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윈윈코리아 황기주 대표 "비흡연자들에게 간접피해 그만…"
[업체탐방]윈윈코리아 황기주 대표 "비흡연자들에게 간접피해 그만…"
  • 이용준 기자 / 김미경 기자
  • 승인 2016.10.2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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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흡연자에게 담배 냄새는 곤욕이다. 길거리를 지나다니며 예고 없이 찾아오는 냄새는 알아서 피하는 수밖에 없다.

적당히 거리를 두고 걷든지 아예 흡연자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더욱이 어린아이와 같이 있는데도 서슴지 않고 연기를 뿜어내니 인상을 찌푸리게 된다.

하지만 흡연자는 흡연자대로 골머리를 앓는다. 밖에 나와 담배를 꺼내들기 전 주변부터 살펴야 한다. 담배 한 대 잘못 피웠다가 과태료를 물기 십상인 요즘이라는 이유에서다.

윈윈코리아 황기주 대표는 “비흡연자들이 입고 있는 간접흡연 피해와 흡연자들의 눈치걱정을 모두 덜어내는 방법이 바로 스모킹카페”라며 “스모킹카페는 공식적으로 흡연을 할 수 있는 실내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흡연자는 정해진 공간에서 마음을 놓고 담배를 피우고 비흡연자는 길거리 흡연을 안 볼 수 있어 윈윈”이라고 황 대표는 덧붙였다.

▲ 윈윈코리아 황기주 대표(사진=이용준 기자)

▲ 어떻게 흡연카페를 고안하게 됐는가?

예상하다시피 나는 애연가 중 한 사람이다. 그러나 집에서 담배를 피우면 “아빠는 나쁜 사람”이라고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다.

우리 아이가 이렇게 싫어하는데 막상 담배를 끊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아무 데서나 담배를 피워서 되겠는가 싶었다.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골똘히 고민했다. 생각해낸 것이 흡연자들만의 공간이었다.

▲ 설립에 법적인 어려움은 없었는지?

선두주자가 없는 시장인지라 법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2년 이상 백방으로 수소문했다. 어디를 가야 답이 나온다는 해답이 없었기 때문에 부딪혀 배우는 수밖에 없었다.

“저 놈, 미친 거 아니냐?”라는 볼멘소리도 자주 들었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금연정책, 금연건물, 금연거리 일색인 이 나라에서 무슨 흡연사업을 한다고 난리냐는 말이었다.

하지만 현재 스모킹카페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미 11개 지점을 냈고 안양, 마산, 연신내, 순천의 4개 지점은 공사 중이다.

▲ 스모킹카페 내부(사진=이용준 기자)

▲ 어떤 과정을 거쳐 흡연카페를 열 수 있게 됐는가? 주변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쓴 소리를 들을 때마다 무력감이 고개를 들기 일쑤였다. 그러던 중 정말 안 되겠다 싶어 중간에 아예 사업을 접을 마음을 먹었다.

마지막으로 공원에서 담배 한 대를 피우고 모두 정리할 작정이었다. 그러고 나서 10미터 안팎에 있는 쓰레기통에 꽁초를 던졌는데 엇나가지 않고 골인됐다. 이때 지나간 유머 한 마디가 생각나 무릎을 친 것이다.

쓰레기통을 거꾸로 하면 무엇인가? 대다수가 “통기레쓰”라고 하지 않나? 하지만 사실 쓰레기통을 거꾸로 들면 내용물이 쏟아진다. 통기레쓰가 아니라 쏟아진다가 답이라는 말이다.

관공서에 대고 요청만 할 게 아니라 거꾸로 질문을 하면 되는 것이었다. 이들이 추진하는 금연정책에 부합하는 시스템을 내놓아 “함께 해보지 않겠느냐?”고 접근했다.

정부는 길거리 흡연과 수북한 담배꽁초로 인해 속내가 타들어가고 있었다. 민관이 협동해서 담배꽁초를 버리는 점포 운영사업을 벌이는 등 다각도로 노력을 해왔다.

이러한 정부에게 흡연자를 한 데 모아서 비흡연자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담배를 피우게 만든다는 생각은 눈이 번쩍 뜨이는 아이디어였다. 돌파구를 찾자 보건복지부 질의안을 받았고 결국 자판기식품판매업으로 허가를 받았다.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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