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암중학교 최경민 코치,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실력을 비추어볼 수 있는 능력을 심어주는 것이 이 시대 리듬체조 교육의 핵심입니다.”
조암중학교 최경민 코치,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실력을 비추어볼 수 있는 능력을 심어주는 것이 이 시대 리듬체조 교육의 핵심입니다.”
  • 심정보 기자
  • 승인 2019.12.26 1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듬체조의 최경민 코치는 보수적인 이전의 지도방식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몇몇 지도자들은 보기에 어렵고 화려한 기술만을 눈으로 습득하여 아이들에게 무작정 시도해보라고 부추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아이들의 부상으로 이어져, 아이는 물론 코치의 자존감 하락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는 바로 이를 문제로 삼아 본인이 근육사용부터 기술적 움직임의 주의사항까지, 모두 본인이 경험을 토대로 지도하고 있다. 그렇기에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신뢰와 덕망이 높은 코치이다.

 

 그는 총 11년의 선수 경력와 23년의 코칭 경력이 있는 리듬체조계의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그와 같이 훌륭한 전적을 가진 코치가 대구에 머물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이유는 단 하나이다. 바로 리듬체조의 지방 엘리트를 활성화시키기 위함이다. 모든 교육자본이 서울과 수도권에 몰려 있어 많은 지방권 아이들이 리듬체조를 배우기 위해서 상경을 해야만 한다. 이러한 인재들이 모두 서울로 몰리게 되면, 결국 전국체전에서 참가를 할 도시가 줄어들게 되고, 결국 리듬체조 종목이 축소되게 된다. 그는 이를 염려하여 이제는 지방에서도 리듬체조 엘리트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끊임없이 당부하고 있다.

 

또한 이제는 구시대의 보수적인 방식의 신체적 훈련보다는, 멘탈 훈련이 엘리트 교육의 표본이다. 이는 최코치 본인의 경험에 즉해 나온 사실이다. 본인이 어려서 권위적으로 훈련 받아온 방식은 본인으로 하여금 선생에게 의존적이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최코치는 자신의 제자들이 그와는 반대로 스스로 움직이고, 훈련의 주체가 되길 바란다. 한마디로 ‘선수 자신 또는 나 자신을 스스로 알라’는 것이다. 그렇게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운동선수가 되면, 어느 누구도 범접할 수 없을 만큼 해당 분야에 있어서 뛰어난 자기관리 능력을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코치는 아이들의 선수 활동 초부터 개별 관리를 이어 오고 있다. 그리하여 그의 선수들은 나이는 어리지만 모두 멘탈이 성숙하고 강하며, 그렇기에 리듬체조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고 진지하다.

이렇듯 오늘은 그와 관련해 그의 선수시절, 코치로서의 삶에 대해서 진지한 이야기들을 들어 보기 위해, 대구에 위치한 조암중학교를 방문해 최경민 코치를 직접 만나 보았다.

조암중학교 최경민 코치
조암중학교 최경민 코치

Q. 최경민 코치님을 소개한다면

A.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조암중학교와 신월 초등학교에서 리듬체조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최경민이라고 합니다.

 

Q. 코치님의 운동 경력 및 수상을 소개한다면

A. 초등학교 2학년부터 5학년 때까지 기계체조를 하다가, 5학년 때 학교에서 리듬체조부를 선발하는데 리듬체조부로 발탁이 되었죠. 그리고 대학교 4학년까지 쭉 리듬체조 선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운동선수로서의 경력은 총 11년이며, 중학교 때부터 매년 개인종합 종목별 2,3위를 차지하였으며, 중학교 3학년 때는 전국소년체전에서 은메달, 고등학교 2학년 때도 전국체전에서 은메달을 수상했으며,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전국 회장배 개인 종합 3위, 종목 별 (4종목) 1,2,3 위와 함께, 중고연맹 개인 종합 1위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쌓았죠. 그리고 대학교 때부터는 4학년 때까지 단체로 4년 내내 단체1위를 하면서 4연패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저는 국내 최초로 주니어 시니어 단체 국가대표를 선발할 때, 주니어 단체 대표로(중3때) 발탁되었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시니어 국가대표 단체를 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 때 4대륙 간 대회에서 한국 팀으로 단체 동메달을 획득하였죠.

최경민 코치 아이들 지도 모습
최경민 코치 아이들 지도 모습

 

Q. 지도경력 및 과정 캐나다 민클럽 운영 스토리

A. 대학교 4학년부터 계속 선수활동을 하면서 23년의 지도경력을 쌓아왔습니다. 물론 지금도 지도 중에 있습니다. 운동하는 과정 안에서 후배들을 자연스럽게 지도하면서 항상 아이들을 가르쳤고, 지도자의 길을 걷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담당 교수님의 추천으로 대기업에 트레이너로서 취직을 하게 되었죠. 하지만 여태 주변 후배를 도와주고 지도하는 부분의 영향을 받아, 취직 생활을 1년만 하고 관둔 후 다시 리듬체조 지도자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첫 지도자의 길 시작이 세종대 리듬 체조부를 전담 코치로 단체 팀을 맡으며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결혼생활과 함께 출산 후 아이의 미래를 위해 캐나다로 이민결정을 하였죠. 4년 동안의 리듬체조 클럽에서 지도자 활동을 하며, 캐나다 현지에서 배우는 취미반과 선수반 아이들을 지도해오며 대회에 참가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후 지도영역을 넓혀 피겨 선수들 개인레슨 그리고 현지에 지내는 성인 재활 및 개인 PT를 하며 지도자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외국에서의 리듬체조 지도방향은 한국 엘리트들과는 너무 다른 분위기였죠. 가령, 그곳은 놀이 문화를 토대로 발전했다면, 한국은 경쟁과 목표의식이 중요했습니다. 이렇게 환경이 달라 무언가 부족하다는 갈증을 느꼈고 성향이 맞는 동양아이들만(중국인, 한국인) 위주로 개인레슨으로 꾸준히 지도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한국 코치의 에너지가 강한 부분과 나의 지도 방법에 있어서도 외국 선수 아이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었죠. 하지만 그 소속의 불가리아 코치나 총 감독은 이러한 나의 지도 방식을 높이 사서, 현재까지도 연락을 이어가며 선수들 간에 교류를 추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대구에서 리듬체조를 육성하시는 이유가 있다면?

A. 리듬체조의 교육은 주로 서울 근교에서 이루어지기에, 이곳이 교육의 중심지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지방 리듬체조 선수들도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서울로 이동해서 훈련을 받게 됩니다. 이렇게 서울권에 선수들이 몰리게 되면, 지방에서 활발히 성적을 내줄 수 있는 선수들이 부족하게 되죠. 또 전국체육대회에서(전국체전) 6개 도시 미만일 경우, 리듬체조 종목이 빠지게 되는데 그러한 부분을 문제로 삼게 되었습니다. 리듬체조 종목이 없어지게 된다면, 우리나라의 리듬체조 역량도 축소될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현재 제가 지도하고 있는 아이들과 한 마음 한 뜻으로 대구로 이동하여 지방 엘리트 활성화를 하기 위해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최경민 코치 지도 현장
최경민 코치 지도 현장

 

Q. 현재 지도하시는 리듬체조 선수 및 특징이 있다면

A. 저와 함께하고 있는 8명의 선수들은 처음에 1~2명은 취미로 시작하다가 아이들이 점차 기량이 높아지면서 좋은 성적을 얻기 시작했어요. 이후 외부 다른 아이들도 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각종 대회에서 아이들이 꿈나무 대표 또는 청소년 대표 선발의 결과를 이루었고, 참여하는 전국 대회마다 상위권의 성적을 거두었죠. 이후 저도 꿈나무 지도자(초등국가대표) 2년간 하게 되었죠.

현재 우리 아이들은 경력대비 기본기가 탄탄합니다. 또한, 제가 운동한 경험한 바에 의하면 선수의 멘탈이 정말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제 제자들은 선수 활동 초부터 개별 관리를 받아 왔으며, 모두 초등선수들이지만 멘탈이 성숙하고 강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리듬체조 종목의 섬세함을 이끌어 내기위해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입니다.

 

Q. 멘탈 관리 방법은 어떻게 하나

A. 일단 제가 어렸을 때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분위기 아래서 운동을 배웠던 경험에 비추어 보면, 항상 선생님이 무서웠으면서도, 선생님이 없을 때면 정서적으로 불안했죠. 다시 말해, 거기에 의존적이었습니다. 반대로 우리 아이들에게는 스스로 움직이고 스스로 주체가 되어 무엇이 안 되고, 나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운동선수가 되도록 격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저의 경험담을 설명해주면서 제가 잘 되었던 부분 실수했던 부분을 설명해주어, 아이들이 이에 공감하고 더 자신감 갖고 훈련해나가길 이끌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관리하는 멘탈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먼저 매일 훈련일지를 작성하며 오늘 훈련을 되짚어보며 잘했을 때와 못했을 때,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반성 그리고 내일의 계획과 다짐을 통해 변화를 시도하고 나에게 맞는 훈련 방식을 스스로 찾아내도록 노력합니다.

두번째는 영상숙제를 매일 보냅니다. 훈련이 적은시간은 아니지만 집에 돌아가서 자기 전에 다시 한 번 수구를 만져보며 내 몸과 수구가 익숙해 질 때까지 영상 숙제를 매일매일 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힘들다고 생각은 하지만, 어느 순간 내 몸에 익숙해져서 자기도 모르게 수구가 편해졌다고 느낌을 받으며 훈련과정에서 발전된 모습을 이끌 수 있게 되죠. 이 부분은 제 스스로의 경험에 의거하며, 경기력으로 연결되는 노하우입니다. 또 매일 훈련이 끝나고 다같이 모여 인사를 할 때, 오늘 훈련 컨디션과 분위기를 전달하며 아이들의 마무리를 건강하게 지어주기도 합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훈련 때 울다가도 훈련 마무리하는 코치님과 인사하는 시간에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죠.

 

Q. 지도할 때 가장 주의하는 부분이 있나

A. 곤봉이나 리본대에 맞는 것, 발목 부상 등 부상에 대한 우려 때문에, 아이들에게 안전에 주의하도록 공간 배치 및 분리를 확실히 하고 있습니다.

 

 

Q. 후배 지도자들에게 전할 말씀이 있다면

A. 예전보다 후배들은 다양한 환경에서 농여 있을 수 있어, 외국 코치들에게 배움을 얻기도 하죠. 또 어린 지도자들의 열정과 에너지는 정말 자라나는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모두가 다 그렇진 않지만, 몇몇 지도자들은 동영상을 보고 아이들에게 상향적 기술만을 전달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저 화려한 기술을 가르치기 위해서 아이들의 부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동영상을 통해 습득한 해외 시합에서 나온 어려운 기술들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의 경험에 의하면 제가 경험하지 않았던 것은 섣불리 가리키지 말고, 가리키고 싶은 게 있다면 본인이 먼저 해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지식 없이 함부로 아이들에게 전달한다면 아이들에게 큰 부상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죠. 또한, 선수들의 잦은 부상은 코치들의 자존감을 낮추는데도 큰 영향이 미치기에, 이를 경계해야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A. 리듬체조 선수와 지도자를 경험 하면서 인생에 반 이상을 리듬체조에 몸을 담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슬픈 일, 기쁜 일 모두 다 겪어 보았지만, 반추해보면 너무 배운 것도 많았고, 행복감도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물론 다른 것도 해보고 싶었던 적이 있지만) 이만큼 행복한 일을 찾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감사합니다.

업코리아, UP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