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이 아빠’ 김종석 교수, "지구상의 모든 아이는 내가 낳은 아이입니다.”
‘뚝딱이 아빠’ 김종석 교수, "지구상의 모든 아이는 내가 낳은 아이입니다.”
  • 임용환 드림업 기자
  • 승인 2019.06.2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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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이 아빠 서정대 김종석(유아교육과·아동학 박사) 교수 인터뷰
‘뚝딱이 아빠’ 김종석 교수는 30년 가까이 변하지 않는 열정으로 오직 아이들을 사랑하고 있다. 드림업미디어 제공.
‘뚝딱이 아빠’ 김종석 교수는 30년 가까이 변하지 않는 열정으로 오직 아이들을 사랑하고 있다. 드림업미디어 제공.

“어린이 관련 프로그램을 하고 어린이쪽 공부를 하다 보니까 아이들을 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내가 낳은 아이만 내 아이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지구상의 모든 아이는 내가 낳은 아이다’라고 생각이 바뀌었죠. 예뻐 보이고 멋있어 보이고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EBS 딩동댕 유치원에서 30년 가까이 ‘뚝딱이 아빠’로 살고 있으며, 서정대에서 예비 교사들을 지도하고 있는 김종석(유아교육과·아동학 박사) 교수를 지난달 21일 경기도 남양주 팔당에 있는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지만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더 많은 활동을 하셨는데 꿈과 방향이 바뀌게 된 계기가 있나요.

“못 웃겨서 그랬습니다(웃음). 왜냐하면 당시 이경규 이용식씨, 이주일 선배 이런 분들이 계셨어요. 이분들은 일상도 진짜 웃겼답니다. 제가 ‘커피 한 잔 가져와~’ 하면 안 웃기잖아요. 그런데 이 선배는 커피 심부름 시킬 때도 ‘야 커피가 마렵다~야’ 그러면서 웃기는 거예요. 제가 이분들하고 5년을 같이 했는데 이분들을 웃긴 적이 없었어요. ‘이건 내가 능력이 없다’라고 생각하고 제가 정제해 놓은 재미난 것들을 아이들한테 선물하기로 하고 시작한 것입니다. 어린이 프로에 왔을 때 수입이 8분의 1 정도로 줄었을 거예요. 그래도 다시 돌아가지 않고 계속하자고 다짐했습니다. 제가 벽에 써놓은 로버트 프로스트의 글이 있어요. ‘내가 아무도 가지 않은 길로 나아가면 나중에 내가 가는 것만큼 뒤따라 오는 사람은 쉬이 따라올 것이다’라는 내용입니다. 어린이 프로그램을 개척하고 어린이들을 위해서 꿈과 희망을 주는 메신저와 전도사 역할을 해보자고 한 것입니다.”

-‘뚝딱이 아빠’라는 캐릭터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대한민국의 의미이기도 합니다. 당시에 미키마우스 등 많은 외국 캐릭터들이 들어와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죠. 그래서 우리 아이들의 정서에 맞는 우리 것을 만들자고 건의를 했습니다. 모두 모여서 고민하고 만들어진 것이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입니다. 나쁜 아빠들이 많잖아요. ‘좋은 아빠 나와라 뚝딱’, 엄마가 없는 친구들은 ‘엄마 나와라 뚝딱’ 그렇게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아주 귀여운 장난꾸러기 뚝딱이가 탄생하게 된 겁니다. 그런데 이제 뚝딱이가 탄생하고 보니 제가 MC인데 뚝딱이가 주인공이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얘기를 했습니다. ‘뚝딱이 혼자만 출연하면 결손가정이다. 뚝딱이의 아빠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누가 그 역을 맡느냐고 해서 어렵지만 제가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뚝딱이 아빠가 된 것입니다. EBS에서 뚝딱이의 성공을 기반으로 그다음에 ‘뿡뿡이’, 애니메이션 쪽으로는 ‘뽀로로’ 그리고 ‘폴리’ 현재의 ‘번개맨’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 전국 노래자랑에 송해 아저씨가 있는 것처럼 대한민국 캐릭터 시장에는 뚝딱이가 있었구나’라는 것을 이제 알게 됐습니다.”

-현재 교회학교가 많이 쇠락해져 가고 있는데요.

“이 문제는 전 세계 교회가 겪는 똑같은 문제입니다. 미국 LA에 갔더니 목사님께서 요즘 주일날 학생들이 많이 안 나온다고 합니다. 미국 아이들이 금요일부터 게임을 하기 시작해서 밤을 새우고 토요일도 밤을 새웁니다. 그리고 주일날 잠을 자서 교회를 못 오게 됩니다. 그것을 목사님들은 모르시는 거죠. 다른 예를 들면, 나이키의 경쟁상대가 누구인지 아세요? 10년 전까지만 해도 여타 다른 브랜드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상대가 게임기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밖에 나가서 축구 농구 등 뛰어놀면서 신발을 사용해야 하는데, 신발을 쓸 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전부 게임하고 스마트폰 하느라 말이죠. 이것은 교회가 이제 선도적인 역할을 하여 게임하고 싸움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게임중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이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많은 교회에서 그 위험성을 조사하고 성도들과 비교인들에게도 알려야 합니다.”

-아이들을 키우고 계신 부모님에게도 한 말씀 부탁합니다.

“우리 아이가 남을 배려하기 위해 40명 중에 40등을 하길 원하시는 부모님은 없을 겁니다. 아이가 공부를 잘해 판사나 의사가 되길 원할 겁니다. 아이가 공부를 잘하려면 부모님이 꼭 해야 될 일이 있어요. 바로 아프리카의 성자 슈바이처가 얘기한 세 가지 이론입니다. 첫째, 부모가 자식에 대한 본보기에요. 둘째도 부모가 자식에 대한 본보기에요. 셋째 역시 본보기입니다. 여러분이 우리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아이로 가르치고 싶다면 엄마, 아빠가 쇼스터디 즉, 공부하는 쇼를 해야 돼요. 아이가 엄마, 아빠를 볼 때 1초 전에 책을 보고 계세요. 지나가면 덮는 거예요. 이렇게 19년을 하시면 아이가 정말 공부를 잘하게 됩니다. 또 우리 아이가 운동 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부모님이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해요. 그게 아이에게 전이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모든 성공은 누구에게 달렸냐 하면 부모하기 나름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도랑물이 시냇물이 되고, 시냇물이 강물이 되고, 강물이 바닷물이 됩니다. 바다는 지구상의 모든 물을 다 아우릅니다. 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선생님과 원장님의 웃음소리,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의 웃음소리 이것들을 모두 모아 바다와 같은 웃음 가득한 지구가 되는 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제가 백발이 됐을 때도 이야기 할아버지로 남아 아이들에게 여러 이야기들을 해주며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습니다. 자 다같이 한번 따라 해 보시겠어요. ‘지구상의 모든 아이는 내가 낳은 아이다!’ 이렇게 외쳐보고 앞으로 품앗이를 하는 거예요. 우리 아이만 내가 낳은 아이가 아니라, 다른 아이도 내가 낳은 아이라고 생각하며 아이들을 사랑하고 배려하게 되면, 아이들이 웃음이 가득한 그런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기억하세요. 지구상의 모든 아이는 내가 낳은 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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