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화실 ‘화실 몽상가들’ 서은혜 대표, “쉬러온다는 기분으로 오셔서 그림을 그리셨으면 좋겠습니다.”
분당화실 ‘화실 몽상가들’ 서은혜 대표, “쉬러온다는 기분으로 오셔서 그림을 그리셨으면 좋겠습니다.”
  • 심정보 기자
  • 승인 2020.05.21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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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금역 화실 ‘화실 몽상가들’ 서은혜 대표를 만나다.

‘화실 몽상가들’은 캠퍼스의 과실과 같은 공간을 꿈꾼다. 이곳은 서은혜 대표가 미술을 전공하여 학교를 다닐 시절, 캠퍼스 과실에서 자유롭게 학우들과 어울리며 그림을 그리고 생활하던 추억을 회고하며 만든 곳이다. 그 때 당시 친구들과 함께 밤새 작업하고, 음식도 시켜 먹으며 자유분방한 분위기에서 포근한 마음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한 편안함과 친근함을 줄 수 있는 공간이 우리 사회에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 ‘화실 몽상가들’을 설립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미술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곳에서는 잠시 반복되는 일상을 멈추어 한 짐 내려놓고 갈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란다. 그러므로 서대표는 사람들이 무언가를 잘 해야한다는 걱정과 불안보다는, 편히 쉬러 온다는 기분으로 이곳을 방문해주기를 바란다.

 

더욱더 자세한 이야기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위치한 ‘화실 몽상가들’ 서은혜 대표를 만나 나누어 보기로 한다.

 

‘화실 몽상가들’ 서은혜 대표
‘화실 몽상가들’ 서은혜 대표

Q. 화실 몽상가들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작업실 겸 화실을 운영하게 된 이유는, 이 평화로움을 전염시키고 싶었어요. 저희 화실 수강생 분들이 이곳은 청정구역, 힐링존이라는 표현을 많이 하시는데요. 쳇바퀴 도는 삶 속에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집중할 무언가가 필요하잖아요. 그런 공간이 예쁘고 편안하다면 동일한 시간을 머물더라도 휴식의 밀도는 더 높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미대 다닐 때 캠퍼스 생활을 정말 즐겁게 했었거든요. 친구들이랑 밤새 작업하고, 같이 뭐 시켜먹고, 그러다 자기 할 일 할 땐 또 조용히 따로 떨어져 독립적인 파티션에서 집중도 하구요. 그 때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 과실 같은 아지트가 필요했던 거 같아요.

 

Q. 화실 몽상가들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한다면

A1. 주요 연령층과 주요 서비스 대상

수강생 스펙트럼은 굉장히 넓은 편이에요. 20-60대까지 다양하죠. 학생, 직장인, 주부 까지 오시는 분들의 직업도 다양해요. 비중은 2-30대 분들이 70%정도랍니다.

 

A2. 주요 서비스 품목

그림을 가르쳐 드립니다.

 

A3. 진행하는 서비스 별 특징

저희는 유화, 아크릴화, 수채화, 색연필, 드로잉 등 다양한 재료를 다루고 있는데요, 처음 그림을 배우시는 분들은 자신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막연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수강생분이 원하시는 재료와 화풍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커리큘럼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재료와 공간의 구애를 받는 유화와 아크릴화가 가장 인기가 많고요, 수채화는 맑은 느낌을 선호하시는 마니아층이 두터운 분야이고, 여행스케치나 인물드로잉은 어디서나 재료에 구애받지 않고 간편하게 취미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우기 원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화실 몽상가들’의 전경 모습
‘화실 몽상가들’의 전경 모습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의 화실 몽상가들만의 특징이 있다면

A. 모든 예술 분야가 그렇겠지만, 그림은 기초부터 잘 그리는 수준급의 실력이 되려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하는 분야라, 엄두를 못 내시기도 하고 선긋기부터 언제 재료를 익히고, 언제 내가 원하는 수준의 그림을 그릴까. 진입장벽이 높아 보여 애초부터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여기 오시는 수강생 분들이 대부분, 바쁘지만 짬나는 시간을 내어 오시기 때문에 꾸준히 오래도록 다니실 여력이 되시는 분들도 드물고요. 그래서 최대한 속성으로 1:1 진도로 개인의 실력에 맞추어 팁 위주로 진행 해드려요. 말하자면 그림 그리는 기본기를 튼튼히 갖출 시간이 부족한 분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잘 그려 보이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재료를 사용할 수 있는지 등등이요. 아주 초보이신 분들은 자신이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많이 소극적이어 지시고, 작은 것에도 주춤하시는데, 무안하거나 민망한 감정을 느끼시지 않도록 친절하고 부드럽게 가르쳐 드리는 것도 수강생 분들이 즐겁게 수업하실 수 있도록 하는 저만의 방침이에요. 오시는 분들께는 마실 음료를 제공해드려요. 예쁜 공간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그리는 여유를 상상하셨나요? 제가 실현시켜 드릴게요. 이런 느낌이죠.

 

Q.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이 있다면

A. 저는 저희 화실에 오시는 분들이 놀러온다, 쉬러온다는 기분을 느끼도록 분위기를 만들려 노력합니다. 저 또한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오시는 분들도 운영하는 저도 그저 이곳을 캠퍼스(과실)처럼 생각하며 마음을 정화시키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화실 몽상가들’의 작업 모습
‘화실 몽상가들’의 작업 모습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이곳에 와서 마음을 여는 수강생 한 분, 한 분이 모두 소중하고 기억에 남지만, 유독 보람을 느끼는 상황은, 마음이 다치거나 아프신 분들이 저희 화실에 꾸준히 오시면서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시는 모습을 보는 일인 것 같아요. 화실에 오시면 속에 있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저도 그런 대화와 듣는 일을 좋아하고요. 그러다보니, 개개인의 상처나 힘들었던 일들, 현재의 정신적인 어려움들을 알게 될 때가 많은데, 큰 도움이 못될 수 있겠지만 이것도 일종의 미술치료라 생가하며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어요. 그런 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다면

A. 노하우랄 것이 특별히 있을까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대학교 1학년 때부터 기록하는 걸 좋아해서 블로그와 인스타그램같은 SNS를 활발히 해왔는데, 지나놓고 보니 그게 화실을 운영할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 되었던 것 같아요. 아무리 예쁜 화실을 지어놓아도, 홍보가 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오지 않으니까요. 즐기면서 했던 소셜네트워크가 화실을 꾸준히 운영해 나가는데 큰 부분인 것 같습니다.

 

‘화실 몽상가들’의 작품 모습
‘화실 몽상가들’의 작품 모습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

A. '가늘고 길게, 작지만 오래오래' 요. 무엇이 성공일까, 했을 때 나도 그 일을 하며 행복하고 재미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수강생 한 분 한 분과 소통하며 관계를 맺고, 그림을 가르쳐드리는 일이 참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화실운영과 겸하여 하고 있는 개인 일러스트 작업과 함께 오래오래 가늘고 길게, 롱런 하는 게 저의 목표에요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바쁘고 힘든 일상 속에 숨구멍을 찾으시길 바라요. 그것이 그림이 아니어도, 누구에게나 쉼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본인만의 청정구역, 힐링존을 찾아서 오늘부터 시작해보시길 바랄게요. 행복은 멀리 있지 않잖아요.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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