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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시각예술창작산실 선정전시 <군중과 개인>개최냉전시대 흥미로운 문화교류의 사례 통해 집단 문화의 풍경들을 사유함

〔업코리아=서채원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은 <군중과 개인 : 가이아나 매스게임 아카이브> 전시를 오는 10월 21일(금요일)부터 11월 27일(일요일)까지 제1전시실과 스페이스필룩스에서 개최 한다.

수백 년간 네덜란드와 프랑스, 영국의 식민지로 존재하다 독립한 중남미의 작은 나라 가이아나에서  ’70년대 후반 사회주의 정권이 수립되었다. 식민지배의 과거를 극복하고 국민의 단합을 추구하고   싶었던 이 정권은 당시 공산권에서 주목받던 북한의 매스게임이 갖는 스펙터클한 선전효과와 교육효과에 주목했고, ’80년대~’90년대에 북한에서 파견한 전문가들의 지도 하에 매스게임 행사를  주기적으로 개최했다. 수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동원되어 찬반 양론이 공존했던 당시 매스게임은  국가차원의 대규모 행사로서 집단주의적 이데올로기를 강조하고 개개인들의 정신을 고양시키고자  했던 정부의 전략사업이었다.

이 전시는 당시 가이아나에서 개최되었던 매스게임 관련 아카이브와, 주제를 공유하는 현대미술 작품들로  구성된다. 매스게임 안무도식 스케치북, 카드섹션 회화도안, 컬러·흑백 기록사진, 사진앨범, 신문기사,  뉴스 영상 등 500여점의 가이아나 매스게임 아카이브 실물, 디지털파일, 복제물 등이 전시된다.

가이아나의 매스게임 아카이브는 북한의 영향을 받은 부채춤부터 아마존 유역의 독특한 자연환경에서  영감을 얻은 시각창작물 등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흥미로운 문화적 코드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후기식민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이데올로기적 문화교류의 사례와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의 독특한 변용  사례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또한 매스게임이 상징하는 집단주의적 면모와 집단의 한 구성원으로서의 개별성이 교차하는 모호한 지점  들을 포착하는 곽윤주(한국), 노순택(한국), 안정주(한국), 전준호(한국), 폴릿쉬어폼(중국), 다이아나유  (캐나다) 5명의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 된다.

이들의 작품은 개인의 특수성을 절제하고 집단의  일원으로서의 삶을 요구했던 동아시아의 정치, 사회적 현실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그러한 역사적  무게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정체성을 가진 다양한 개인들이 집단들과 어색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현실의 풍경들을 보여주기도 한다.

과거와 현재가 동일한 주제로 만나는 이 전시는 가이아나의 매스게임이 갖는 문화적 스펙트럼이 지나간  과거의 것이 아니라 동시대 시각예술계의 주된 이슈이며 동시대 문화의 한 지평으로서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이아나의 매스게임이 가진 중요한 문화적 함의들과, 그것의 동시대적 활용을  보여줌으로써 동시대의 문화가 직면하고 있는 풍경들을 사유하고자 한다. 역사와 현실이 중첩되는 흥미로운  지점을 조명하는 시도는 이질적인 시공간이 조우하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전시 기간 중 총 4회에 걸쳐 ‘군중과 스펙터클’, ‘이데올로기’, ‘아카이브의 속성’ 등을 살펴보는 대중  강연 및 대담, 스크리닝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시에 소개된 아카이브들에 대한 풍부한 해설을  제공함과 동시에, 오늘날까지 지속되는 근대국가적 집단성에 대해 질문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다.

자세한 정보는 전시 웹사이트(www.massandindividual.net)와 아르코미술관 홈페이지(http://art.arko.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서채원 기자  woni715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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