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샾 음악학원’ 고윤정 대표, “클래식은 지친 나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변하지 않는 유일한 친구입니다.”
‘더블샾 음악학원’ 고윤정 대표, “클래식은 지친 나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변하지 않는 유일한 친구입니다.”
  • 심정보 기자
  • 승인 2020.05.04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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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를 읽는 법을 제대로 익혀두면, 오랜 시간 동안 피아노를 연주하지 않았어도, 악보를 읽고 피아노를 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그리고 유명한 클래식 피아니스트들은 클래식 음악을 더욱더 즐기는 법으로 악보를 함께 보며 음악을 들을 것을 권한다. 그렇게 악보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책을 읽는 것만큼이나 다양한 경험을 우리에게 줄 수 있는 행위인 것이다.

 

‘더블샾 음악학원’은 음악을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이 전문가의 길을 가지 않더라도, 음악의 기본적인 토대는 단단히 해두어야 함을 강조한다. 오히려 전공을 안 하는 아이들도 체계적이고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게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본원은 아이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리듬 교육을 제대로 시키고자 하며, 악보를 볼 줄 아는 아이들로 키우고자 노력하고 있다. 생각보다 피상적으로 음악을 가르치는 학원들이 많기에 2년, 3년을 배워도 악보를 볼 줄 모르는 아이들이 태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들을 볼 때면 이곳의 고윤정 대표는 음악 교육인으로서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무엇보다도 기본에 충실한 교육을 하고자 마음을 먹었다.

 

더욱더 자세한 이야기는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에 위치한 ‘더블샾 음악학원’ 고윤정 대표를 만나 나누어 보기로 한다.

 

‘더블샾 음악학원’ 고윤정 대표
‘더블샾 음악학원’ 고윤정 대표

Q. 더블샾 음악학원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창의적인 교육은 예술로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어렸을 때부터의 예술 교육은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음악 교육은 기능적인 연주자를 육성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음악이 줄 수 있는 다양한 교육적인 혜택과 문화적인 면에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고 풍요로운 정서를 나눌 수 있는 음악 공간이 되었으면 해서 창업하게 됐어요.

 

Q. 더블샾 음악학원의 주 전공 분야와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A. 유치부, 초, 중, 고등부, 입시부 그리고 성인부(취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A1. 주요 연령층과 주 교육 대상

기초부터 고급반까지 피아노 실기와 이론을 토대로 각기 개인의 특성에 맞춰서 1:1 맞춤형 수업을 하며 한 곡이 끝나면 동영상으로 담아서 부모님께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요즘처럼 바쁘신 부모님들이 본인 아이의 실력을 궁금해하셔서 시작하게 되었는데 호응이 좋아서 계속 찍어 보내드리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 학원은 1년에 한 번씩 정기 연주회를 열고 국내 어린이 콩쿠르를 통해 아이들에게는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고 그로 인해 실력을 향상시켜 부모님들에겐 뿌듯함을 느낄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A2. 구간 별 프로세스

음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들이 몇몇 있습니다. 박자, 리듬, 그리고 자세 등이 있는데 유치부 같은 경우는 아이들이 집중을 많이 못 하고 성격이 급한 경우가 많죠. 저는 그래서 특히 유치부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아이들이 피아노를 치기 전에 무조건 악보를 눈으로 보고 계이름을 읽게 시켜요. 그렇게 익숙해지면 그때야 피아노를 치게 하죠. 그리고 입으로 박자를 세게 만듭니다. 무의식적으로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초, 중학교 학생들은 기초에서 고급과정까지 고전, 낭만 곡을 여러 작곡가 곡을 다양하게 접하며 학생마다 특징과 개성을 파악해 장기적으로 계획하여 수업을 진행해요.

 

고등부와 성인부는 재즈, 반주, 뉴에이지, 클래식 등에서 수준별 원하는 곡을 골라 성향에 맞춰서 지도합니다. 여기서부터는 한 단계 높은 능력을 키워주려고 노력하죠. 자신의 소리를 듣는 것이에요. 우리는 대부분 자신의 목소리를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녹음기로 자기 목소리를 녹음하고 들으면 어색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렇듯 그들이 그들의 소리에 익숙해지고 더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더블샾 음악학원’의 실내 모습
‘더블샾 음악학원’의 실내 모습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의 더블샾 음악학원만의 특징이 있다면

A. 부모님들께서 가끔 부탁하세요. 음악을 전공 안 할 거니까 너무 타이트하게 하지 말고 재미있게 가르쳐 달라고 말이죠. 하지만 전 생각이 달라요. 전공을 안 하니까 더 체계적이고 기본적인 것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 학원은 아이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리듬 교육을 중요시 가르치며 초견과 집중력을 키우고 악보를 볼 줄 아는 아이들로 키우려고 노력해요. 2년 3년을 배워도 악보를 볼 줄 모르는 아이들이 많은 걸 보면 음악인의 한 사람으로서 답답함을 느껴질 때가 많아요.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해본 결과 결국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어떤 학원보다도 아이들의 기본기를 다지려고 노력해요.

 

Q.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이 있다면

A. 제 가치관이나 철학은 정말 단순해요. 이 아이들이 제 곁을 떠나 나중에 컸을 때 최소한 악보는 읽을 줄 안다고 말할 수 있게 하는 거예요. 그래서 ‘최소한 악보는 혼자 독립적으로 읽을 수 있게 하자’라는 게 제가 아이들을 가르칠 때 항상 마음속에 되새기는 말이에요. 아이들이 음악을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게 제 교육적 목표입니다.

 

‘더블샾 음악학원’의 수업 모습
‘더블샾 음악학원’의 수업 모습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2010년쯤이었어요. 제가 염창동에서 피아노 학원을 할 때였는데 학생이 하나 찾아왔어요. 대만에서 가족이랑 3년을 살다 온 학생이었는데 대만에서 중학교 졸업장을 따고 한국에 와서 한국 중학교 졸업장을 따려고 3학년을 편입해 다니고 있었어요. 그런데 저에게 와서 예술 고등학교에 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이 학생이 전문적인 훈련이나 연습을 해본 상태도 아니었고 고작 취미로 피아노 치던 게 다여서 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설상가상으로 고등학교 입시까지 고작 3달 반밖에 남지 않아서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죠. 다른 학생들은 늦어도 초등학교나 중학교 초반에 전공을 시작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매우 늦게 준비하는 거예요. 솔직히 조건만 봤을 때 받고 싶지 않았지만, 그 학생의 절실한 눈빛이 제 마음을 돌려놓았습니다. 제 예감대로 그 학생은 학교를 마치면 바로 와서 미친 듯이 학원이 끝날 때까지 연습만 했어요. 심지어 야전 침대를 가져와서 밤을 새우면서까지 연습했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저도 오기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저도 최선을 다하고 시간을 투자해서 그 아이를 가르쳤어요. 그렇게 죽어라 3달 반을 연습하고 결전의 순간인 시험 날 그 학생이 입학시험을 보기 전에 학원에 일찍 나와서 마지막 레슨을 했습니다. 그리고 순간 마음이 놓였어요. 말은 안 했지만 떨어지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실제로 기적처럼 붙었어요. 아직도 그 기쁨을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제 일인 것 마냥 너무 행복하고 기뻤죠. 3달 반 동안 그 학생이 얼마나 노력하고 열심히 했는지 제가 지켜봐 왔으니까요. 지금도 그 학생이랑 연락하고 지내요. 제가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제자 중 한 명이고 중대한 사건이었어요.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다면

A. 처음엔 쉽지 않았어요. 경험이 없었고 일단 누군가에겐 소중한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잘 몰랐죠. 하지만 꽤 오래 이 일을 하면서 깨달았어요. 무엇보다 아이들의 부모님들과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요. 가르치는 대상은 아이들이지만 부모님들이 저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일이 정말 복잡해집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부모님들과 소통하고 저에 대한 믿음을 주려고 노력해요. 노하우라고 할 수 있는 건 정말 별거 없는 것 같아요.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이끌어 주면 저절로 시스템이 형성된다고 생각해요.

 

‘더블샾 음악학원’의 콩쿠르 수상 모습
‘더블샾 음악학원’의 콩쿠르 수상 모습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

A. 좀 더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마음을 기르고 싶어요. 제가 바라보는 시각하고 그들이 바라보는 시각은 다르니까요. 그래서 항상 눈높이를 맞추려고 노력해요. 아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피아노 학원에 오는 순간만큼은 즐거운 마음으로 올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어요.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우리는 살면서 많은 상처를 받습니다. 슬픔에 잠기기도 하고 때로는 우울해지기도 하죠. 잊고 싶은 기억이 있는데 잘 잊히지 않아 기분이 안 좋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땐 전 클래식을 듣거나 피아노를 쳐요. 그 순간 마음이 편해지거든요. 삶의 상처를 받아 아프신 분들께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음악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들으며 잠시 그러한 감정과 기억에서 벗어나 치유를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클래식에 대해 잘 몰라도 듣다 보면 어느새 마음은 가벼워져 있을 거라 믿어요. 당장 여러분에 머릿속에 떠오르는 작곡가를 검색해 아무 곡이나 들어보길 권장 드립니다. 그러다 클래식에 관심이 생기면 피아노를 한 번 배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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