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재개, 옳은 일인가?
분데스리가 재개, 옳은 일인가?
  • 김우진 객원칼럼니스트
  • 승인 2020.06.0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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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재개, 옳은 일인가?

휴식기에 들어갔던 유럽축구. 2달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좋지 못하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유럽축구의 복귀는 기쁘게 받아들여야 할까?

불안한 리그 재개

지난 16일 볼프스부르크와 아우크스부르크의 경기를 포함한 5경기가 진행되었다. 유럽축구를 기다리는 팬들의 입장에선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소식이지만 다른 한편으론 걱정거리가 많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독일은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은 확진자 수(178,864명)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이다. 이렇게 많은 확진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에서 축구를 재개한다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

독일은 6일 봉쇄조치를 완화했다. 상점을 다시 열고 학생들은 학교로 등교했다. 분데스리가 재개 또한 조치완화 중 하나였다. 그 결과는 참담했다. 8일 독일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확진 수 통계에 의하면 독일의 신규 확진자 숫자는 1,268명으로 확인됐다. 봉쇄조치 완화 이전보다 신규 확진자 수가 늘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끝나지 않았음을 뜻한다.

분데스리가는 리그 재개를 위해 검사를 진행했다. 결과는 1부와 2부리그에서 감염자가 확인됐다. 1부리그의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소속의 선수와 물리치료사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2부리그의 디나모 드레스덴의 소속 선수 2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팀 전체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위와 같은 상황들을 종합해봤을 때 아직 긴장의 끈을 놓기엔 이르다.

독일프로축구 디나모 드레스덴 선수들
독일프로축구 디나모 드레스덴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분데스리가의 준비

그렇다면 분데스리가는 리그 재개막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지 알아보자.

1. 선수단은 일주일 동안 팀 호텔에서 지내며 진단받기

2. 모든 선수는 경기장에 마스크를 착용하여 입장

3. 선수단, 볼 보이, 보안 요원 등 300여 명 만이 경기장에 입장

4. 벤치에 앉은 선수들도 마스크 착용하기

 

네 가지의 대표적인 규칙이다. 실제로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되었고 선수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도 확인되었다. 하지만 미흡한 부분도 많았다.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은 벤치에 앉아있는 팀원이고 몸을 풀기 위해서 나온 선수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감독들 또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지시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헤르타 베를린 소속 보야타는 키스 세리머니로 징계의 위험까지 받았다. 만반의 준비를 한 독일축구협회였지만 선수들과 감독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억제하기에는 부족했다.

헤르타 베를린의 데드릭 보야타(맨왼쪽)가 팀원에게 키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헤르타 베를린의 데드릭 보야타(맨왼쪽)가 팀원에게 키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리그 재개 필요할까?

분데스리가를 시작으로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축구를 재개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 수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무 관중, 마스크 착용만으로 긴장의 끈을 놓기에는 아직 이르다. 축구팬들에게 있어서 유럽축구 개막 소식은 한 줄기의 빛과 같을 수 있다.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온 축구지만 두 팔 벌려 환영해야 할까? 아직 아니다. 축구를 재개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돈 때문이다. 축구는 선수들이 없으면 진행할 수 없다. 선수들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축구를 다시 할 수 있을까? 이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업코리아=김우진 객원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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