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명장 강금원,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
[칼럼]명장 강금원,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
  • 정영훈기자
  • 승인 2016.06.20 10: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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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실정만 적용 한다면 400년 전통의 도제 교육을 몇 년 안에 이룰 수 있다.
▲ 대한민국 자동차정비 명장 강금원

청년층이 흔들린다, 실업자가 넘쳐난다. 국가적인 위기이며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없다고 뉴스며 신문, 인터넷 기사들에서 연일 전망이 어둡다. 하지만 실무 최전선에서 바라본 바는 전혀 달랐다. 일할 자리는 넘쳐나고 청년층이 없다. 대다수의 뿌리산업 기업에서는 노년층까지 활용해서 운영을 꾸려나가고 있다. 정작 눈씻고 찾아봐도 취업이 힘들다는 청년층 인력은 찾아보기 힘들다.

현재 취업난이라 불리는 문제점을 짚다보면 사실 답은 의외로 간단하게 나온다. 모든이가 힘든일을 기피하는 현재 우리나라 구직자들의 인식은 아직도 사농공상(士農工商) 체제이다. 서류만 만지는 사람이 제조산업 위에 서고, 만드는 사람과 영세상인들은 천하다는 인식, 그리고 3D업종으로 규명된 업종은 대우는 물론이거니와 벌이도 인력도 항상 모자란 상태이다.

한국전쟁 이후, 아무것도 없는 나라는 오직 사람의 힘만으로 성장해왔고 또한 IT강국으로 불려가며 사람의 기술만으로 그 입지를 다져왔다.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체제가 기술인력을 천대하고, 또한 벌이조차 많이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청년층은 기술직에서 점차 등을 돌리고 있다.

이에 정부가 발벗고 나섰다. 사회 운영의 중점적인 인력 활용 분야는 기술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고졸 취업자를 중점으로 기술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사업구조를 선택하고 있다.작년부터 특성화 고등학교 마이스터 학교를 중심으로 명장공방, 일, 학습 병행제, 도제식 교육이 시작되고 직무능력을 중시하는 국가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이에 필자는 대한민국 명장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국가사업에 작은 힘을 보태고 청소년들에게 진로 선택을 빨리 시작하여 자기 직무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자가 되고 그 기술을 인정받는 장인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진로강의 , 체계적현장훈련, 명장공방, 일학습병행제,  도제식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5월25일 독일 도제식 교육을 연수하기 위해 독일로 향하는 발걸음은 이전 어떤 여행길보다 설레고 기대되었다. 독일에 도착 첫 일정부터 빡빡하게 차있는 일정이 고되고 힘들었었지만 전통을 400년이나 이어온 독일의  도제식 교육을 우리것으로 만들어 우리가 또다른 기술 강국의 신화를 써내려가는 기대감에 가득차 독일 상공회의소의 첫 일정부터 최선을 다해 임하기 시작했다.

독일은 도제식 교육을 고등학교 과정부터 몇일간은 학교에, 몇일간은 기업체에 출근하는 방식으로  이어가고 기업 업무를 일부 수행함과 동시에 OJT를 병행하는 일 학습 병행제 듀얼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수하고 있었다. 이러한 교류시스템은 학창시절부터 지속적으로 기술을 연마하여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 중점 시스템에서는 자칫 희생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을 경력으로 바꿀 수 있는 좋은 제도인지라 몇 년전부터 이러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우리나라 실정에 맞추어 적용해 나가고 있다.

체계적으로 안정된 독일의 사례와 우리나라의 현실을 비교하고 잘못된 점은 바로 수정하고 여건상 전부 독일처럼 할 수 없는 부분이 많지만 하나하나 우리 현실에 맞추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닐 것이다. 학교의 교육 현실을 보면 학생과 산업체, 정책을 모두 컨트롤해야 하는 어려움이 많다.

첫째, 학교 내에서 학생의 수업관리 진로관리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산업체로 출근 시 통제권에서 벗어나 불안하기만 하다. 산업체 기업담당 교사가 있지만 정식교사가 아닌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이 선임되어 있는 실정이다.

둘째, 기업체를 발굴하고 기업 대표에게 학생을 받아 달라며 영업사원처럼 매달리고 거부당하는 경우가 많다.

셋째, 학생 혹은 기업이 애로 사항이 생기면 담당 선생님만 찾으므로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많이 생긴다. 학생이 포기하거나 기업이 포기하는 경우 해당 학생에게 투자된 시간과 비용, 정책적 지원등이 모두 무산되는데다가 대상이 어린 학생인지라 귀책을 묻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넷째, 학부형, 기업. 학생의 항의나 민원을 해결해야 한다. 지금까지 실패했던 이전의 정책들을 근거로 이들은 항상 날이 서 있는 상태이다. 뭔가 잘못 될 것이라는 인식과 과연 이 정책이 얼마나 성공을 거둘지를 의심하는 입장을 상대하긴 항상 어렵다.

다섯째. 정책에 결과를 보고하고, 각종 서류를 제출 혹은 보관해야 한다. 기업체 담당이 못하는 경우 대신 작성해줘야 하고 기업에서는 귀찮게 여겨 포기 한다고 하면 해결해야 한다. 모두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곤란한 경우가 많다.

여섯째. 관리하는 학생 수가 너무 많아 적극적 대처가 어렵다. 기업입장에서도 학교입장에서도 하나 하나의 개성과 상황을 모두 염두해서 적용하기 어려우나 실제 정책과 효과에서는 그들 하나하나의 개성과 적성을 명확히 반영햐애 성공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이러한 문제점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수치상 취업률이 아닌 적정한 곳에 취업이 되었는지 확인할 필요성이 있다. 당장의 취업률 졸업 직후의 상황만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경력개발을 해 나가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정책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업체와 학생이 지원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지 등을 파악해가며 개선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학생을 잘 지도할 수 있는 기업체를 발굴하여 최대한 우수한 학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기업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여야 한다.

이외에도 학생 입장의 문제점도 지적해 볼 수 있다. 현행 체제에서 학생 입장으로는 학교에서 보내는 순서에 따라 업체를 가게 되고 본인 스스로 시스템을 개척할 수 없는 경우로 학교에서 정해준 대로 갈 수 있는 방법 외는 사실상 어렵다.

기업체에 입사해도 기업체에서 체계적인 학습 프로그램이 갖춰지지 않는 경우나 프로그램을 이해하지 못해 학생 관리가 어려워 방치 하다가 학생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을 몰라 그만두게 되면 다른 기업을 스스로 발굴하지 않는 한 경력이 단절되고 학교에 다시 돌아가 적응하기도 쉽지가 않다.

이에 학생 스스로 불안감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학생은 빠른 취업과 돈벌이를 우선 하고 경력 개발 보다는 임금에 더욱 초점을 두는 경우에도 본래의 취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게되는 것이다.이에 경륜 있는 진로지도 선생님들이 학생의 특기, 적성. 흥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본인의 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파악한 후 업체의 적정한 파트에 추천하여야 할 것이다.학생 입장에서도 지금 기술이 부족한 상태에서 많은 보수를 기대하기가 힘들다. 이는 회사 입장에서 본다면 회사 매출에 기여하고 자기 몸값을 함으로서 직무 능력에 맞춰진 보수를 지급하여야만 한다.

우선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여 이론만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실무를 통하여 이해하게 되고 실무를 이해하고 만져본 후 이론은 더욱 빠른 이해를 돕는다.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경우 정책상으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기업체에서 일을 하고 일한 시간을 학점으로 인정받고,  토요일이나 일요일 학점 취득을 위한 학교 수업을 받는 것이다.

다음으론 기업체에서의 역할이다. 사실 자동차정비업종은 매우 영세하고 열악하다. 아무리 노력해도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자동차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출 업종이고 자동차 보유대수가 늘어남으로서 전망이 매우 밝다고 판단 많은 부모님들이 자동차과를 선호한다. 하지만 대기업의 취업은 거의 없는 실정이고 채용 공고를 보면 동종업체 경력 3년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영세한 정비공장에 취직하여 3년의 경력을 쌓고 이제 업체에서 일할 수 있는 많큼의 정비사로 성장하게 되면 학생은 대기업을 원하게 되고 대기업에서 경력자로 채용해 가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에 영세 업체들은 양성만 해주는 결과를 보인다.

물론 이러한 것도 자주 있는 성공적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 대기업에 취업 하려는 꿈을 안고 영세 업체에서 견디고 학생이 성장하려 하지만 확정적인 것은 없다. 대기업은 점차 노쇠한 노조들이 밥그릇 지키기에 연연해 기술도 기력도 없음에도 현역을 지켜 일자리가 발생하지 않고, 회사측에서도 이러한 요구를 들어주다 보니 여력이 없어 지속적으로 신규 인력을 받아들일 여건이 없어져 간다.

이로인해 결국 군대 전역 후 혹은 대학 등에 진학하고 나거나 몇 년간 기술을 쌓은 학생들이 전공을 포기하고 지금껏 배운 기술을 포기한채 다른 길을 찾는 경우가 많아진다.이를 막기위해 독일의 경우에는 기업인들로 구성된 상공회의소가 학생과 학교 기업체와의 연결 및 교육, 지원이 체계화 되었고 기업인들은 도제학생 및 듀얼시스템을 실시한다는 긍지와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미 국가 전체적으로 이러한 시스템을 하나의 자랑으로 여길 정도로 제도가 안착된 것이다.

사회에 환원하고 공헌하는 기부 문화도.. 학생들에게 기술을 지도하고 마이스터로 성장 시키는 일에 솔선수범한다.방문했던 기업체 듀얼 센터장은 “독일에는 자원이 없다” 머리 밖에 없으므로 미래를 보장하는 길은 “ 도제 교육생이 재산이다”라는 설명을 대단한 제스처와 밝은 표정으로 전달하는데 깊은 감명을 받았다.

1987년으로 기억된다. 필자는 신문에 기능장 자격을 가진(독일 마이스터) 기능인에게 창업자금 1억원을 (1%/년) 20년 상환으로 지원한다는 기사를 보고 나도 기능장(마이스터)자격을 기필코 취득하여 지원금을 받고 창업하겠다는 각오로 기능장을 목표로 매진하였다.

10년 세월이 흐른 후 기능장을 취득 했을 땐 그런 제도는 없어져 버렸다. 이제 새로운 제도가 등장했다. 기술사를 취득하면 대기업 부장급으로 승진하는 기회가 있고, 전문대학 교수 채용 시 박사 학위가 없어도 기술사 자격으로 갈음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독학으로 고3학생 보다 더 공부를 지독하게 했었고 5년 만에 고졸 출신이 독학으로 기술사를 취득하니 그런 제도도 없어져 있었다. 당시 잠깐 시험적으로 해본 제도들에 의해 결과적으로 종이조각에 불과한 자격 취득한 모양새가 되었다. 차라리 사업에 전념했다면 혹은 돈을 버는데 집중했다면 하고 날려버린 기회비용에 아쉬움이 그리고 정책을 던지듯 발표하는 기관에게 속상함만이 남았다.

하지만 독일은 고졸 출신이 마이스터 자격을 취득하게 되면 최고 장인 대우를 받고 받은 많큼 후배 양성에 힘을 쏟는다. 이미 완성된 체제가 그들을 보장하고 또한 사회가 보장한다. 결국 휘둘리거나 흔들림없이 기술만 배워도 보장이 되는 체제가 이미 완성이 된 것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길을 걸을 수 있다. 도제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체 대표는 아주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독일은 자원이 없고 사람 머리만이 자원이다. 우리는 도제 제도를 통해 국가를 성장시키는 기업이다” 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기능인 우대 정책이 연속적으로 이어져 왔다면, 지금쯤 세계수준의 발전이 이뤄져 있으리라 생각하니 안타깝기만 하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독일과 같이 기능인을 우대하고 세계기능올림픽 우승자는 마이스터나 도제식 교육을 통해 세계를 제패한 능력을 후배에게 전수 할 수 있는 선생님으로 임용하고 대한민국 명장 등 기술 반열에 오른 경우 임원 대우나 학생들에게 전수할 수 있는 장을 열어야 한다. 이것이 기술을 신화로 만들 수 있는 길이며 또한 자원이 없고 가난했던 나라가 안일한 취업난 속에서도 배불리 먹고사는 아이러니를 타파할 수 있다.

본인은 평소 기술의 차이, 국민 소득의 차이가 엄청날 것으로만 생각해 왔다.  막상 우리나라에서 진행되는 교육에 직접 참여하고 난 후 돌아본 독일의 직업학교, 산업체, 연방정부의 모습은 이제 막 이러한 체제를 시작하는 우리나라도 조금만 정책을 보완하고 현장의 실정만 적용 한다면 400년 전통의 도제 교육을 몇 년 안에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취업난은 일자리가 없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같은 자리를 강요받고 원하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기 때문이다. 독일은 무슨 일에 종사하든 그 직무 능력에 따른 대우가 차별화 되어 있고 그 목표를 향해 매진하고 있을 때 아무리 힘들어도 이겨낼 수 있는 에너지가 솟고 목표를 성취 했을 때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제도는 자기 직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구조였고, 땀 흘리며 일하는 모습을 자랑스러워 하는 나라였다. 비록 한 사람의 시선에서도 이렇게 큰 배움을 얻을 수 있던 기회를 부디 더 많은 학생들에게 전파하여 우리나라가 예전과같은 기술적 성장을 통해 다시금 날개를 펴길 바란다.

대한민국 자동차정비 명장 강금원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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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6-09-30 17: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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