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시민의 대표를 뽑는 것이지 메시아를 뽑는 것이 아니다.
선거는 시민의 대표를 뽑는 것이지 메시아를 뽑는 것이 아니다.
  • 김영일 객원기자
  • 승인 2020.01.3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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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자는 우리와 함께 울고, 웃으며 살아 온, 살아가고 있는 그리고 살아갈 사람이다.
김제 금산사 미륵입상(사진:업코리아)
김제 금산사 미륵입상(사진:업코리아)

  미륵도량이라고 하는 김제 금산사에 가면 12미터 크기의 세계 최대 크기의 ‘미륵입상’이 있다. 금산사가 만들어진것은 백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미륵입상은 통일신라시대 진표율사(AD766년) 에 의해 주조되었다고 하니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셈이다. 물론 당시에도 이토록 큰 미륵상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왜냐면 당시에 주조된 미륵상은 1597년 정유재란때 불타 버렸다하니 지금의 미륵상과는 다른지도... 그러나 미륵입상아래 청동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청동대좌가 남아 있는것으로 보아 당대에도 미륵상은 거대했던 모양이다.
문득 이 조상을 보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 백제인들은 이토록 커다란 입상이 필요했을까?
미륵의 원래 이름은 마이트레야라고 한다. 이것은 페르시아나 로마에서 유행하던 미트라라고 불리우는 태양신에서 유래했다.  그러다가 간다라 지역에서 불교에 습합되면서 미륵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졌고 우리나라엔 삼국시대에 백제와 신라를 중심으로 확산되었던 메시아 곧 구원의 부처였다.
 천여년전 한반도는 너무나 혼돈스런 시대였다. 삼한의 주도권을 두고 고구려 백제 신라는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있었다. 신라에 의해 고구려와 백제가 멸망한 후에도 이러한 혼돈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한 시대에 백제유민들의 소망이라면 강력한 구원자가 나타나서 자신들을 도탄에서 구해주기를 바랬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소망이 투영된것이 거대 미륵입상이 아니었을까?

향토시인으로 알려진 김진수 후보(여수갑)는 지역사회를 떠난적이 없다. 지역의 예술단체와 각기관의 봉사활동을 통하여 지역을 섬겨왔으며 여수시민들 사이에 곤란한 일이 닥칠때마다 앞장서서 싸워왔다. 지금은 주)여수수산물특화시장의 주식회사에 의해 쫒겨난 상인들을 위해 대책위원장으로 투쟁중이기도 하다. 한편 그는 도성마을, 진례산 송전탑등 지역 현안 문제가 있을때마다 부지런히 쫒아다니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 업코리아)
향토시인으로 알려진 김진수 후보(정의당 여수 갑)는 지역사회를 떠난적이 없다. 지역의 예술단체와 각기관의 봉사활동을 통하여 지역을 섬겨왔으며 여수시민들 사이에 곤란한 일이 닥칠때마다 앞장서서 싸워왔다. 지금은 주)여수수산물특화시장의 주식회사에 의해 쫒겨난 상인들을 위해 대책위원장으로 투쟁중이기도 하다. 한편 그는 도성마을, 진례산 송전탑등 지역 현안 문제가 있을때마다 부지런히 쫒아다니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 업코리아)

 

 그런데 이런 미륵과 같은 메시아를 기대하는 심리는 천년전이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는 듯하다. 달라진것이 있다면 오늘날엔 종교적 관점보다는 정치적으로 보다 메시아를 찾는 것이 더 치열해 졌다는 것 뿐이다. 그리고 이것이 가장 첨예하게 나타난것이 바로 선거전이다. 
 평소엔 지역에서 얼굴도 보이지 않던 인사들이 선거철이 되면 나타나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며 자신이 시민들의 메시아가 되겠다고 공언한다. 고시합격은 기본이요. 화려한 고관의 경력과 인맥을 자랑하며 마치 자신이 시민들을 용화세계로 인도 할 수 있을듯이 말한다. 그러나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선 결국 이루어질것은 이루어지고 이루어지지 않을 것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본시 정치인들의 공약은 空約 이라 하지않던가? 그런데도 왜 유세자들은 언제나 똑같은 방식으로 공약을 남발하는 것일까?

  여기엔 이유가 있다.  SF 영화를 보거나 동화책을 읽을때 우리는 그것이 허풍이라는것을 안다. 그럼에도 그것들이 인기가 있는것은 그것이 가능해서가 아니라 그것을 소망하기 때문이다. 후보들의 선거공약이 이루어질 거라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도 이러한 공약이 영향력을 끼치는것은 이러한 소망이 인간의 이성적 판단보다는 소망을 자극하는 카타르시스때문이다. 때로는 이 소망은 몽환적이기도 하다. 즉 인간이란 때론 황당무게 할 지라도 꿈속의 환상이 현실화 되길 바라는 미련을 버릴 수 없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때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 한번의 카타르시스를 위해 잘못된 몽환속의 선택으로 인하여 유권자들이 치루어야 하는 피해는 실로 막심하다는 것을...

김유화 후보(민주당 여수갑)는 여수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써 여수시 5-6대 시의원으로써 시민들과 직접 교류하며 섬겨오는 삶을 살아왔다.
김유화 후보(민주당 여수갑)는 여수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써 여수시 5-6대 시의원으로써 시민들과 직접 교류하며 섬겨오는 삶을 살아왔다. 다양한 김후보의 경력이 말해주듯이 장애인들의 복지 및 여수시민들의 삶을 곳곳이 살피는 삶을 살아왔다. (사진: 업코리아)

 요즘 시민들을 만나면 투표를 한 자신의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단 소리를 많이 듣는다. 그 정치인이 그런 사람인줄을 몰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유권자의 잘못이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애초에 그 사람은 메시아가 아니었다. 다만 유권자가 그렇게 소망 했을뿐... 이것이 어디 그 사람만의 이야기랴....

 '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후보자에 대해 파편적인 정보만 갖고 있을 뿐입니다. 많은 경우 그들은 우리와는 멀리 떨어져 있었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들일수록 유권자들과는 괴리된 삶을 살아왔고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는 가능성이 많은 사람들 이기도 합니다.  그런 분들이 시민의 지도자가 된다해도 시민들과 공감대를 이루지 못합니다. 더군다나 그들중 대부분은 높은 자리에만 익숙한 사람들이라서 낮은 자의 자리로 내려와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가 쉽지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런데도 시민들은 그런 후보자들을 마치 메시아가 도래한 듯이 생각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수년째 주)여수수산물특화시장 상인회의 억울함을 위해 싸워오고 있는 김진수 후보(정의당 여수 갑)는 말한다.  사실 이러한 김진수 후보의 말은 매우 음미해 볼만한 말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사회적으로 출세한 사람들이고 나름대로 고관대작의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러다 보니 낮은 자리에서 소위 돈없고 빽없는 사람들 그래서 억울한 일을 당하여도 하소연할 곳도 없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몰이해는 서민들이 쥐어준 권력으로 서민들과는 다른 정치를 펼칠수 밖에 없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우려는 지역사회에서 살아본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기도 하다.   

 '사실 국회의원이든 시장이든 정치지도자는 시민의 대표입니다. 때문에 가장 적합한 지도자는 시민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시민들과 함께 살아왔고 같이 웃으며 같이 울던 사람들 ... 또한 앞으로도 함께 그렇게 살아가야 할 사람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김유화 후보(더불어 민주당 여수갑) 는 말한다. 실제로 서민들과는 괴리된 삶을 살아온 지도자에게서 나타난 폐해는 전남 여수시에서 극명하게 보여지고 있다. 소제지구 만흥지구 여수수산물특화시장 도성마을 봉두 분뇨처리시설 상포지구 진례산 송전탑문제 등 산적한 문제들이 있고 연일 서민들의 분노가 표출되며 시위를 하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들은 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이 해소되지 않는 가장 큰 문제중의 하나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여수시의 입장 때문이다. 즉 법적으로만 문제 없으면 시민정서야 어찌되든지 상관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현상이 왜 일어날까? 바로 시민들의 정서와 공감대를 이루지 못하는 정치 지도자들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런데도 불구하고 다른 정치 지도자들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그나마 시의원들중 몇 사람들이 나서서 일을 해결해 보려고 하지만 역부족인듯 하다. 물론 나름대로 이유야 있겠지만 시민들이 보기에는 정치적으로 자신들에게 이득이 없기 때문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  도리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생업까지 제쳐두고 나서는 사람들은 결국 그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온 그래서 함께 고통을 겪고 함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뿐이다. 

여수지역의 문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지역의 일꾼들 좌로부터 김순빈 전여수시부의장,최현범전여수시의원,김경열씨,김홍수씨
여수지역의 문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지역의 일꾼들' 
좌로부터 김순빈 전여수시부의장,최현범전여수시의원,김경열 정의당 지역부위원장,김홍수씨, 김순빈 전여수시부의장은 소제지구주민을 대표해서 최현범전여수시의원은 진례산 송전탑건설 반대를 위해 70이 넘은 고령에도 단식투쟁을 하다 쓰러졌다. 김경열부지역위원장은 수산물특화시장 문제를 위해 수년째 법적 싸움을 해오고 있으며 김홍수씨는 만흥지구 주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사진:업코리아) 

 이것은 오늘날 우리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정치지도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새삼 생각케 한다. 평소에는 지역에 얼굴도 비치지 않던 사람들 지역현안에는 관심도 보이지 않던 이들이 선거철에 나타나서 화력한 경력을 자랑하며 지역의 대표가 되겠다고 나선다. 그러나 정작 이들이 지역의 대표가 되면 그 다음엔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물론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럴것은 아니겠지만 혹시 국회의사당의 의자에 앉아 신진 사대부의 권력을 누리며 신 귀족층의 삶을 즐기려고 하지는 않을까?  그러나 이때에도 우리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정치지도자는 시민의 대표이지 메시아가 아니다.  

  금산사의 미륵을 생각해 본다. 거대 입상이지만 그 입상이 무슨 힘이나 능력이 있겠는가? 만일 미륵입상에게서 어떤 능력이 느껴졌다면 그 입상은 단지 입상을 인식하는 사람의 마음을 몽환의 미륵도량으로 인도하는 표상이었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정치인이라고 다를까? 정치인은 시민의 표상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화려한 스펙이나 고관의 경력 유력한자들과의 인맥은 유권자로 하여금 몽환에 빠져 후보를 메시아로 보이게 하는 묘약은 될지언정 정작 시민들에겐 아무런 가치가 없다. 오히려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자는 몽환의 세계로 인도할 메시아가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아왔고 우리와 함께 울고 웃는 친구여야 하지 않겠는가?  정치지도자는 메시아가 아니라 우리의 대표여야 하기 때문이다.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메시아가 아닌 시민의 대표를 뽑는 선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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