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민공모로 8개소에 '구릉지 신교통수단'…'21년 말 완공
서울시, 주민공모로 8개소에 '구릉지 신교통수단'…'21년 말 완공
  • 변진주 기자
  • 승인 2020.04.23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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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신교통수단 도입 지역, 시설 유형 제안 ‘주민공모방식’으로 8곳 선정 완료
▲ 위치도 및 설치예상도
[업코리아] 서대문구 북아현동 일대에 '21년 말이면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생겨 이동이 보다 편리해진다.

현재 이 일대 주민들은 지하철역 이대역을 이용하기 위해 위험한 급경사 길을 10분가량 오르내리고 있다.

중구 대현산 배수지공원엔 총연장 110m의 ‘경사형 모노레일’이 생겨 공원 가는 길이 더 가까워 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현산 배수지공원은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반면 주민 거주지는 저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공원을 가려면 가파른 계단이나 경사로를 따라 7~15분을 올라야 한다.

특히 어르신과 영유아들에게는 더욱 접근이 어렵다.

서울시가 경사가 심해 보행·차량 접근이 어려운 구릉지에 사는 시민들을 위해 신교통수단을 도입하는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 대상지 8곳과 교통수단을 선정했다.

'21년 말 완공 목표다.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은 경사가 심한 구릉지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 경사형 엘리베이터 등 신교통수단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8곳은 주민이 원하는 장소에 원하는 교통수단을 제안하는 ‘주민공모방식’으로 선정했다.

시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제 거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고자 주민공모방식을 도입했다.

8곳은 중구 동호터널 옆 옹벽 성동구 옥수교회 앞 보행로 서대문구 북아현동 251-99 성동구 행동2동 대현산공원 금천구 금하로30 용산구 서울역일대도시재생지역 서계동33-51 중구의 대현산 배수지공원 금천구 장미공원이다.

이번 주민공모사업에는 7개 자치구 13개 대상지가 접수됐다.

4월 7일 현장심사와, 4월 13일 총 9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한 주민공모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심사는 주민이 필요로 하는 사업인지, 주민 편익을 얼마나 증진시키는지와 같은 정량적인 부분과 사업 실현가능성, 자치구 집행 의지, 창의적 해결방안 도출 여부와 같은 정성적인 부분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시는 주민들이 제안한 내용을 반영해 올 6월까지 8곳 사업지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각 사업 대상지 별로 해당 자치구에서 7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 10월에 공사발주와 착공에 들어가 '21년 말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다.

한편 시는 구릉지가 많은 대표 지역인 강북구 삼양동·미아동 저층주택 밀집지역 2곳에서 추진하고 있는 시범사업은 일부 계획을 변경해 추진한다.

두 곳 모두 학교와 인접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방향과 대안을 놓고 학교, 학부모, 주민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했다.

미아동은 기본계획을 보완해 추진하고 삼양동은 노후한 학교시설의 안전을 감안해 '24년 예정된 학교 재건축 시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미아동 : 주민 의견을 반영해 당초 계획했던 모노레일 대신 수직형 엘리베이터와 보행데크를 설치하기로 했다.

사업대상지도 신일중·고등학교 뒤편부지에서 강북실버종합복지센터 주변 오동근린공원산책로 입구로 바꿨다.

현재 기본계획 검토 마무리 단계로 올 7월 말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완료 후 9월 착공해 '21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당초 신일중·고등학교 뒤편부지~강북04번 마을버스 종점 약 200m 구간에 12인승 모노레일을 설치해 지역 주민들에게 이동편의 시설을 제공하려 했다.

주민, 학부모, 학교 측은 모노레일 설치 시 기존 나무들을 베어내야하기 때문에 생태계가 파괴되고 모노레일 운영·설치 시 소음이 많이 발생한다는 점을 우려했다.

또 신일중·고등학교 뒤편부지에 설치하면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냈다.

시는 2회에 걸친 서울시 자문회의를 통해 사업지역과 신교통수단 종류를 변경 추진하기로 했다.

수직형 엘리베이터는 오동근린공원 내 일부 부지를 활용해 공원 산책로 입구 주변 비탈면이 급경사지인 곳에 설치된다.

모노레일에 비해 설치·운영 시 발생하는 소음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이 있다.

보행데크의 경우 기존 공원 내 있는 보행로를 활용해 친환경적이다.

시설이 설치되면 구릉지 일대 주민들이 먼 길을 우회하지 않고 주변 지하철역으로의 접근성이 높아져 출·퇴근 시간이 단축되고 남녀노소 누구나 공원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공원에 둘러싸여 있는 미아동 258번지 약 2,500여명 주민, 공원 인근에 위치한 강북실버종합복지센터, 미아경로당 등 이용 어르신, 인근 어린이집·유치원 어린이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삼양동 : 미양초교 학부모들의 의견 수렴 결과와 인접 주택과 석축, 사면부 기술검토 결과에 따라 미양초등학교 개축 시 신교통수단 설치 사업도 병행 추진하는 방안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당초 서울시는 미양초등학교 옆에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려고 했다.

사업 계획 부지는 미양초교 경계 사면 석축과 주택이 인접해 있는 곳이다.

주민들은 공사 공정이 복잡하고 기간이 길어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학부모들은 학교건물이 노후해 공사 진행 시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우려감을 표했다.

또한 학교 측은 '24년 개축을 목표로 교육청에 관련 예산을 신청한 상태다.

개축이 확정되면 예산이 낭비될 수 있는 만큼 개축이 확정된 뒤 신교통수단 도입 사업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기술검토 결과,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려면 학교와 인접한 곳에 지중구조물, 가시설 설치 시 자립을 위한 어스앵커 등을 세워야 하나 시공 공간이 없어 학교 운동장을 활용한 토공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비 진입을 위한 사전 안전대책 및 시공 부지 추가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단독으로 사업 추진 시 타당성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됐다.

학교 개축과 병행하는 방안이 타당할 것으로 교육청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경사가 심한 구릉지에 사는 시민들의 이동편의를 높이기 위한 사업인 만큼 사업대상지와 교통수단을 주민들이 직접 결정하는 게 타당하기 때문에 주민공모로 대상지를 선정하게 됐다”며 “미아동·삼양동 시범사업 시 도출된 문제들을 최대한 반영해 구릉지 이동편의 주민공모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가겠다.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서울시 전역 구릉지에 이동편의시설을 확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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