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맛을 잊은 광주의 험난한 K리그1
골 맛을 잊은 광주의 험난한 K리그1
  • 박윤서 객원칼럼니스트
  • 승인 2020.06.0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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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3년 만에 K리그1으로 돌아온 광주 FC의 발걸음은 무겁다.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에 성공한 광주의 K리그1 복귀는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애석하게도 관심과 성적은 비례하지 않았다. 3경기 3패. 물론 단 한 팀도 만만한 상대는 없었다. 9일 성남 FC(0-2)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17일 FC 서울(0-1), 23일 강원 FC(0-1)까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노리는 팀들이 즐비했다. 상대 팀의 전력을 고려하더라도 광주의 경기력은 '무기력' 그 자체였다. 

2019시즌 K리그2를 호령했던 광주가 이토록 K리그1에서 죽을 쑤는 원인은 무엇일까. 3경기 동안 골 맛을 보지 못한 무딘 공격을 살펴보자.

 

▲ 실종된 펠리페의 득점

지난 시즌 광주는 단단한 방패 만큼이나 날카로운 창을 지녔다. 36경기 59득점. 광주는 압박으로 상대의 볼을 탈취하면 빠르고 순도 높은 역습을 펼쳤다. 그 중심에는 19골을 몰아친 득점왕 펠리페가 있었다. 펠리페는 193cm의 큰 키를 이용하여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했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화끈한 골 결정력을 과시했다.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펠리페. 팬들의 머릿속엔 ‘제2의 조나탄, 제2의 말컹’을 상상했을 터. 기대와 달리 앞선 3경기에서는 아니었다. '침묵과 봉쇄'. 펠리페의 퍼포먼스에 떠오르는 키워드였다. 무득점으로 침묵한 펠리페의 슈팅 숫자는 3개에 불과했고 유효 슛은 단 하나도 없었다. '주포' 펠리페에 대한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는 예상했던 것만큼 질기고 질 겼다.

▲ 펠리페만의 문제? 그렇지 않다

공격에 대한 고민은 매 경기 박진섭 감독의 선발 라인업에서 여실히 묻어났다. 펠리페와 여러 선수가 돌아가며 호흡을 맞춘 것. 마르코, 김주공, 두현석, 이희균이 번갈아 선발로 출격하여 펠리페와 함께 득점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합을 맞췄다. 
그러나 성과가 없었다. 3경기 동안 광주의 유효 슛은 5개. 공격에서 펠리페의 비중이 막대하지만 비단 펠리페만의 문제는 결코 아니다. 광주는 수비와 미드필더 지역 패스 전개 과정에서 미스가 빈번하게 발생했고 상대 압박에 고전하여 공격 진영으로 넘어가는 것조차 힘겨웠다. 펠리페는 공도 터치하기 어려울 만큼 '고립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더구나 토종 공격수들의 공격 작업 또한 머릿속에 스치는 장면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돋보이지 않았다. 

아직 광주는 공격에서 완전체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주축 공격수인 윌리안과 엄원상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들의 부재는 결과가 말해주듯, 매우 뼈아팠다. 그렇다고 무작정 이들의 복귀만 목 놓아 기다릴 수는 없는 지경이다. 하루빨리 득점포를 쏘아 올릴 수 있는 해법이 필요하다. 골 가뭄의 해결 여부가 갈릴 일주일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무득점에 승리라는 공식이 없음을 광주도 모르지 않을 것이다.

[업코리아=박윤서 객원칼럼니스트]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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