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자기 공방 ‘다송도예공방’ 박선미 대표, “우리 전통 도예를 통해 힐링과 휴식을 경험해 보세요.”
부산 도자기 공방 ‘다송도예공방’ 박선미 대표, “우리 전통 도예를 통해 힐링과 휴식을 경험해 보세요.”
  • 심정보 기자
  • 승인 2020.05.25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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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자기 공방 ‘다송도예공방’ 박선미 대표를 만나다.

‘다송도예공방’은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전통 도예를 직접 체험해 보고 자신만의 작품까지 만들 수 있는 공방이다. 박선미 대표는 “도예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우리 일상 속에 가까이 있어서 누구나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고 발전시킬 수” 있는 것으로 만들고자 이곳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흙을 직접 만지며 오감을 발달시키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흙 빚기, 그림이나 사진, 좋아하는 문구를 넣을 수 있는 머그컵 전사, 전기 물레 등을 스스로 해볼 수 있다. 나아가 내 손으로 직접 만든 도자 제품을 집에 가져가서 각자의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TV 화면에서 벗어나, 자연의 흙내음을 맡으며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정신없는 일상 속에서는 느끼기 힘들었던 힐링과 휴식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부산광역시 사상구 주례동에 위치한 ‘다송도예공방’의 박선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다송도예공방’의 박선미 대표
부산 도자기 공방 ‘다송도예공방’의 박선미 대표

Q. 다송도예공방의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나

A. 이모가 茶(차 다) 松(소나무 송)으로 이름을 지어주셨어요. 함안에 있는 암자에 계시는데, 제 이름에 나무와 물이 부족해서 넣으면 좋을 것 같다고 알려주셔서 좋은 이름으로 운영 중입니다.

 

Q. 다송도예공방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외가집이 다들 예술 쪽으로 재능이 있으세요. 이모는 암자에 계시고 풍경화 쪽 수상 경험이 많으시고, 외사촌 동생도 웹툰 만화 작가이고,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외할버지도 예술 쪽으로 재능이 있으셨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려서부터 고장난 것도 잘 고치고 만들어 조립하는 걸 무지 좋아했어요. 제 손이 가면 요술처럼 새것처럼 되었어요. 그리고 성격이 활달한 편이라 부담 없이 대화를 나누고 상담도 많이 해주어, 친구들이 항상 고민 상담을 하곤 했었죠. 대학 전공은 공예 쪽은 아니지만 호텔관광통역을 공부했어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지만, 그래도 혼자만의 취미 생활을 중요시 여기며 생활했어요. 사회에 나와서 일을 할 때도 취미 생활로 문화센터와 평생교육원에서 도자기를 만들었어요. 그땐 단지 취미였지만, 결혼 후 신랑이 제가 어떤 걸 만들면 항상 잘 만든다고 인정을 해줬고, 아는 지인분이 이미 도자기 공방을 운영 중이어서, 거기서 본격적으로 배우게 되었습니다.

 

항상 배울 때마다 시간 제한이 있어서 더 만들고 싶어도 집으로 가야 했어요.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고 나니 시간 압박은 더 했고, 그래도 뭔가를 만들고 싶어서 애들을 재우고 새벽에 잠이 들었죠. 그러다 보니 나만의 공간, 작업실이 갖고 싶었고, 도자기를 만들면 소성(굽는)료가 들어서 내 작업실에서 만들고 싶은 거 다 만들고, 많이 굽고 싶었어요. 그리고 단체로 작품이 들어가다 보니 유약도 나만의 원하는 색으로 나오기를 바랐고, (흙)소지도 원하는 색상으로 하고 싶었습니다. 도자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성형-건조-초벌-물시유-유약시유)을 제대로 직접 해보고 싶었고, 말로 글로 보는 것보다 스스로 직접 해보고 싶었어요.

 

제가 오랜 시간 쌓아온 지식과 노하우를 제 회원들에게 좀 더 간단히 알려주고 싶어요. 제2의 다송도예공방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도예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누구나 손재주가 없어도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도자기를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고 발전시킬 수 있게 해주고 싶습니다. 도자기 공방이 각 가정에서 멀리 있는 곳이 아니라, 다른 상가들처럼 일상에 가까이 있어서, 어디서든 우리 전통 도예를 편하게 배울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송도예공방’의 전경 및 실내 모습
부산 도자기 공방 ‘다송도예공방’의 전경 및 실내 모습

Q. 다송도예공방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한다면

A1. 주요 연령층과 주요 서비스 대상

*1-Day의 경우 가족 단위로 많이들 오시고 있습니다. 3세부터 성인까지 제한 없이 다양하게 합니다.

 

*일반 정액 회원의 경우, 영유아와 학생은 토요일 월 4회 방학에 등록을 해서 많이들 하는 편입니다. 직장인반이나 취미반은 20대부터 연령 제한 없이 등록하고 있습니다.

 

A2. 주요 서비스 품목

*흙 빚기(핸드빌딩) + 머그컵 전사(한 가지를 만들고 직접 색칠까지 마무리를 지어요.)

 

*전기 물레 + 머그컵 전사(3가지를 만들고 1가지만 골라요.)

 

*머그컵 전사(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넣어 당일 바로 들고 갑니다.)

 

A3. 진행하는 서비스 별 특징

*흙 빚기의 경우, 요즘 미세 먼지와 환경오염으로 부모님들 어릴 적 시절처럼 흙 놀이도 편하게 못하고 집에서도 흙 놀이를 쉽게 하는데요. 이곳 다송도예공방에서는 어린 친구들은 마음껏 흙을 이용해서 귀여운 고사리 손으로 도장도 찍고, 흙을 늘리고 두드리며 오감 발달을 체험하고 귀여운 작품을 만들어 갑니다. 20~30대의 경우 커플이나 친구들끼리 본인만의 하나밖에 없는 머그컵, 접시, 그릇, 악세사리함, 다용도꽂이 등 생활자기와 소품 위주로 만들고 싶어 합니다. 30대 이상부터는 신혼부부부터 어르신까지 집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접시, 그릇 종류로 만들어서 집을 꾸미고 싶어 합니다.

 

*전기 물레의 경우, 도자기 공방이라도 생활 도자기 판매와 핸드빌딩만 하는 공방이 많아서 쉽게 체험할 수 없는 것을 1시간 동안 할 수 있어서 좋아들 하십니다. 머그컵, 접시, 다용도꽂이 3가지를 같이 손을 잡고 만들고, 한 가지 소성(굽는)할 것을 고르고 나머지 시간은 혼자, 혹은 체험을 오신 분과 함께 마음껏 만져볼 수 있는 시간을 드려서 더 좋아들 하세요. 완성도가 높아서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머그컵 전사의 경우는 흙을 만지기 싫어하거나 처음 도자기 공방을 체험할 때 부담 없이 선택하는 것입니다. 보통은 그림 그리는 것과 색칠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고, 그리고 가족사진이나 친구, 연인 사진을 고르기도 하고 이곳에서 직접 찍어서 본인만의 문구를 정해서 넣기도 합니다. 체험한 것의 결과물을 바로 들고 갈 수 있기 때문에, 바쁜 현대인들에게 딱 맞는 체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위의 체험들을 하고 보통은 도자기를 완성하는 과정까지 한 달 정도가 소요되는데요. 당일 머그컵 전사를 한 것을 들고 가면, 체험을 하고도 선물을 받은 느낌으로 집으로 돌아가니 섭섭함을 달래주기도 합니다.

 

*전기가마와 토련기(흙 반죽)를 다 보유하고 있어서 창업을 원하시는 분은 직접 해볼 수가 있어요. 회원들 중에도 직접 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은 직접 본인 작품에 유약을 발라보고 흙도 반죽할 수 있게 만들어보고, 초벌부터 재벌까지 과정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출강 및 플리 마켓 참여 시 회원분이 원할 때 같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의 다송도예공방만의 특징이 있다면

A. 요즘 많은 체험과 놀이가 있지만, 이곳의 경우 마음껏 뛰어 놀고, 만들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결과물이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가족 단위로 다 같이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도자기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한번 해보신 분들은 체험 종류를 바꿔가며, 또는 동일한 체험을 많이들 하세요. 다른 만들기 체험의 경우 실생활에 쓰이지 않아서 시간이 지나면 버려지고 맙니다. 하지만 저희 도자기 체험의 경우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분들도 본인들이 만들었기에, 간식이든 밥이든 그것에 담아서 먹으려고 하고 조심히 다뤄서 아낍니다. 도자기 그릇이 일반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비싸지만 환경 호르몬이 나오지 않아서 건강에 좋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흙을 마음껏 만져서 오감이 발달할 수 있습니다. 직장인들과 주부 분들은 똑같은 일상에 찌들어 계신 경우가 많아요. 그 일상에서 본인만의 하나밖에 없는 무언가를 만들고, 그 만드는 시간 동안 모든 잡념을 버리고 집중하면 힐링이 되어 좋아하십니다. 어르신들은 집에서 보낼 무료한 시간을 도자기를 만들면서 대신할 수 있고, 어린 친구들처럼 손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되어 좋아하십니다.

 

‘다송도예공방’의 수업 모습
부산 도자기 공방 ‘다송도예공방’의 수업 모습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한 어르신 이야기입니다. 일생 동안 해온 일은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것밖에 없으신 분이셨어요. 다리가 불편해서 이사를 오게 되었는데, 다리 때문에 농사도 짓지 못하고 집에서 무료한 일상을 보내시다가 가족들의 권유로 도자기 체험을 하게 되셨죠. 도자기를 만들어본 적도 없고, 처음 만져본다고 하셨는데 만드는 1시간 동안 너무 기뻐하시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었어요. 며칠 뒤에 도자기 취미반을 수강하시고 식기 종류를 만드셔서 주위 아는 분들께 나눠주셨죠. 주위로부터 부러움과 기쁨을 얻으셨고, 직접 만든 물건으로 반찬과 밥을 담으시니 가족분들도 많이 좋아하셔서 보람을 느끼셨다고 하셨어요. 처음 공방에 오실 때는 표정이 많이 어두우셨는데요. 사실 집도 가난하고 우울증까지 오셔서 가족들과 모두 힘들어하고 계셨대요. 그래서 그날 기분 전환 겸 체험을 하셨는데, 가족분들도 어머니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시고 다른 곳에서 조금 아끼더라도 취미반을 수강하게 해드렸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시고 밝은 모습으로 생활하고 계십니다.

 

또 한 주부 분이 생각나네요. 전남편과 이혼하시고 돈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우울증을 겪으시면서 죽음까지 생각하셨죠. 사랑이 없는 재혼을 하게 되었는데, 남편이 잘해줘도 사랑이 없어서 우울증이 사라지지 않으셨대요. 타지에서 오셔서 친구들도 없고 집도 작은 원룸이라 계속 혼자만 계셨고, 웃는 모습이 어색할 정도로 우울증을 앓고 계셨는데요. 도자기 공방에 다니면서 작품도 만들고, 회원들과 대화도 하고 점심에 같이 밥도 먹으면서, 생활의 활기를 찾아가셨습니다. 만든 것을 친정 엄마와 친적들에게 선물하니, 항상 실패만 하던 본인에게 다들 감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집에서도 직접 만든 식기들로 사용하니 음식도 더 맛있는 것 같아서 잘 먹게 되셨고, 항상 축 늘어져 있던 자신이 활기를 찾게 되셨다고 해요. 처음에는 우울증으로 인해 시작을 했는데, 지금은 집중해서 만들다 보니 귀한 생명도 잉태하게 되고, 태교한다고 만들다 보니 만드는 순간과 작품이 나올 때의 기대감이 있어서 설렌다고 하십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

A. 요양보호사와 웃음 치료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도자기 공방을 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한 가지가 있습니다. 요양보호사 학원에 사무장으로 근무할 때 그곳 원장님이 재가센터도 같이 운영하고 계셨어요. 그곳에서 사무장으로 일하면서 자격증도 따게 되었고, 수업 오시는 어르신들은 여유가 있어서 오시는 분들보다는 각 가정에 보살펴야 할 사람이 있어서 오시는 분들이셨어요. 직접 자격증을 취득해서 가정을 돌보시기도 하고, 또는 한부모 가정이라서 생활이 막막하신 분들이 많았어요. 연령대는 30대부터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까지 다들 자격증을 따러 오셨어요. 재가센터에는 본인도 나이가 많으시면서 더 불편하신 분들께 봉사하는 정신으로 일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분들의 정과 사랑이 있었기에, 사무장으로 일하면서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실습을 갔을 때 치매가 있으신 분들의 경우 예전에 행복했던 좋았던 기억들을 그대로 갖고 있으신 분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그곳에 계신 어르신들을 보면서, 나중에 도자기 흙을 함께 만지고 만들면서 기력을 회복시켜드리고 싶었어요. 그분들을 웃게 해주고 싶었어요. 같이 만들고 싶어요. 나중에는 좀 더 넓은 시골의 주말 농장에서 공방을 운영하고 싶습니다. 장소와 시간제한 없이 아이들은 공방 주위에서 마음껏 뛰어다니기도 하고 만들기도 하고, 어르신들은 농사를 짓다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와서 만들고, 본인 집인 듯 찾아오셔서 차도 마실 수 있는 휴식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제2의 다송도예공방이 많이 생겨서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편하게 뛰어 놀 수 있는 곳, 어르신들이나 가족들이 조금이나마 휴식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제가 생각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더 열심히 작품도 만들 것입니다. 많은 분들에게 인정받고 많은 재산을 얻게 되면, 그보다 더 많이 베풀고 꿈을 위해 달려갈 것입니다.

 

‘다송도예공방’의 작품 모습
부산 도자기 공방 ‘다송도예공방’의 작품 모습

Q. 40대 인생을 돌아보면서 가장 감사한분이 있다면

A. 저의 어머니 박성순 여사이십니다. 감사한 분이 너무 많습니다. 현재 7세 남매 쌍둥이를 키우고 있어요. 3대 독자 집안에 결혼한 지 5년임에도 불구하고 아기가 빨리 안 생겼을 때, 저보다 엄마가 절에서 기도도 드리고 항상 맘 아파하셨어요. 기도 덕인지 힘들게 귀한 생명을 얻었어요. 쌍둥이라 그런지 입덧이 매우 심해서 20주까지 매일같이 토했습니다. 뱃속이 좁아서 아이들이 빨리 나오려고 해서 병원에 한 달 넘게 입원도 하고, 34주 3일에 태어나서 대학병원 인큐베이터에 있었죠. 몸조리도 못한 채 친정에서 생활했어요. 어머니가 몸조리를 도와주시고, 아버지는 애들을 볼 수 있게 1시간 거리를 매일 데려다주셨어요. 어머니와 저는 30분 면회 시간을 위해 갔습니다. 신랑은 일을 하고 혼자서 버거운 모습에 어머니가 애기들 100일까지 매일 출퇴근하면서 애들을 보살펴 주셨어요. 애들이 어린이집에 갈 때도 마음 편하게 공방 다닐 수 있게 언제나 저의 울타리가 되어 주셨어요. 현재 공방 오픈한 지 2년째인데, 엄마의 울타리가 없었다면 취미 생활은 물론, 도자기 공방을 아예 시작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물론 신랑이 공방 오픈에는 적극적으로 도와주었지만, 애들이 아플 때나 방학 때나 주말에는 함께해주셔서 가능했습니다. 어머니가 딸이 고생하는 거 안타까워하셔서 아버지까지도 같이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결론적으로는 우리 가족이 모두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꿈을 이루기 위해 한발씩 다가갈 때마다, 힘드시겠지만 제가 그만큼 더 효도하겠습니다. 어머니아버지가 끝까지 지켜봐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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