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로 트렌드의 세대구분 없는 융화를 꿈꾸는 ‘카페감각’의 명홍빈 대표.
뉴트로 트렌드의 세대구분 없는 융화를 꿈꾸는 ‘카페감각’의 명홍빈 대표.
  • 민형일 기자
  • 승인 2019.08.27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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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스타일의 인테리어 및 패션은 뉴트로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전 세대에 대한 황금시대 향수를 느끼고 이를 탐미하고 있다. 특히나 요즘에는 뉴트로를 컨셉으로한 드라마나 영화를 대중 매체에서도 속속들이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오해하기 쉬운 것이 레트로가 뉴트로와 같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뉴트로란 올드하거나 과거에 호소하는 레트로와는 다르게 트렌디한 색채와 여러 요소들을 잘 믹스해낸 스타일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Retro)를 새롭게(New) 즐기는 경향을 말한다. 어쩌면 이 뉴트로가 10, 20년 뒤에는 레트로로서 대중에게 호소될 만큼 떠오르는 문화가 될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 혹자의 생각이다.

그러므로 이 문화를 어떻게 대중화하고 이끌어나가야 할지는, 이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큰 고민거리가 되어야 한다. 오늘 만나볼 분은 이러한 사명감과 문화에 대한 통찰력을 가지고 계신 분이다.

노원 상계동에 위치한 ‘카페감각’의 명홍빈 대표는 어떻게 모든 세대의 구분 없이 융화가 이루어질 수 있을까 고민하며 뉴트로한 콘셉트의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그를 직접 만나서 보다 깊은 그의 생각과 철학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카페감각 입구
카페감각 입구

Q. 카페 감각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희는 좋은 커피와 정성스러운 디저트에 진한 감성을 담아 전하는 뉴트로 콘셉트의 카페 감각입니다.

Q. 운영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사실 저는 커피를 잘 아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원두의 산지마다 어떤 특색을 지니고 있는지, 배전도에 따라 어떤 특징이 부각되는지, 그러한 디테일을 배우고 쌓지는 않았지만 정말 순수하게 커피가 가진 기분 좋은 향, 저마다 미묘하게 가진 개성 있는 맛, 그리고 그 커피가 채우는 ‘카페’라는 공간을 참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곳을 방문하게 될 때면 항상 가장 먼저 그 지역의 감성이 담긴 카페를 찾아가곤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관심이 어느 순간 제가 보고 느껴왔던 커피에 대한 생각과 저만의 감성을 담아낸 카페가 다른 이들에게 어떻게 보일까라는 생각으로 발전되었고 어떻게 보면 지금의 서른이라는 나이가 새로이 무언가를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는 생각에서 카페 운영을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Q. 시그니쳐 메뉴는 무엇이 있나요?

A. 저희의 음료 메뉴는 생각보다 매우 심플합니다. 보통의 카페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기본 구성에 시그니쳐 메뉴로는 아인슈페너를 갖고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심플한 메뉴로 시작한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 우선은 기업형 카페나 프랜차이즈와 같이 오랜 기간 쌓여온 노하우나 레시피를 개인 카페의 영역으로 온전하게 접근할 수 없다면 일단은 기본적인 구성으로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동일한 라인업을 지닌 카페들 속에서 좋은 원두와 깊이 있는 저희만의 레시피로 완성도 있게 저희의 ‘맛’을 구현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 결국 고객에게 진정성을 전하고 저희가 가진 메뉴에 대한 자부심을 호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반면 저희는 디저트에 있어서 특별하게 수플레라는 메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진 카페를 구성하는 여러 중요한 포인트 중에 하나는 매장을 가득 채워주는 진한 커피의 향과 함께 전해지는 고소하고 달콤한 디저트의 향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수플레는 저희의 공간적인 특색과 매우 잘 어울리기도 했었고 만드는 과정에서 전해지는 고소하고 달콤한 향미가 고객들에게 커피와는 또 다른 만족감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수플레라는 메뉴를 만드는 일련의 과정들이 매우 정교하고 손이 가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 고객들에게 ‘정성’이라는 단어를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오픈 전부터 직원들과 매일같이 구우며 완성도 있는 맛을 어느 정도 구현해낸 지금은 많은 분들께서 수플레 맛집이라는 과분한 평가까지 내려주실 만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카페감각 시그니쳐 메뉴
카페감각 시그니쳐 메뉴

Q. 카페 감각만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A. 사실 저희가 갖고 있는 강점은 너무 올드하거나 과거에만 호소하는 레트로가 아닌 트렌디한 색채와 여러 요소들이 잘 믹스된 뉴트로에 부합하는 공간을 지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공간에 걸맞게 고급스러운 원두로 잘 구현해낸 음료의 맛이라든지, 맛과 감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수플레라는 특별한 메뉴를 구현하고 있다는 것도 큰 차별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더 중요하게 가져야할 차별성이라고 한다면 결국 저희만의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사실상 저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봤을 때 기업형 카페나 프랜차이즈 역시도 CS의 영역을 중요시 하겠지만 사실상 그들에게 있어서는 운용시스템의 효율성이 더 우선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서비스에서 좀 더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개인카페라면 좀 더 고객과 가까이 소통하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쟁력을 가져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가령 고객을 대면했을 때 저희의 메뉴에 대한 설명이나 추천을 드린다거나 음료나 디저트를 서브하면서 건네는 한마디, 그리고 다 드시고 리턴해주실 때 맛있게 드셨는지 아쉬운 부분은 없으셨는지에 대해 귀 기울이고 소통하는 자세가 저희가 다른 매장과의 차별성이고 저희가 추구하는 서비스의 질이라고 생각합니다.

Q. 대표로써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아무래도 제가 고민하고 노력했던 부분들을 고객 분들이 알아주실 때 가장 보람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되짚어보면 지금의 공간을 만들어내기까지 참 많은 고민과 노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콘셉트를 잡는 것에서 시작해서 스토리에 맞는 전체적인 구조를 구상하고 그에 어울리는 가구, 그 가구들을 잘 받쳐줄 수 있는 디자인의 카펫,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다양한 소품과 그에 어울리는 배경음악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고민하고 녹여낸 공간이지만 사실 완성시키고 나서는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노력을 고객분들이 인정해주시고 상호만큼 ‘감각적이고 매력적인 곳이다‘는 평들을 해주실 때 참 뿌듯하고 보람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사실 요즘 카페 공식 SNS 계정을 관리하다보면 다녀가신 많은 분들의 포스팅을 접하게 되는데 그러한 고객 분들의 뜨거운 반응에 참 흐뭇해질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희 매장을 방문하신 분들 중에 모 포털에 웹툰을 게재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저희의 공간적인 느낌이나 커피와 디저트가 너무 만족스럽다고 하시며 손수 저희 카페를 소재로 캐릭터 작업을 하셔서 홍보용 콘텐츠를 만들어 주셨는데 정말 감사하면서도 스스로 참 뿌듯한 순간이었습니다.

Q. 취미 생활이나 문화 예술 활동은 어떤걸 즐겨 하시나요?

A. 현재는 카페 운영을 시작하면서 취미 생활을 할 여유보다는 매장의 운영이나 메뉴개발, 트렌드를 읽는데 주력을 하고 있지만 사실 창업 전에 제 취미는 봉사활동이었습니다.

대학시절부터 10년 가까이 모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했었는데 미약하지만 제 노력으로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다는 게 참 행복하고 뿌듯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활동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성장하는 저를 볼 때면 정말 값지고 소중한 취미를 가졌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는데, 지금 당장은 주말까지 매장에 있다 보니 봉사활동을 한 번 나가기도 힘들지만 언제든 여유가 된다면 다시 찾아가고 싶은 곳이고 지금의 매장이 좀 더 안정되고 경제적 여유가 따른다면 활동의 영역이 아니더라도 제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후원을 하고 싶은 계획이 있습니다.

 

카페감각 내부모습
카페감각 내부모습

Q. 대표님만의 운영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A. 사실 여기까지라고 이야기할 만큼 달려온 시간이 길지도 않지만 지금의 과분한 반응과 많은 분들의 관심을 두고 본다면 저의 노하우는 아마 멈추지 않고 계속적으로 고민한다는 것, 그리고 그 고민을 저 혼자가 아닌 직원들이 함께 해주고 있다는 것인 것 같습니다.

사실 개인카페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방법들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지금의 소비 시장의 침체나 다수의 대형카페나 프랜차이즈의 시장 점유가 개인카페가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임은 맞지만 저는 그 전에 항상 스스로의 현 위치를 되돌아봐야할 것 같습니다. 시장의 변화에 맞게 우리 매장이 변화하고 있는지 트렌트를 먼저 예측하고 선도하는 게 어렵다면 적어도 그 트렌드를 잘 쫓아가고 있는지, 더 나아가 우리 매장이 가진 색깔과 매력을 잘 구현하고 발전시키고 있는지.

사실 그런 부분들에 대한 고민하는 모든 과정이 노하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소비자분들은 결코 수동적이지 않고 상당히 적극적이고 트렌디하고 열정적이기 때문에 그러한 소비자를 대하는 사업주는 더 많은 고민과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업코리아=민형일 기자]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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