는다. J리그는 DAZN과 동등한 위치에서 매주 2회 정례 미팅을 하며 여러 이용자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한다. 꾸준하게 질적인 면에서 성장을 이루고 있다.
 
SPOTV또한 중계 질적인 면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2018년 9월 장지현 해설위원을 시작으로 2019년 10월 박찬하, 2019년 11월에는 한준희 해설위원을 영입했다.
그 간 네티즌들 사이에서 지상파 3사 산하 스포츠 채널보다 해설의 질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의식한 것이다. 임형철, 황덕연 등 신임 해설위원들도 경험을 쌓아가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버상의 문제도 올해 들어 많은 부분 해결되었다.
SPOTV가 그동안의 해외 축구 방송사들과 가장 차별되는 점은 경기 중계 이외에 다양한 영상을 제공하고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2018년부터는 보유 중계권을 이용해 경기 외의 스포츠 소식들을 정리해 편집해서 올리는 ‘체육볶음’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시청자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SPOTV는 최근 코로나 팬더믹으로 유럽 축구가 중단된 후 ‘스포츠타임 박지성 최고의 경기’, ‘스포츠타임 PL 22시’와 같은 특별 편성을 통한 해외 축구 팬 챙기기에 나섰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축구를 그리워하는 축구 팬들을 위해 과거의 명경기들을 다시 중계한다.  채널의 구독자들이 축구를 즐길 수 있는 좋은 대체 콘텐츠를 마련한 것이다.

<스포티비의 특별 편성 'PL 22시의 중계 일정> [사진=스포티비 제공]​​​​​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이 ‘산만큼’ 대가를 지불하는 소유의 경제에서 ‘사용한 만큼’ 대가를 지불하는 경험의 경제, 즉 구독 경제로 변화하고 있다. 구독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소비자들의 꾸준한 구독이다. SPOTV가 독일 분데스리가 정도를 제외한 해외축구 중계를 독점하고 있는 만큼 선택의 여지없이 매달 2만원 가량의 구독료를 지불하고 중계를 시청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과거와 달리 돈을 내고 채널을 이용하는 만큼 경기 중계의 질적인 면은 물론이고 경기 외적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하고 수준 높은 콘텐츠를 계속해서 제공해야 한다. 

코로나 팬더믹을 겪으며 축구 관람 문화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SPOTV도 중계와 추가적 컨텐츠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 팬더믹 이후에 대해서 더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업코리아=정승우 객원칼럼니스트]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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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하우스 2020-06-12 09:53:40
앞으로 더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