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체인] 최초! 소설같은 사업설명회 : 3화 상상이 현실로! 신뢰기반 비지니스 플랫폼
[밸류체인] 최초! 소설같은 사업설명회 : 3화 상상이 현실로! 신뢰기반 비지니스 플랫폼
  • 김시온 기자
  • 승인 2020.03.23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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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상상이 현실로! 신뢰기반 비지니스 플랫폼

 

 

그곳에선 시간이 화폐처럼 사용되고 있었다. 콘텐츠와 기술을 사고팔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 플랫폼에서 지민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달란트 거래시장이었다.

 

“저는 동인천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합니다. 새우를 이용한 퓨전요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노란 면수건으로 머리를 감싼 남자의 얼굴이 푸근해 보인다. 그가 만든 새우 요리의 가치가 검증된다면 그것에 달란트 식별번호가 부여될 것이다. 벨류체인의 비즈니스 플랫폼에서 합법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검증된 각각의 달란트는 기술을 전수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 신뢰를 깨는 일이 없도록 밸류체인의 관리, 감독을 받게 된다. 달란트를 사려는 자는 돈 또는 자신의 시간을 지불해야 한다.

 

“아주 오래전에는 누구나 시간으로 기술을 사는 것이 가능했었다오.”

 

족히 70은 되어 보이는 탄탄한 체구의 노인이었다. 노인의 말에 따르면, 과거에는 급여가 적더라도 한 가게에서 꾸준히 일하면 핵심기술을 전수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언젠가는 독립해서 번듯한 가게를 차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중화요리집에 취직하면 처음엔 허드렛일부터 배우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점 고급기술을 가르쳐 줬고 10년쯤 근무하면 자연스럽게 직접 중화요리집을 운영할 수 있는 실력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오랜 기간 제대로 배운 사람이 오픈한 중화요리집은 당연히 맛이 있어 손님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어지간해선 망하는 일은 없었다고 했다.

 

“요즘은 맛있는 집 찾기가 그렇게 어렵다지? 그땐, 돈 주고 사 먹는 음식은 다 맛이 있었다오. 여간해선 맛없는 집을 찾을 수가 없었지.”

 

주인은 안정된 노동력을 공급받을 수 있었고 근로자는 안정된 미래를 제공받는 그들만의 신뢰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거래에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었으니 바로 신뢰가 담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비양심 주인은 시간이 지나도 핵심기술을 가르쳐 주지 않았고, 비양심 근로자는 기술을 배운 후 주인집 바로 옆에 창업을 했다. 비양심 주인으로부터 박봉을 받으며 이용만 당한 근로자들의 경험담은 입에서 입으로 공유되었고 근로자들은 더 이상 직장에 충성하지 않게 되었다. 내일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된 그들은 조금이라도 돈을 더 주는 직장이 있으면 망설임 없이 직장을 옮겼다. 배신을 경험한 주인장의 경험 또한 공유되기는 마찬가지였다.

 

"기술을 함부로 가르쳐 주면 안되겠군"

 

그렇게 서로 간의 신뢰가 무너져 수십여 년이 흐른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창업 시장이 도래한 것이다. 어설프게 배워 창업한 오너들 때문에 돈을 주고 사 먹는 음식임에도 맛있는 음식을 찾기가 더 어렵게 되어 버렸다. 단기간, 프랜차이즈에서 배운 조리법으로는 재료의 수분함량과 온도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맛 변화에 대처할 수 없다. 불 조절, 익힘 정도, 수 없이 같은 요리를 반복해야만 생기는 ‘감’이 미처 생기기도 전에 그들은 똑같은 간판을 달고 같은 메뉴를 팔고 있지만 지점에 따라 식감과 소스의 농도가 달랐다. 맛없는 음식을 파는 것은 법적으로는 죄가 아니다. 그러나 대중들의 판결은 달랐다. 그들은 준비되지 않은 실력으로 타인의 돈과 즐거운 시간을 앗아갔고 대중들은 그들에게 ‘외면’으로 응징했다. 그렇게 망할 만한 사람들이 망할만한 아이템을 들고 망할 만한 곳에서 오픈한 결과, 이제는 창업만 하면 망하는 시대가 되어 버린 것이다.

반면, 창업 시장에서 오너들은 역으로 근로자들에게 갑질을 당하고 있다.

 

“아이씨! 스마트폰 좀 한 것 가지고 더럽게 뭐라 그러네. 나 일 안 할 거니까 오늘까지 일 한 일당 계좌로 보내요.”

 

악덕 업주들의 오랜 횡포 때문에 근로자 편향적으로 변해 버린 노동법은, 이젠 오히려 못된 근로자들이 고용주에게 부당한 갑질을 행사하는 근거로 사용되고 있다.

 

‘저건 뭐지?’

 

편안한 밝기의 빛으로 구현된 사람 모양의 홀로그램이었다. 가까이 다가가자 지민의 휴대폰이 반응했다.

 

“지이이잉”

 

홀로그램이 전하는 메시지 관련 텍스트 자료였다.

[사다리 만들기 프로젝트] 도전자모집.txt

지민이 파일을 열자 정돈된 텍스트가 눈 앞에 펼쳐졌다.

저는 이미 다른 이들의 삶에 여러 차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도움을 주었던 분들로부터 답례를 받았던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도움을 중단하면 서운해하고 험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도움을 거둘 수밖에 없었던 것은 언제나 한 가지 이유였습니다. 약속 불이행, 처음엔 무엇이든 따를 것처럼 약속했던 사람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변했습니다. 함께 준비하기로 한 프로젝트의 과제를 저 혼자만 하고 있었습니다. 실천에 게을러지면 말이 많아지고, 말이 많아지면 어김없이 갈등이 찾아왔습니다. 나태함을 감추기 위해 열심히 뭔가를 하고 있는 척 거짓말을 해도 결과물이 나태함을 드러냈습니다. 하루에 30분씩만 했어도 1개월이 지나면 보여야 할 최소한의 결과물을 1개월이 지나도, 2개월이 지나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그런 모습에 염려가 되어 반복적으로 타이르다 보면 적반하장을 경험하게 됩니다. 저는 그들을 통해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변화에는 엄청난 고통이 따른다. 고통을 멈추는 순간 발전도 멈춘다. 지속적인 발전은 고통을 끊임없이 감내하는 소수에게만 허락된다.’

함께할 동료를 찾으려 했던 이유는 그라운드에서 스카이라운지를 이을 큰 사다리를 함께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저는 이미 처음 도전하는 생소한 분야에서 여러 차례 상위권에 도달해 본 경험이 있고 그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이 블로그와 책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저는 작은 사다리를 만드는 기술을 마스터했으며 이 기술을 사람들에게 알려 왔습니다. 각자가 만든 작은 사다리를 이어서 크고 높은 사다리를 만들기 위함입니다. 물론, 작은 사다리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사람들은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분들을 설득하기 위해 에너지를 사용할 마음이 없습니다. 온통 자기 것에만 집중하느라 누구의 말도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기 기술을 가르쳐 줄 마음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더 큰 사다리를 만드는 기술에 관심이 있지도 않습니다. 그들은 그럭저럭 먹고 살다가 저축한 돈으로 나쁘지 않은 노후를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운이 따르지 않으면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헴처럼 한 조각의 치즈도 남지 않은 창고에 앉아 깊은 한숨을 내쉬게 되겠지요. 가정용 프린터의 등장으로 직격탄을 맞은 인쇄업자들처럼, 스마트폰으로 사양산업이 된 몇몇 기기 업체의 오너처럼 이미 필자의 주변에는 열심히 성실하게 살았음에도 환경의 변화로 위기를 맞은 이들의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1개월에 1천만원 이상의 소득이 들어오던 학원지사장들의 소득이 학생 감소로 반 토막 이하로 떨어졌고, 수익을 회복해 보려고 확장을 시도했다가 모아 둔 목돈까지 날렸다는 어두운 소식입니다. 그들은 주변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던 작은 성공자들이었습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온 그들의 안정된 소득을 앗아간 것은 그들의 실수나 게으름이 아닙니다.

산업 환경의 변화는 실로 천재지변에 비할 정도입니다. 양극화는 이미 실현되었고 이 흐름은 돌이킬 수 없습니다. 사다리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사다리를 만들 수 있는 재료마저 주어지지 않을 극심한 기회의 가뭄이 오면 그라운드에 남겨진 자들은 제 3세계의 빈민들처럼 일하고 싶지만 일할 수 없고, 아무리 오랜 시간 일을 해도 저축은 할 수 없는 그런 미래에 서게 될 것입니다. 4차 산업 혁명이라는 거대 쓰나미가 몰려옵니다. 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새롭게 찾아온 특이점은 누군가에게는 위기가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돈이 있다고 무조건 성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돈이 없다고 해서 도전의 기회조차 박탈되지는 않는, 아직은 열려 있는 이 기회의 모퉁이에서 함께 사다리를 만들 동료를 찾습니다. 하루하루 주어진 작고 단조로운 과제를 반복할 수 있는 끈기 하나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과 분담한 업무를 반드시 이행할 줄 아는 신실한 분을 밸류체인으로 초대합니다.

지민은 밸류체인 사이트에 접속했다.

 

시범 운영중인 사이트의 테마 중에서 지민을 멈춰 세운 것은 [마케팅] 카테고리였다.

'건설사의 자본력과 언론사의 영향력으로 출범한 마케팅 전문기업이라...'

 

[마케팅]

밸류체인의 서비스를 만나는 순간 3번 놀라게 됩니다. 기발함에 놀라고, 확실함에 놀라고, 가격에 놀라다. 의뢰하는 순간, 무조건 늘어나는 매출! 확신의 근거요? 결과를 보여 드릴 자신이 있는 의뢰만 맡기 때문입니다.

돈보다 자부심을 더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모여 돈보다 자부심을 추구하는 회사를 세웠습니다. 마케팅 전문가들이 설립한 밸류체인! 그러나 밸류체인의 주력은 ‘마케팅’이 아니라 ‘신뢰 쌓기’입니다. 성과를 낼 자신이 있는 의뢰만 맡습니다. 성과를 낼 확신이 없는 의뢰는 맡지 않습니다. 신뢰 기반 비즈니스 플랫폼 밸류체인!

 

‘뭐지? 장난하는 건가?’

 

상식을 깨는 문구들이 지민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는 일전 사업설명회에서 들었던 ‘모든 선입견을 내려 놓으라’는 말을 떠올렸다.

 

‘하긴 장난치려고 세운 회사라기엔 규모도 역사도 꽤 된 것 같은데...’

 

건설사, 언론사 등 그가 언급한 업체들은 현재까지도 왕성히 활동하고 있었다. 건설사들은 현재도 5곳 이상의 건축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건실한 기업체였고 언론사 또한 네이버, 다음, 구글 뉴스란에 기사를 송출하는 검증 된 언론기관이었다.

사이트에 접속하여 대표명 '김진준'으로 검색해 본 결과 자신이 억대연봉자 모임, MDRT 협회에서 최고그레이드 달성자라는 말 또한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이트의 또 다른 문구들은 지민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나 참, 이건 또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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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N 포털 사이트 베스트셀러 '그 힘 사용 설명서' 저자 브리스가 블로그 칼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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