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청년 CEO ‘코아피플’ 권영삼 대표, 사라져가는 자원에 가치를 입히다
[인터뷰] 청년 CEO ‘코아피플’ 권영삼 대표, 사라져가는 자원에 가치를 입히다
  • 윤순호 기자 / 김상길 기자
  • 승인 2016.06.02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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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농민의 좋았던 시절은 가고 농촌의 분위기는 변해가고 있다. 허물어지는 무역 장벽에 농민들의 삶은 더욱 고달파지고, 지속적인 영농비용 상승 및 농식품 소비 감소 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현실 개선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해 보지만 상품의 단순 가공이나 판매는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마음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켜줄 뿐이다.

이처럼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지금, 1차 산업과 2차 산업, 그리고 3차 산업을 총망라 하는 6차 산업에 대한 관심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젊은 패기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꿈꾸며 등장한 한 청년 CEO가 있다. 스스로를 우주 연합 사람들이라고 칭하는 ‘코아피플’의 권영삼 대표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Cosmos Alliance People, 코아피플 직원 일동 (사진=김상길 기자)

▲ 제철과일·식품·로컬 푸드 ‘가치의 상품화’
코 아피플은 지역 고유의 색깔과 로컬 푸드를 통해 지역 자원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키워가고 있다. 이들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특색 있는, 그리고 소멸되거나 버려지는 자원들에 가치를 입혀 상품화하고 이를 통해 지역을 알리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지역 사람들과의 유연한 소통이다. 지역 주민과의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토대로 여행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또 이를 바탕으로 판매자에게는 직거래 유통을, 소비자에게는 친환경 농․수산물을 집에서도 그대로 먹을 수 있는 유통망을 제공한다. 권 대표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다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유기적인 마케팅이 가능한 O2O(Online to Offline)시대가 도래 했다”며 코아피플이 O2O시장을 선도하고 있음을 전했다.

▲ 인기 만점 ‘QR보물찾기’ (사진=김상길 기자)

▲ O2O 시장의 게이트웨이, 로컬캠프(Local Camp)
특 정 지역을 떠올릴 수 있는 매개체는 명소, 명인, 음식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특히 여행을 다녀온 뒤, 문득문득 떠오르는 음식들은 사람들을 ‘맛의 향수’에 빠지게 만든다. 그 맛이 그리워 인근 마트를 전전하지만 비슷한 맛을 찾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로컬 푸드는 기억이다. ‘로컬캠프’는 이 기억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여행에 특별함을 더했다. 각 지역만의 특색을 프로그램 테마로 활용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매개체 역할을 하고 지역의 특색을 더욱 강렬하게 각인시킨다.

로 컬캠프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QR보물찾기’는 어플리케이션과 보물지도를 활용해 숨겨져 있는 QR코드를 찾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여행객들은 QR코드를 찾는 동시에 보물찾기를 하던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얼굴에 웃음꽃을 피운다. 아이들의 폭발적인 반응은 당연지사다. 로컬캠프는 이와 같은 게임과 여러 가지 체험 등을 통해 지역 특산물, 지역 상품 이용권 등 다양한 상품을 접할 수 있게 하며 자연스럽게 여행객의 기억 속에 지역의 매력을 각인시킨다.
 
로컬캠프 역시 핵심은 ‘기억’이다. 일상생활로 되돌아간 그들이 특색 있는 지역 상품을 오래 기억하고 온라인 시장을 통해 재 구매, 또 향후 다시 그 지역을 재방문하는 선순환구조를 지향하는 것이 로컬캠프의 목적이다. 이를 통해 여행객에게는 농·어부를 직접 연결하여 신뢰와 가치를, 농·어부에게는 소득률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 포항 상옥마을 문자 사과 (윤순호 기자)

▲ 함께 만들어가는 新성장동력
농 산물 직거래 유통이 가능해진 오늘 날, 로컬 푸드는 지역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들로 특산품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한 예로, 가속화된 지구 온난화는 한반도의 사과 재배 지도를 바꿔 놓았다. 높아진 기온으로 추운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 강원도에 사과 재배가 확장되어, 전처럼 영남지방의 특산품이라는 색깔이 희미해졌다. 때문에 권 대표가 지역과 함께 고안한 대표적 상품이 바로 ‘문자 사과’이다.

로컬 캠프 ‘상옥 스마일 빌리지’가 운영되고 있는 포항시 상옥마을과 협력해 만들어진 문자 사과는 선물하고자 하는 이에게 전하고 싶은 짧은 문장을 사과에 새겨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 이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사과를 통해 센스 있게 마음을 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는 이와 받는 이 모두 부담이 없는 상옥마을의 특색 있는 로컬 푸드로 자리매김 할 예정이다. 권영삼 대표는 “선물을 할 때, 의미를 담고 준다는 것은 굉장히 큰 가치이며 코아피플이 추구하는 가치의 상품화의 대표적 예시가 될 것이다”라고 말하는 한편, 항상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음을 강조했다.

▲ 울타리 없는 농촌 테마파크로
숨어 있는 지역의 특색을 발견하고 가치를 부여하는 코아피플의 최종 목표는 ‘한국형 모쿠모쿠팜’이다. 모쿠모쿠팜은 마을 기업 형태의 체험 농장으로 일본 6차 산업의 대표적 성공 모델로 손꼽히고 있다. 권 대표는 “모쿠모쿠팜의 결과가 아닌 그 과정을 본받고 발전해서 목표했던 바를 이룰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아피플에 우주에 별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였으면 좋겠다. 코아피플이 각자의 재능과 자기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하며 코아피플이 추구하는 가치관과 향 후 지속적인 발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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