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첩첩산중…2020년은 FC서울의 수난기?!
설상가상, 첩첩산중…2020년은 FC서울의 수난기?!
  • 박근영 객원칼럼니스트
  • 승인 2020.06.03 2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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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지난 5월 17일,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치러진 FC서울과 광주FC의 K리그 2라운드 경기에 FC서울 측이 관중석에 성인용 인형인 ‘리얼돌’을 배치해 물의를 빚었다. 이는 FC서울과 K리그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남녀노소가 모여 함께 즐기는 공간에 성적 수치심을 일으켜 팬들을 불쾌하게 만드는 상품이 버젓이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FC서울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프로축구연맹은 상벌 위원회를 열어 FC서울에게 1억원의 중징계를 부과했다. 이번 사안은 FC서울도 제공업체 측으로부터 인지한 사실이기 때문에 비판의 무게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FC서울의 2020년은 시즌 전부터 바람 잘 날 없는 한 해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경기 외적인 잡음이 많다. 올 초 전지 훈련을 일본에서 시행한 것이 시작점이었다. FC서울은 현 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일관계 인식이 미숙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팬들에게 가장 공분을 샀던 것은 기성용과의 이적 협상 문제였다. FC서울에서 데뷔하며 빼어난 실력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유럽에 진출, 수 년 간 활약했던 그의 모습을 다시 대한민국에서 보고 싶은 국내 팬들이 많았을 것이다. 팬들의 염원과 기성용의 복귀 의지 속에서 FC서울은 이해 타산적인 태도를 보이며 구단과 선수, 팬들 간의 큰 간극을 남겼다. 결국 기성용의 마요르카 이적으로 문제는 일단락되었지만 팬들과 선수의 상처를 아물게 하지는 못했다. 사건은 K리그가 나아가기 위한 방향은 무엇인지를 논의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시했다.
 
그리고 오늘 FC서울의 1억원 징계처분은 FC서울의 현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아직 시즌은 두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FC서울은 벌써부터 진퇴양난의 고비를 몇 차례나 넘고 있는 것이다. 시즌 초 변화된 경기력을 보여주기 전에 팬들에게는 구단의 미숙한 대처와 그로 인한 실망만을 목격하고 있다. 현재 FC서울은 설상가상, 첩첩산중 이라는 말의 뜻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한 팀이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기 위해서는 좋은 경기력과 선수들이 그에 걸맞은 투혼을 보여줘야 한다. K리그1 12팀에게는 매 시즌 이 임무가 부과된다. FC서울이 팬들의 신뢰를 다시 찾기 위해선 다른 11팀보다 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선수는 시즌 개막 전에 다짐한 각오를 가지고 경기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쳐야 한다. 최용수 감독의 어깨가 그만큼 더 무거워 보인다. 구단이 앞장서서 ‘리얼돌’ 응원 해프닝을 무마할 수 있는 마케팅으로써 팬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이번 일로 FC서울의 수난은 전화위복이 되어야 한다.

[업코리아=박근영 객원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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