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삶을 살아온 체육인 권희안! 특별한 배우가 되다.
평범한 삶을 살아온 체육인 권희안! 특별한 배우가 되다.
  • 변진주 기자
  • 승인 2019.10.29 1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범한 태권도 사범으로 삶을 살아오면서 늘 가슴 한쪽에 품고 있던 배우의 꿈을 마침내 실현시킨 신인 배우 권희안. ‘대한의 이름으로’ 독립운동가 ‘안창호’ 선생의 배역을 연기하게 된 그의 인생 스토리를 인터뷰하였다.
뮤직컬 ‘대한의 이름으로’ 독립 운동가 ‘안창호 선생’의 역을 연기하는 주인공 배우 권희안 -업코리아
뮤직컬 ‘대한의 이름으로’ 독립 운동가 ‘안창호 선생’의 역을 연기하는 주인공 배우 권희안 -업코리아

 

[업코리아=변진주 기자] 다수가 사는 그런 삶을 살았다는 배우 권희안(31). 평범하게 사춘기를 겪고 평범한 학교에 평범한 일상을 살았다 던 권 배우의 반전 스토리를 대학로 연극 연습실에서 만나 들어보았다.
 

다수가 사는 흐름이 아닌 상황은 오히려 지금인 것 같아요. 31살의 나이에 학교를 다니고 있으니까요. 늦게나마 뮤지컬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어려운 경제적 상황임에도 이 길을 택했습니다. 직장을 다닐 때와는 경제적으로 정말 많은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행복합니다. 졸업을 하면 이제 삶을 개척해 나가야 하니깐 뭔가 두려움은 있습니다. 하지만 늘 가슴 한쪽에 남아있던 꿈을 실현하는 길을 택해서인지 심장이 두근거리며 설렘이 더 큽니다.
 

권희안 배우님의 자라온 배경을 이야기를 해주세요.

“11녀 중 장남으로 어린 시절을 돌아 봤을 때 운동밖에는 떠오르지 않아요. 운동을 하며 자랐기 때문에 초등학교 때는 축구를 했었고, 중 고등학교 때는 태권도 선수를 하며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원해서 했던 운동은 아니었지만 나름 뿌듯하고 성취감을 느끼며 선수 생활을 했던 것 같아요. 경제적으로 풍족한 집이 아니었기에 학창 시절에는 묵묵히 운동에만 집중을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생각은 잘 나지 않을 만큼 작은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코치님과의 마찰이 있었어요. 그로 인해 뇌진탕에 걸릴 만큼 맞게 된 후로는 회의감에 빠져 운동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세한대학교 뮤지컬과 학교 학생들과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베드로 신부역을 맡은 권희안배우의 학교공연중인 모습. 업코리아
세한대학교 뮤지컬과 학생들과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베드로 신부역을 연기한 권희안배우의 학교공연중인 모습. 업코리아

 

어렸을 적, 운동선수 외에 다른 꿈이 있었나요?

어릴 적에는 여러 아이들처럼 저 역시 많은 꿈들이 있었습니다. 소방관, 경찰관, 대통령, 축구선수 등... 그중에서 특히 축구를 너무 좋아해서 축구 선수를 하고 싶었죠. 그 타이밍에 학교 축구부 감독님이 저를 스카웃 하셨습니다. 하지만 전학을 가게 되면서 축구부를 떠나고 태권도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사실 연예나 예술 분야는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오로지 운동이었죠. 그때를 되돌아보니 지금 이렇게 뮤지컬을 하고 있는 것도 신기합니다. 노래에 관심이 생긴 건 중학생 시절이었고 노래로 꿈을 꾸었던 시절은 고등학생 때였어요. 이때도 배우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은 없었는데 이렇게 뮤지컬을 하고 있는 것이 아이러니하면서 신기하네요.” (웃음)
 

그런데 어떻게 뮤직컬 배우의 길을 선택 하게 되었어요?

중학교 때부터 노래에 취미가 생겨 노래를 즐겨 부르고 잘 부르는 법 등을 인터넷으로 찾아보며 노래에 대한 열정을 채워 나갔습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를 마쳐갈 즈음에 운동을 그만두게 되었고, 노래를 할 수 있는 분야로 진로를 변경했지만 매번 실패를 겪었습니다. 노래를 하던 그 시기에 우연히 뮤지컬을 접하게 되었고 뮤지컬 다산 정약용이라는 작품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노래면 노래고 연기면 연기지 다 짬뽕 시켜 놓은 장르가 무슨 예술이라고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을 시기에 이 작품을 통해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이만큼 매력적인 예술이 없다고 생각이 들면서 계속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었습니다.”

‘대한의 이름으로’의 안창호 선생의 역을 맡은 주인공 신인배우 권희안 . 업코리아
‘대한의 이름으로’의 안창호 선생의 역을 맡은 주인공 신인배우 권희안 . 업코리아

 

한편 권 배우는 입대를 앞두고 있어서 새로운 꿈은 자연스레 접게 되었다고 한다. 군 복무를 마친 후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 다시 운동 분야로 돌아가서 생계를 위한 일을 업으로 삼으며 살아가고 있었을 때 정약용작품을 함께 한 형님에게서 연락이 왔다고 한다. “돈은 못 주지만 밥은 먹여주고 노래도 가르쳐 주겠다.”라며 뮤지컬을 다시 하자는 제의를 받아서 함께 크리에이티브팀을 만들어 대략 2~3년간 뮤지컬 제작만 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그때 만들어진 공연이 뮤지컬 사슴의 발이라는 작품이다. 하지만 뮤지컬 시장과 여러 상황이 좋지 않았던 권 배우는 팀 해체로 인해 혼자가 되면서 다시 운동의 길을 택하며 그동안 움켜지고 있었던 심정을 이후 털어놓았다.

다시 운동인의 삶으로 돌아가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그렇게 운동 생활을 2년가량 하다 보니 우울증이 찾아왔어요. 처음에는 왜 우울한지 이유를 찾지 못했는데 곰곰이 생각을 해 보니 하고 싶은 뮤지컬을 하지 못하고 생계 때문에 다른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우울의 원인이 된 것 같아요. 더 늦기 전에 틈틈이 오디션을 지원했는데 요즘에는 전공자들을 위주로 뽑더라고요. 아예 서류에서 붙질 못한 거죠. 그래서 다 내려놓고 종합적으로 배울 수 있는 학교에 입학해서 학위를 따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세웠어요. 20대 후반에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현재 세한 대 4학년으로 올라오면서 오디션을 틈틈이 봤습니다. 당연히 떨어진 오디션도 많았지만 결정적으로 현재 진행 중인 작품, 뮤지컬 대한의 이름으로라는 안창호역할의 더블 캐스팅으로 주인공을 맡게 되면서 저의 배우로서의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뮤지컬 대한의 이름으로는 어떤 작품인지 소개 부탁드려요.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후손인 안영식이라는 인물이 과거 대한 제국의 시대로 넘어가서 안창호 선생님과 함께 그 시간을 보내는 타임 슬립 형태의 드라마입니다. 안창호 선생님의 19세부터 그 일대기와 삶은 어떠하셨을지 궁금하신 분들은 많은 것을 알고 가실 수 있는 그런 공연입니다. 그분의 독립운동 과정, 가치관, 업적 등을 2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 안에 모두 다 담아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그분이 하셨던 위대한 일들을 자세히 담기 위해 애를 많이 썼습니다. 안창호 선생님을 위주로 극이 진행되긴 하지만 그분과 함께 했던 수많은 독립운동가분들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며 그 시대를 사셨던 분들이 우리에게 남겨주고, 전해주고자 하는 이념이 무엇인지, 우리가 그 정신을 이어 받아서 나라를 깊게 생각하며 어떻게 조국을 사랑하며 살아가야 할지 한 번쯤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신인배우 권희안 ‘대한의 이름으로’의 뮤지컬 공연 연습장면.  업코리아
신인배우 권희안 ‘대한의 이름으로’ 뮤지컬 공연 연습장면. 업코리아

 

안창호 역을 연기하면서 느낀 소감을 이야기 해주세요.

우선 내가 과연 안창호라는 이 위대한 인물을 감히 표현할 수 있을까?’ 가 의문이었습니다. 그분이 남기신 업적은 대단한 업적들이 많이 있지만 어떠한 마음으로 어떤 심정으로 이 일들을 행하셨는지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어요. 드라마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인물을 캐릭터화해서 내가 그 사람이 되어야 하는 정말 어려운 작업인데 차라리 그런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더 편하겠다 싶을 정도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던 것 같아요. 행여나 그분의 성품에 먹칠을 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도 앞섰고요. 그러면서 더 많이 공부하고 집중하면서 관객 분들에게 보다 명확하게 전달을 해보자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적어도 그분이 품으셨던 우리 민족을 향한 마음, 조국을 향한 마음, 후대를 생각하셨던 마음들이 잘 전해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권 배우님은 힘들 때 나 어려운 일이 찾아올 때 극복 방법이나 철학이 있으신가요?

저는 사색을 굉장히 즐깁니다. 제가 사색이라고 표현하긴 하지만 그렇게 철학적이진 않고 혼자 카페나 조용한 곳에 눌러 앉아서 책을 읽거나 혼자 영화를 보거나 하는 시간을 자주 가져요. 또 하나는 마음이 맞는 누군가와 않아서 어떠한 주제 없이, 두서도 없이 떠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두 가지가 굉장히 상반되죠? (웃음) 이런 방법들은 사실 취미에 가까운 일들이고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제가 크리스천이기 때문에 기도로 극복하는 것이 가장 큽니다. 기도는 제 자신을 돌아보며 다시 저를 찾는 무기입니다.
 

또한 내려놓음이 필요할 때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 다시 삶에 원동력을 찾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공연을 앞두거나 위기가 찾아올 때는 꼭 주일 예배가 아니더라도 예배당에 찾아가서 기도를 합니다. 내 안에 하나님을 의지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 성경도 보고 찬양도 부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시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에는 크게 우울하거나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여유를 찾고 긍정적으로 모든 일을 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일을 하면서 어느 때 보람을 느끼시나요?

사실 뮤지컬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어요. 몇 번의 공연을 해 오면서 그때마다 느낀 보람은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감동, 슬픔, 기쁨, 즐거움, 코믹 등을 표현 한 것들이 관객분들에게 전달이 됐을 때 보람으로 다가왔습니다. 제가 무대 위에서 느끼는 감정을 관객분들도 함께 느끼고 있다는 것을 다시 제가 느끼게 될 때... 그때는 정말 짜릿하더라고요. 보람을 넘어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열정을 쏟아부으며 연습하거나 공연했을 때도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신인배우 권희안. 뮤지컬 ‘대한의 이름으로’ 작품으로 데뷔. 업코리아
신인배우 권희안. 뮤지컬 ‘대한의 이름으로’ 작품으로 데뷔. 업코리아

 

이렇게 권 배우는 맡은 배역에 푹 빠져 몰입하며 녹아들 정도로 연기를 사랑하는 배우가 되어가고 있었다.
 

재 가장 중요시 여기는 일은 무엇인가요?

역시나 뮤지컬이죠. 시작은 미약하였고 지금도 시작 단계라 많이 부족하지만 저의 삶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부분들 중 하나입니다. 늦깎이 대학생으로써 아직 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그 이유 또한 뮤지컬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뮤지컬은 저에게는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끝으로 앞으로 비전과 구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이번 학기를 끝으로 졸업 후에 오디션을 보며 여러 작품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이번에는 기회가 좋아서 주인공을 맡아 연기하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열심히 하고자 합니다. 누구든 어떠한 일이든 열심히 하는 것과 잘 하는 것. 이 두 가지는 공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만 해서도 안 되고 잘하지만 잘 한다고 해서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여러 작품에 도전할 것이고, 또 그만큼 많은 오디션에서 떨어지기도 하겠죠. 하지만 이제는 물러서지 않고 더 많은 공연으로 많은 캐릭터로써 진하고 깊은 배우로 성장해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신인이니깐 조금 못 해도 돼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최선의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지켜봐 주시고 응원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대한의 이름으로많이 보러 오세요. 구독자분들과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겠소(대사 인용) 감사합니다.”
 

재치 있는 대사를 인용한 끝인사로 권희안 배우와 인터뷰를 마무리하였다. 그의 작품으로는 2008년 뮤지컬 '다산 정약용' 앙상블, 2008년 개인 앨범 발매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2014년 뮤지컬 사슴의발크리에이티브팀 공동제작, 2019년 익산 서동 선발대회 본선 입상 등이 있다.

뮤직컬 ‘대한의 이름으로’는 돌아오는 11월2일(토) 시작으로 11월10일(일)까지 서울 정동 세실극장에서 공연한다. 업코리아
뮤직컬 ‘대한의 이름으로’는 돌아오는 11월2일(토) 시작으로 11월10일(일)까지 서울 정동 세실극장에서 공연한다. 업코리아

 

뮤직컬 대한의 이름으로는 돌아오는 112() 시작으로 1110()까지 서울 정동 세실극장에서 공연한다.

 

 

 

업코리아, UP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