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도전한 최상희 작가, “내가 가지고 있는 ‘美‘를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미스코리아 도전한 최상희 작가, “내가 가지고 있는 ‘美‘를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 김시온 기자
  • 승인 2020.05.26 0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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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명문’으로 불리는 프랫 대학교 미술작가에서 미스코리아 도전까지

1887년에 첫 설립되어 현재는 미 동북부 미술대학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프랫 인스티튜드(Pratt institute).

디자인 ‘최고의 명문’으로 불리는 프랫 대학교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인 뉴욕의 가장 흥미롭고 혁신적인 브루클린 클린턴 힐에 위치하고 있다. 예술, 문화, 디자인 및 비즈니스를 위한 세계의 다문화 진원지 중 하나인 뉴욕시는 프랫 학생들에게 브루클린 및 맨해튼의 프랫 캠퍼스를 뛰어넘는 탁월한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프랫의 프로그램은 특히 건축과 순수미술 전문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교수진과 동창생은 각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예술가, 디자이너 및 학자를 포함하고 있다.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故 백남준 선생은 1998년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프랫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기도 했다.

그 외에도 루이스 부르주아, 프랭크 스텔라 등 거장들이 이 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았을 만큼 순수미술 전공 분야 또한 명성이 높다.

 

“모든 것은 고유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갖고 있는데 그 본질을 관통하는 남다른 시선과 영감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프랫 대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으면서 회화와 미술사를 전공하고 노래, 기타연주, 영어, 춤까지 가능한 만능 엔터테이너 최상희 작가를 만나봤다.

2020 미스코리아에 도전한 최상희 작가
2020 미스코리아에 도전한 최상희 작가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뉴욕에서 프랫 미대를 졸업한 작가 최상희입니다.

Q. 근황

그동안 공들여서 만든 작품들을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작품에 애정을 쏟아 공을 들인 만큼 그동안 준비했던 작품 전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회적 상황을 고려하여 최적의 시기를 놓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작업했던 작품과 더불어 저의 작품 세계를 확장하기 위해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작품 구상에 필요한 자료들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Q. 미술을 전공했다고 들었다.

네, 미국의 현대 미술사를 주도한 대작가들을 배출한 프랫 미대에서 순수미술과 미술사를 공부했습니다. 저는 순수미술 중에서도 회화를 전공하였는데 기존의 붓과 물감만을 이용한 평면적인 그림이 아닌, 입체적이고 설치 미술에 가까운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미술사를 공부한 영향도 컸는데요. 모든 현재는 미래의 판도에 영향을 미치듯 현재에 주류을 이루는 미술 스타일을 공부하며 정착하는 것이 아닌, 미래지향적인 아이디어들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아직은 사람들이 미술에 대해서 가깝게 느끼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사람들에게 미술이라는 영역이 더 친근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많은 아티스트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상희 작가 작품 '여백'

-작품설명-

검정색을 쓴 이유는 이 시기에 많은 고민들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들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서 더욱 깊은 내면의 나와 마주해야했고 그런 과정은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우주같았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부정적인 어두움이 아닌 우주처럼 넒고 연구할 것이 무한한 공간처럼 느껴졌습니다. 두려움뿐만이 아닌 호기심과 기대감을 갖게했습니다.

다양한 질감의 재료와 입체적 구조를 적용하여 정적이고 고전적인 painting이 아닌 art-making( 나무를 자르고, 못을 박고, 천을 자르는 등)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관객들이 Projections (튀어나온 구조)을 피하거나 천의 질감을 관찰하기 위해 자리를 옮기며 작품과 교감하는 행위는 작품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평면이 아니기 때문에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형태를 갖고 같은 시간에서 이 작품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각자만의 해석과 느낌을 갖는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 현실도 그렇다는 걸 얘기하고 있습니다.

-키워드-

탐구, 교감, 입체

 

Q. 어릴 적부터 미국에서 자랐다고 들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제가 캘리포니아에서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내다 보니, 캘리포니아의 따뜻한 날씨와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벗어나 도전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뉴욕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미대를 지원할 때 포트폴리오 작품 중의 하나를 제 모습을 투영해 창문 밖으로 뉴욕을 바라보는 사람의 모습을 그려 제출했는데, 그림의 바람대로 뉴욕 프랫대에서 합격 통지서와 장학금을 받았을 때가 가장 감동 있고 기억에 남습니다.

Q. 실제 성격은

사람을 좋아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걸 좋아합니다. 오랜 유학 생활로 여러 홈스테이 가족들과 지내다 보니 새로운 환경과 사람에 빨리 적응하는 성격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교적이고 새로운 것에 대해 호기심이 많지만 혼자 있는 시간도 즐기고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Q. 자신의 매력은

저는 새로운 환경에서도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저만의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 편안함을 주는 것이 저의 매력인 거 같습니다.

Q. 취미나 관심사

다양한 장르의 음악 듣기와 공연 보기를 좋아합니다. 관심사는 패션과 사진찍기입니다. 작품을 만들 때 소재와 질감을 다양하게 쓰길 좋아해서 이런 관심사를 통해 많은 영감을 받습니다.

Q.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몸으로 표현하기를 좋아해서 퍼포먼스와 공연 예술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런 관심으로 예전에 직접 런웨이를 설 좋은 기회가 생겨서 모델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코로나19로 취소된 패션위크의 컬렉션 라인을 온라인으로 소개하는데 제가 석운윤 디자이너의 옷을 피팅하면서 인터뷰를 진행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또 모델 일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코스모폴리탄에 윤석운 디자이너의 S/S 컬렉션을 피팅한 최상희 작가 [사진=코스모폴리탄 영상캡처]
코스모폴리탄 윤석운 디자이너의 S/S 컬렉션을 피팅한 최상희 작가 [사진=코스모폴리탄 영상캡처]

Q. 몸매는 어떻게 관리하는지

어릴 때 발레를 했습니다. 그래서 꾸준한 스트레칭과 평소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 노력합니다. 음식은 싱겁게! 그리고 적당히! 먹으려고 합니다.

Q. 미스코리아를 준비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미술을 전공하며 ‘미’에 대해 많이 연구하였고 그것을 그림으로만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얼마나 이해하고 잘 표현할 수 있는지 궁금함과 설렘을 가지고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Q. 롤모델이 있다면

작가로서 아그네스 마틴이 롤모델입니다. 작품들이 자극적이지 않고 이성을 사용하면서도 인간의 자연스러운 실수들을 포용하는 따뜻한 이성을 가진 그녀의 미술 세계에 공감을 합니다. 개인적인 삶에 대한 롤모델인 오드리 햅번은 화려한 영화인으로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 사랑을 봉사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친 아름다운 삶을 닮고 싶습니다.

Q. 최상희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이란?

모든 것은 고유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갖고 있는데 그 본질을 관통하는 남다른 시선과 영감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Q.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이 있다면

저는 제가 무한대의 시공간이 쌓여 지금 이곳에 존재한다는 것을 늘 자각합니다. 그만큼 저는 제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고 끊임없는 원동력을 갖게 됩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

삶이 예술이고 예술이 삶인 그리고 그것을 작품으로만이 아닌 자유롭고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Q. 가장 감사한 분께 한마디

가장 감사한 분은 어머니입니다. 사랑합니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항상 도전을 즐겁고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는 무수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그 많은 선택지 중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자신도 불행한 방법이 아닌 서로 공존하며 조화를 이룰 방법을 선택해보세요. 감사합니다.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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