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서로 사랑하며, 언제나 아침이 오듯 희망이 있는 삶을 살기를...”
해바라기 “서로 사랑하며, 언제나 아침이 오듯 희망이 있는 삶을 살기를...”
  • 임용환 기자
  • 승인 2019.05.29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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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노래하는 해바라기 이주호, 이상 인터뷰
해바라기 이주호(오른쪽) 이상 부자가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썬플라워뮤직에서 음악과 인생,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해바라기 이주호(오른쪽) 이상 부자가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썬플라워뮤직에서 음악과 인생,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해바라기의 음악에는 사랑과 위로, 희망이 담겨있다.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의 메시지는 누군가에게는 따스한 온기를, 누군가에게는 위로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선사한다. 상처받고 지친 현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리라’라고 노래하는 해바라기의 중심에는 리더 이주호가 있다. 그가 노래하는 사랑의 근원에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신앙이 깊이 녹아 있다. 아들과 함께 활동하는 요즘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하는 그와 해바라기의 키보더이자 최근 자기만의 색을 입힌 신규 앨범으로 돌아온 가수 이상을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썬플라워뮤직에서 만났다.

▲음악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이주호=취미로 시작했다고 해야죠.(웃음) 저는 음악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어머니와 이모, 누님이 모두 메조소프라노입니다. 어머니는 제게서 성악쪽 재능을 발견하지 못하신 것 같아요. 초등학교 6학년 때 만난 기타를 너무 사랑하게 됐습니다. 기타 소리를 통해 제 영혼의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인생의 길’이라는 첫 작품을 만들며 지금까지도 그때 했던 그 마음 그대로, 그 모습 그대로 창작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제가 만든 노래들을 공감하고 같이 느끼려고 하는 친구들과 함께 평생을 살아온 게 지금껏 음악활동을 해오고 있는 동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해바라기의 히트곡 ‘사랑으로’는 어떻게 나온 곡인가요.

이주호=1986년도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부를 노래로 멜로디를 만들었습니다. 노랫말이 떠오르질 않아 못 만들고 있었는데, 89년 어느 날 신문에서 한 기사를 보게 됐습니다. 환경미화원 가족의 이야기였는데, 어머니 아버지가 새벽에 일하러 나간 새 4자매가 먹을 게 없어 배고픈 나머지 농약을 먹었다는 겁니다. 세 살 막내만 세상을 떠났다는 기사였습니다. 가슴이 아주 아팠습니다. 우리 집에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라는 성구가 있습니다. 그것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연필하고 노트를 가져다가 제가 가사를 쓰고 있는 겁니다. 1~2분 정도에 가사를 다 쓰게 됐습니다. 기타를 가져다가 노래를 부르는데 ‘솔잎 하나 떨어지면 눈물 따라 흐르고’이 부분에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이 곡을 빨리 녹음해 많은 분과 함께 불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나오게 된 곡입니다. ‘사랑으로’는 마치 하나님께서 선포해 주신 곡인 것 같습니다. 서로 사랑하며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생각과 명령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들 이상씨와 같이 해바라기로 활동하는데 어떠십니까.

이주호=행복합니다. 저는 늘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가 제일 행복했습니다. 외부 활동 등으로 가족과 가까이 있을 기회가 없었습니다. 아들도 자라면서 자기만의 시간이 많아지게 됐고요. 같이 노래하는데 많은 대화가 필요 없습니다. 음악은 원래 영혼을 연결해주는 다리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지금까지 행복의 불꽃이 막 타오르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2세들과 같이 노래를 해보세요. 같이 노래하는 순간 가슴에서 흘러내리는 전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버지와 같이 가수의 길을 걷고 있는데 아버지는 어떤 분입니까.

이상=아버지는 한없이 자비로우면서도 엄격한 규율을 강조하시는 그런 분이십니다. 지금은 친구같이 편하세요.(웃음) 제가 아버지께 영향을 받은 것은 아이가 태어나 밥 먹는 법, 이 닦는 법 등 여러 가지를 배우잖아요. 그거에 저는 하나를 더 배웠던 것 같습니다. 늘 집에서 곡을 쓰시고 노래를 부르시는 것을 보며 그 모습을 똑같이 배웠던 것 같아요. 아버지께서 ‘너 이렇게 하라’고 습득을 시켜주신 것이 아니라 제가 습득된 거죠. 그래서 그냥 숨 쉬는 것과 같이 자연스럽게 저도 음악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개인활동을 잠시 접어두고 아버지와 함께 해바라기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이상=개인적으로 활동을 하다가 활동을 접고 작곡가로 10여년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우여곡절과 시련도 있었고, 그런 와중에 해바라기 밴드에 들어가 건반을 치며 노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 뒤에서 아버지 등을 바라보면서 연주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감격스러웠습니다. 저도 어느덧 20년 가까이 되는 음악생활을 하면서 조금 지쳐있었는데, 45년을 하셨는데도 매일 4시간씩 연습을 하시는 아버지를 보며 그 식지 않는 열정에 제가 깊이 반성하게 됐습니다. 저보다도 더 젊은 음악을 하고 계신 것에 또 한 번 감동하게 됐습니다. 이번 앨범을 완성할 수 있었던 직접적인 계기도 해바라기 밴드를 하면서 얻은 원동력과 아버지의 에너지를 받아서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새로운 앨범이 나왔는데 소개를 부탁드려요.

이상=이번 앨범은 지난 시간 시련과 풍파를 겪으며, 또한 해바라기 밴드를 하며 다져진 저의 조금은 성숙된 영혼이 담긴 앨범입니다. 총 다섯 곡으로 이루어져 있고요. 타이틀곡은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의 ‘시작’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했던 음악을 살려낸 조금 펑크한 곡 ‘나는 아무 이유 없이 사랑해’가 더블 타이틀로 수록됐습니다. ‘시작’이란 곡은 사실 제 결혼식 축가로 만들어 놨던 곡인데, 그날 아버지께서 축가를 너무 많이 하셔서 정작 저는 못 하게 됐습니다.(웃음) 그래서 꼭꼭 쟁여놨다가 이번에 나오게 된 곡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활동방향은요.

이상=해바라기 밴드 활동은 계속 열심히 할 것입니다. 제 노래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다가가 노래를 많이 불러드릴 거고요. 기회가 된다면 소통할 수 있는 예능 프로에도 나가볼 생각입니다. 좀 더 많은 소통을 하며 살고 싶습니다. 전에는 무대 뒤에서 노래를 들려드렸다면 이제는 제 무대에서 저의 노래를 많이 들려 드리면서 많은 분과 소통하며 살고 싶습니다.

이주호=제 계획은 늘 똑같습니다. 항상 서로 사랑하며 살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계속 해바라기를 통해 우리들의 생각을 좋은 노래로 담아 함께 공감하고 공유하고 싶습니다. 지치지 않고 열심히 할 수 있는 열정을 갖고, 음악의 넓은 바다 안에서 일부분으로 작업하며 나가고 싶습니다. 또한 계속적으로 콘서트를 통해 많은 분과 함께 사랑을 나누고 죽는 날까지 그것을 계속해 나가야겠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이 하루 아들이랑 같이 무언가를 하고 있고,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그런 의지들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언제나 아침이 오듯 희망이 있는 그런 삶을 사는 것들이 우리들의 계획이고 해나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업코리아=임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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