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후가’ 김양은 대표, “아늑한 이곳에서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자연친화적인 음식을 맛보시고 상냥함을 느껴 보세요.”
‘키친후가’ 김양은 대표, “아늑한 이곳에서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자연친화적인 음식을 맛보시고 상냥함을 느껴 보세요.”
  • 심정보 기자
  • 승인 2020.04.14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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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의 미덕은 무엇일까? 물론 집에서 조리하기가 귀찮을 때 밖에서 끼니를 해결하거나, 직접 하기 어려운 요리를 맛본다는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색다른 분위기에서 맛좋은 음식을 즐기는 것에 그 가치가 있을 것이다. 평소와는 다른 좋은 분위기에서 요리를 음미하며 함께 이야기를 나눌 때, 삶은 보다 아름답고 풍요로워진다.

 

‘키친후가’의 김양은 대표는 사람들이 그 무엇보다 이곳의 “분위기, 자연친화적인 음식, 상냥함”을 느끼게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곳을 열었다. 모든 재료를 건강하고 위생적이게 직접 만들고 있으며, 아늑한 공간과 분위기를 조성하고 직원들이 항상 친절하고 상냥하게 손님들을 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상호명인 덴마크어 ‘후가’의 의미처럼, 사람들이 삶의 흥취와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하고자 하는 것이다.

 

오늘은 전라북도 군산시 조촌동에 위치한 ‘키친후가’의 김양은 대표를 만나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키친후가’의 단체 모습
‘키친후가’의 단체 모습

Q. 키친후가를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저희 집안은 늘 식품 관련된 유통업을 해와서인지 저도 자연스럽게 식재료와 음식에 관심이 많았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조리사를 꿈꿨고 대학교도 호텔조리식당경영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성공적으로 사업하시는 모습을 보고 자라 와서 그런지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대학교를 휴학하고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왔었는데, 그때 느낀 분위기, 자연친화적인 음식, 상냥함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서도 느끼게 해주고 싶어 창업을 하였습니다.

 

Q. 키친후가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한다면

A1. 주요 연령층과 주요 서비스 대상

처음엔 20-30대 후반까지가 타겟이었는데 이 도시에는 그런 연령층이 너무 적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은 모든 연령층을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타겟층에 맞추어 메뉴 개발을 하고 반응을 본 후, 정식 메뉴에 넣는 작업을 수없이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사라진 메뉴, 새로 생긴 메뉴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A2. 주요 서비스 품목

수제로 만든 음식(버거, 샐러드 등)이 주요 서비스 품목이지만, 사실 ‘상냥함’과 ‘아늑함’이야말로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무형적인 서비스 품목입니다.

 

‘키친후가’의 전경 모습
‘키친후가’의 전경 모습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의 키친후가만의 특징이 있다면

A. 저희는 소고기 패티, 치킨패티, 각종 소스, 리코타치즈, 감자튀김 등 거의 모든 재료들을 저희가 직접 만들고 있어요. 인건비가 올라 사람 손으로 만들기 버거울 때, 너무 바빠 재료가 부족할 때, 그리고 자극적인 프랜차이즈 음식들에 비교당할 땐, 저렴하고 손도 안가는 기성품을 써볼까 생각도 들지만, 아가 손님들이 감자튀김을 쪽쪽 빨아먹는 모습을 보면 그런 생각이 싹 사라져요. 좋은 기성품도 많지만 대부분의 기성품엔 방부제, 화학제품들이 많이 들어 있고, 그 화학 제품이 사람에게 좋지 않거든요.

 

그리고 저희는 모든 직원에게 '상냥함'을 항상 강조하고 있어요. 손님이 들어오실 때엔 눈을 마주치고 “어서 오세요”라고 반기고, 나가실 때엔 “다음에 또 오세요”라는 마음을 가지고 “고맙습니다,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합니다. 저희 시스템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상냥함을 손님들께서 경험하실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저희는 외국 음식을 판매하다 보니 외국인 손님도 많은 편이에요. 전 직원에게 영어 응대를 가르치고 영어 메뉴판도 따로 만들어 구비해 두었더니 외국인 손님들이 좋아하시더라구요! 심지어 호텔에서 저희에게 전화를 걸어 영어 응대 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손님을 보내주시더라구요.

 

Q.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이 있다면

A. ‘후가hygge’는 ‘촛불을 켜고 좋아하는 사람과 아늑한 곳에서 좋은 음식을 먹는다’라는 뜻의 덴마크어에요. 처음 입사하는 직원들에게 “우리는 '후가의 뜻을 손님이 느낄 수 있게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교육해요. 아늑한 곳을 만들고 손님들을 상냥하게 맞이해주고 좋은 음식을 내어드리기만 하면 우리가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직원 채용 시 청결, 성실, 정직, 책임감을 100점 만점으로 본인 스스로 점수를 매기게 해요.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늘 말하는 것은 능력보다는 성실하고 정직한 직원이 최고의 직원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고 착하다고 믿고 있는 저의 가치관이 개개인의 성실과 정직 부분을 평가하는 데 방해가 되더라구요. “저 직원은 원래 정직한데 나쁜 행동을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아니더라고요. 정말 정직한 사람은 그런 나쁜 행동을 하지 않더라고요. 직원 평가에 조금 더 냉정해지고 감정에 치우치지 않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함께 해주는 남편이 즐거워할 때, 직원들에게 무언가 더 해줄 수 있는 경제력이 될 때, 아가씨이던 손님이 결혼하고 다섯 살 된 아이와 여전히 우리 매장을 찾아 주실 때, 외국 음식을 판매하는 한국인인 우리에게 외국인이 “It is the best food I’ve ever eaten!”이라며 쌍따봉을 날려주고 가실 때 보람을 느낍니다.

 

‘키친후가’의 메뉴 모습
‘키친후가’의 메뉴 모습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다면

A. 어려서부터 보고 자라온 부모님의 사업 철학, 4년 동안 대학교에서 배운 조리와 식당 경영, 3년 동안 마케팅 회사에서 배운 마케팅 스킬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늘 큰 미래를 꿈꾸고 있기 때문에 지방의 작은 브런치 카페이지만 시스템은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처럼 체계적으로 갖추려고 처음부터 노력했어요.

 

예를 들면 프랩체크리스트, 매일 작성하는 업무 일지, 유통기한 체크, 쿠폰 시스템 등입니다. 우리가 너무 일을 힘들고 어렵게 한다 싶으면 유사 업종의 프랜차이즈를 찾아가 간소화된 시스템을 캐치해서 적용시키고 유튜브로 외국 음식점 주방 영상도 많이 찾아보고 있어요. 그런 게 하나하나 쌓이다보니 이제 조금 단단한 노하우가 된 것 같습니다. 성급하지 않게 차근차근 step by step으로 올라가는 게 가장 빠르게 올라가는 길인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

A. 우리가 만든 음식과 서비스, 그리고 철학을 가지고 전국과 외국으로 진출하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경영자이기보다 요리사로서 경영을 하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제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 요리사로서의 마인드는 베이스로 깔고 우리 가족, 직원, 손님들 모두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경영을 하는 게 목표 입니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잘 대처 하고 있고 안정적인 이유는, 우리가 먼 옛날부터 고난과 역경을 지혜롭게 이겨낸 민족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불안하고 힘들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함께 힘내었으면 합니다!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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