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르누아’ 이민희 대표, “향기는 추억을 만듭니다. 기억될 수 있는 나만의 향을 찾아보세요.”
‘아모르누아’ 이민희 대표, “향기는 추억을 만듭니다. 기억될 수 있는 나만의 향을 찾아보세요.”
  • 심정보 기자
  • 승인 2020.04.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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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 성내동 향기공방, '아모르누아'

후각, 미각, 촉각은 가장 직접적인 감각이다. 시각과 청각에 비해 그 중요성과 가치는 저평가되기는 했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저 3가지 감각에 대한 가치 복권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나 프랑스의 자랑이자, 국민 소설가로 꼽히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소설에서 나오는 유명한 일화로 인해, 현대인들은 더욱더 그 감각들의 중요성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이다.

 

소설 속 주인공은 마들렌과 홍차의 향을 느끼고, 마시며 자신의 어린 시절로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우리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떤 향수 냄새가 나를 갑자기 과거의 내가 경험한 특정 공간을 상기시키는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애틋함과 추억에 잠시 젖어드는 것 또한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렇듯 우리가 의식적으로 추억하는 것보다, 후각을 통한 무의식에서 추억의 발현은 더욱더 우리에게 강렬한 감정을 남긴다.

 

‘아모르누아’는 ‘향기는 추억을 만듭니다.’라는 슬로건을 통해서, 향기를 통해 추억을 새겨보자는 취지에서 향과 관련된 모든 공예를 할 수 있는 공방이다. 나의 의식은 기억 못할지 모르겠으나, 나의 오감은 나의 사소하고 소중한 순간들을 무의식 속에 각인시킬 수 있다. 더욱더 자세한 이야기는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한 ‘아모르누아’ 이민희 대표를 만나 나누어 보기로 한다.

 

‘아모르누아’ 이민희 대표
‘아모르누아’ 이민희 대표

Q. 아모르누아를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프랑스 유학 시절 눈에 담았던 풍경들을 떠올리며 그 때를 추억할 수 있는 향기 브랜드를 런칭하게 되었습니다. “향기는 추억을 만든다.”는 슬로건으로 눈에 보이지는 않는 향기를 통해 누군가에게 기억될 수 있는 행복한 순간을 선물하자는 뜻을 가지고 있죠. 그렇게 공간에 향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캔들, 디퓨저, 방향제 브랜드 및 향기 공방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Q. 아모르누아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한다면

A1. 주요 연령층과 주요 서비스 대상

향기 소품을 즐기시는 분들, 인테리어 소품에 관심이 많거나 선물을 하기 위해 제품 구입을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공방 클래스는 연령에 크게 제한은 없지만 주로 저희 공방을 찾아오시는 고객층은 2-30대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꿈꾸는 직장인, 대학생 커플, 육아에 지친 젊은 엄마들이 힐링을 위해 많이 오시는 편입니다.

 

A2. 주요 서비스 품목

아모르누아 브랜드의 특성을 살린 캔들, 디퓨저, 방향제 제품을 직접 제작하고 판매하며, 다양한 향기 소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 취미반 및 전문가 클래스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A3. 진행하는 서비스 별 특징

원데이 클래스는 체험 수업으로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향기 소품들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보는 수업입니다. 핸드메이드 향기 제품의 기본적인 레시피를 배워볼 수 있습니다.

 

취미반, 직장인 클래스는 프로그램 당 주 1회 총 4주간 진행되는 과정으로 한 회당 2-3가지 작품을 만들어보는 수업입니다. 기본 컨테이너 캔들, 디퓨저 이외의 디자인 캔들, 스톤 방향제, 향수 만들기 등 제작 방법을 폭넓게 이해하고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보실 수 있습니다.

 

전문가 클래스는 이론부터 실습까지 심화 과정으로 한국양초공예협회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추후 강의 및 창업을 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전문 과정 수업입니다.

 

또한 기업 강의 및 단체 특강, 돌잔치 및 웨딩 답례품, 굿즈 제작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모르누아’의 실내 모습
‘아모르누아’의 실내 모습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의 아모르누아만의 특징이 있다면

A. 아모르누아의 감성을 담아 프랑스 원산지의 향료로만 구성하여 향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뚜렷한 컬러(블랙&골드) 모티브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판매 상품은 1:1 오더메이드 방식으로 주문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공간에 따른 향기 큐레이션을 진행하며, 핸드메이드 제작 상품으로 원하는 향과 디자인을 선택하여 주문할 수 있습니다. 공방에서 클래스를 진행할 때에는 제가 원하는 제품의 방향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만드시는 분의 취향과 의도에 따라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향기 소품>을 만드는 가이드 역할을 해드리는 편안한 수업 분위기를 지향합니다.

 

Q.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이 있다면

A.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혼자만 살 수 없듯이 함께 살아가려면 배려와 존중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상대가 저의 직원이 될 수도 있고 우리 공방을 찾아와주시는 분들이 될 수도 있는데 누구든 아모르누아의 친근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본인의 시간을 가치 있게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무겁고 딱딱한 분위기의 회사나 어렵고 중요한 제품을 만드는 시간이 아닌 힘들고 지친 일상에 활력이 되는 공간으로 각자의 생각과 라이프 스타일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 되어 드리려고 노력합니다.

 

‘아모르누아’의 수업 모습
‘아모르누아’의 수업 모습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공방을 오픈하고 처음 맡았던 제법 큰 회사의 기업 강의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공방에서 소규모 수업만 진행하다가 처음으로 30명이 넘는 강의를 진행하게 되었고, 설렘과 막막함으로 밤잠을 설쳐가며 여러 가지 고민 속에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외부 출강으로 진행되어 모든 재료를 차에 가득 싣고 강연장으로 향하던 그 날이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합니다. 미리 도착하여 정신없이 재료를 세팅하고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띄우고 정신을 차려보니 빽빽이 앉아있는 수강생 분들 앞에 마이크를 잡고 서 있었습니다. 처음 제 소개를 할 때 바들바들 떨리는 목소리로 시작하였다가 이내 “나는 프로다. 아마추어가 아니다.” 속으로 계속 되뇌며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언제 떨렸냐는 듯 제 수업을 듣는 한 분 한 분과 향기로 소통하며 즐겁게 수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약 두어 시간 정도의 수업이 끝나자 수강생분들의 박수와 환호 소리, 또 힘이 되는 피드백에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더군다나 향수를 판매하시는 분들이 제 수업을 통해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팁을 배워가고 현장에서 실제로 응용하여 판매해보실 계획이라며 엄지척! 해주셨던 그 순간이 제일 뿌듯했던 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다면

A. 2018년 한남동에 공방을 처음 오픈할 당시, 케렌시아(스트레스와 피로를 풀며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공간)라는 키워드가 저에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내가 원하는 삶, 내가 살고 싶은 인생에서 케렌시아 같은 공간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나 혼자만 즐길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힐링이 되는 공간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한 공간에서 공방과 파티룸, 두 가지 역할을 하는 멀티 플레이스를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평일에는 캔들과 디퓨저를 만들 수 있는 공방으로 주말에는 맛있는 음식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파티룸으로 운영하였습니다. 오랜 시간 패션과 마케팅 전공으로 사회 전반의 다양한 이슈와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일상 속 키워드에 주목하게 되었고, SNS가 필수인 시대에 어울리는 순간을 추억하기에 예쁜 공간을 만들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아모르누아’의 작품 모습
‘아모르누아’의 작품 모습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

A. 아무래도 요즘은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반려동물에 관한 이슈가 많고 저 또한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반려동물에 관련된 향기 테라피 수업이나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꼭 사람이 맡아서 좋은 향뿐만 아니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동물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향기 제품과 수업을 구성하여 더 많은 분들이 찾아오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시기가 시기인 만큼 모두가 예상치 못했던 상황들 때문에 어려움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긍정적인 마음으로 마인드 컨트롤 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모르누아에서 평소에 잘 몰랐던 자신도 돌아보고 내가 좋아하는 취향은 무엇인지 경험 해보면서 조금이나마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심코 지나쳐버릴 수 있는 이 순간을 향기로 기억하세요.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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