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목회자들의 썰(說)에 대하여
[칼럼]목회자들의 썰(說)에 대하여
  • 김영일 객원기자
  • 승인 2019.08.03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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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言)은 썰(設)이다.

[여수 업코리아=김영일 객원기자] 우리말 말(言)은 말(馬)과 발음이 같다. 그런데 문득 이런 질문을 던진다. 왜 말(言)을 말(馬)이라고 했을까?

한갓 썰에 불과 할 수 있지만 본인의 연구에 의하면 한자의 동음은 대부분 본래 같은 의미를 가진 것들이다. 어쩌면 그것은 한자를 차용하는데서 음사를 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동음은 동의를 갖는다. 그리고 그런 면에서 본다면 말(言)과 말(馬)은 같은 뜻을 갖고 있다. 그것이 속담으로 남아 있는 것이 바로 '발 없는 말(言)이 천리를 간다' 는 속담이다.

 그런데 요즘은 시대가 발달에서 그런지 말도 천리가 아니라 만리도 더 나아가는 것 같다. 속도도 전광석화처럼 빠르다. 그런데 이렇게 말이 순식간에 퍼져나가니 한번 뱉어진 말은 수정할 시간도 없이 터져버린다. 그러다 보니 어떤 이들에겐 곡해되기도 하고 타인에 의해 비방의 빌미가 되기도 한다. 여기에는 단지 표현의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민족의 독특한 사유체계도 한 몫을 한다. 우리민족의 특성중의 하나는 감정이 이성에 앞선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사유하는 방식이 논리적이기 보다 정서적이다. 이것은 다른 사람의 말을 문장의 연속선상에서 듣는게 아니고 단어 하나에 대한 반응할때가 더 많다는 것이다. 전후문맥은 무시되고 말이다. 그러다보니 별 의미도 없는 말 한마디에 감정이 크게 상하기도 하고 반대로 크게 고무되기도 하는 것이다.

한편 감정에 부딪힌 말은 듣는 사람에게서 무한 가공된다. 그래서 나중엔 화자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전혀 엉뚱한 말이 되어 돌아 다니며 분란을 초래하기도 한다. 그래서 말을 話(화)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동음 불(火)과 같다는 의미이다. 구설수에 한번 오르게 되면 마치 불에 타서 잿더미만 남는 것처럼 대상의 마음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한편 말의 원음은 물 이다. 물은 본시 어미의 젖을 의미한다. 즉 말이 원래는 생명수라는 의미이다. 생명수인 말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잘못되어 질 때 생명수가 화마(火魔)로 변질되어 버리는 것이다. 말 조심하며 살아야 하는 이유이다.

한편 말은 꽃이기도 하다. 화(話)는 화(花)와 동의이다. 이것은 아름다운 말은 꽃과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늘에서 내리는 ' 꽃비'를 본적이 있는가? 가끔 기도하시는 분들은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는 환상을 통해 보기도 한다고 한다. 그보다 아름다운 세상이 있을까?

 그런데 말을 설(說) 이라고 하기도 한다. 설이라는 말은 술/솔 등과 같이 본래 神(god) 이라는 의미가 있다. 말이 빛, 바람 소리와 같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우리는 말 한마디에 의해 세상이 들썩이기도 하고 사람의 가치가 하늘과 땅을 오르내리기도 한다. 가히 말은 세상을 움직이는 神(god)적인 것인가 보다.

말은 창조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다. 성경에서 예수님은 말씀이시다. 말씀의 의미인 로고스는 본시 우주의 원리이다. 예수님이 세상의 모든 근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은 단순히 입에서 터져 나오는 것이 아닌 삶 자체로 말씀하셨다. 바로 십자가이다.

십자가 그것이 진정한 예수의 말씀이다.

 항간의 목사님들의 말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다. 한 목사님은 대통령을 하야하라고 했다. 어떤 목사님은 남한 사람 한명이 북한동포 한명씩 보듬고 죽어야 한다고 했다고 해서 구설수에 오른다. 어떤 목사님은 5.18을 폭동이라고 해서 비난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어떤 목사님은 동성애자들을 반대하는 자들을 꼰대에 비유하였다고 해서 소란스럽게 만들었다.

 말의 능력은 가히 神 적이라 그런지 아니면 그들이 神(GOD)의 대리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그들의 말은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물론 그분들의 말이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와전 되어진 감은 있다. 그러나 그리된데는 어찌보면 오늘날 목회자들에 대한 지속적으로 쌓여온 불신이 花가 될 수 있는 말(言)을 火로 인식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말(言)을 파자하면 三+口 이다. 상나라 시대의 갑골문을 보면 言자는 입술위에 나팔 모양의 글자가 그려져 있다. 이것을 나팔이다 혹은 생황이라고 하기도 한다. 어쨌든 악기이다. 악기는 운율과 음을 맞추면 마음을 즐겁게 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소리이지만 운율이나 음이 엉망일 때에는 마음을 심란하게 만든다. 우리는 어떤 음(音)을 낼 것인가?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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