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카페 “이건내진심” 정필범 대표, “오늘도 진심하세요!”
목동 카페 “이건내진심” 정필범 대표, “오늘도 진심하세요!”
  • 이슬아 기자
  • 승인 2019.05.17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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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소통하는 공간, '이건내진심' 목동 카페

먼 사촌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영어 속담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서로 이웃에 살면서 정이 들어 사촌 형제나 다를 바 없이 가까운 이웃이라는 뜻의 이웃사촌이라는 단어가 존재한다.

서로 물자가 풍족하지 않고 먼 거리를 왕래하기 힘들었던 과거에는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이웃과 활발하게 진심을 소통해가며 서로 도와가는 문화가 자리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는 이런 이웃 간의 진심어린 정을 찾아보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이사를 했을 때 떡을 돌리는 문화는 사라진지 오래고 정은커녕 이웃끼리 층간소음, 절도 등으로 인한 갈등들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진심이 부족한 현대에 있어서 이웃에 의해 발생한 여러 가지 사건들로 인해 마주치면 반가움보다는 오히려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존재가 되었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이건내진심’의 정필범 대표는 키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과 진심어린 대화로 소통하며 정을 느낄 수 있는 공간과 아늑하게 따뜻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꿈꿔왔다고 말한다. 멀리서도 이런 진심을 알아주시고 찾아 와주시는 분들, 주변 이웃들에게 사람 사이의 서로 진심을 나누고 소통하며 즐거움을 함께하는 ‘이건내진심’의 정필범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이건내진심’ 정필범 대표
▲‘이건내진심’ 정필범 대표

Q. 카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커피가 좋아서 시작했습니다. 커피를 공부할수록 더 좋아졌습니다. 커피로 많은 것들을 나누고 싶었고 그것이 저의 진심이기를 바래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주요 메뉴는 어떤 것이 있나

A. 라떼맛집, 클라우드라떼 / 저희 시그니쳐 음료는 맥주병이라 불리는 보틀에 담겨진 짙은라떼 음료입니다. 하루 10병 한정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소위 맥주병으로 불리는 보틀에 맥주만 들어가야 한다는 일반적인 편견을 버리고 커피를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커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집중을 하다 보니 다른 메뉴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커피를 못 드시는 분들을 위해서는 독일 유기농 에이드, 싱가폴 유명 티(TWG), 미국에서 주문한 헤이즐넛 파우더 같은 좋은 음료들을 마진을 줄이고 제공하고 있습니다. 디저트 또한 고급디저트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드리고 있는데 ‘쿠폴리나’ 라는 진한 초콜렛 파운드 케이크가 저희 디저트 메뉴입니다.

Q. 타 카페와 비교해 볼 때의 이건내진심 만의 특징과 차별성이 있다면

A. ‘이건내진심‘만의 독특한 특징이라면 오픈 키친이라는 겁니다. 사실상 바리스타들을 위한 작업공간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카페들이 10에 9이지만 저희는 공간 활용과 더불어 고객들과 소통을 위해서 실질적으로 저와 바리스타들이 숨을 수 있는 공간을 빼기로 결정한거죠. 그러다보니 어쩔 수 없이 저희는 허튼짓을 못합니다.(웃음) 음료를 만드는 일이나 바의 위생적인 부분이나 모든 것이 노출이 되어 있으니까요. 그리고 독특한 구조이다 보니 장점 중에 하나는 고객들과의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소통을 하다보면 저희만의 스토리가 쌓여가고 그 스토리들이 저희를 채워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건내진심’ 실내 모습
▲‘이건내진심’ 실내 모습

Q.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이 있나

A. 진심! 가장 중요한 건 진심! ‘진심은 통한다’라는 말이 있죠. 하지만 이 진심이 상업용, 마케팅용의 하나의 일부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한 고객님께서는 저희 카페에 와서 농담 식으로 ‘진심의 무게가 이렇게 무거운 것인가요?’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때 받았던 감동은 말로 할 수가 없습니다. 아! 이런 것들이 진심이 통한다는 말이구나. 누군가에게 나의 진심을 커피로 전달하고 그 진심에 감동하는 사람들. 그렇게 함께 소통하는 공간. 이건내진심. 그런 브랜드가 나타나길 바라는 것이죠. 거기서부터 다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그 진심이 어떤 것인가. 내가 어떤 마음으로 커피를 만드는가. 내가 고객을 응대하는가. 인테리어와 공간을 통해서 어떤 진심이 전달되기를 원 하는가 고민하다보면 그 진심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더 알게 되고 그 진심을 가장 적절하게 전달하고 고객들이 그 진심을 아름답게 받고 나눌 수 있는 그런 공간, 브랜드, 커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대표로써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은

A. 공간이 따뜻하다는 말씀을 해주실 때, 커피가 맛있다고 말씀해 주실 때, 한분 한분 찾아와 주시는 분들과 함께 할 때 모든 것에서 감사하고 보람을 느끼지만 그 중에서도 이야기를 꺼내보자면, 저희 매장에서 프로포즈 이벤트를 진행하셨던 예비부부 분들이 생각이 나네요.

여자 분께서 답프로포즈를 하시는 거였는데, 저희 상호 이름을 보시고는 ‘꼭 여기서 해야겠다.’ 다짐하시고는 저희에게 부탁하셔서 함께 기획하고 깜짝 프로포즈를 진행한 적이 있었죠.

결과적으로 대성공해서 신랑 되실 분께서 펑펑 우시고 함께 하셨던 몇몇 분들도 우시고 저도 울컥했었죠. 그 일이 인연이 되어서 4월 20일에 결혼하시는데 제가 축가를 불러 드리기로 했습니다! 참 의미 있는 일이죠.

또 아직 돌이 안 된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30분을 넘게 걸어서 오신 고객님이 계셨는데 매장 앞에 마련된 벤치에서 친구 분과 분위기 좋게 커피를 마시고 계셨는데 어디서 파 냄새가 계속 나는거에요. 나가보니 옆에 헤어샵 아주머니들께서 바닥에서 파를 다듬고 계시는 거죠. 저희가 골목에 있다 보니 그 헤어샵이 동네 사랑방 같은 곳이라 그렇게 종종 하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그 광경이 너무 재밌고 죄송하기도 하고 그래서 들어오셔서 쉬시라고 말씀드렸더니 괜찮으시다며 이런 감성도 재밌고 좋다고 해 주시더라구요. 저는 그저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멀리서 찾아와 주신 건 둘째치고 어떻게 보면 불편하고 싫을 수도 있는 환경에서 재밌게 봐주시고 저희 카페 많이 칭찬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렸죠. 뭐 이런 이야기를 하면 정말 끝도 없지만 많이 부족한데 사랑해 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그저 감사드릴 뿐입니다.

 

▲‘이건내진심’ 자체제작 텀블러 및 시그니처 메뉴
▲‘이건내진심’ 자체제작 텀블러 및 시그니처 메뉴

Q. 평소 취미 생활이나 문화, 예술 활동은 어떻게 하는지

A. 사실은 제가 현재 뮤지컬배우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주변 지인들이 하는 공연이나 방송, 음악을 많이 듣게 되는데, 종종 지인들이 카페를 오게 되면 꼭 노래나 피아노 연주를 부탁하곤 합니다. 그러면 영상을 찍어서 SNS에 업로드하기도 하고 개인소장하기도 하죠. 현재로서는 문화 예술 활동은 그렇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카페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혼자 운영을 하고 있어 많은 문화생활을 하지는 못하지만 곧 자리가 잡히면 저도 다시 활동을 조금씩 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다면

A. 현재 있는 매장의 큰 인테리어부터 작은 커틀러리까지 제가 직접 시공하고 선택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작으나 크나 디테일에 더 많은 신경을 쓰게 됐는데요. 그만큼 많이 고민하고 생각했던 것들이 현실적인 output으로 나타나는 것들을 보면서 쌓여가고 그 일들이 시스템이 되고 노하우가 되더라구요. 앞으로 계속해서 브랜드 확장에 대한 계획들을 가지고 있는데 그때는 더 많은 것들을 고민하고 연구해서 좋은 결과물로 나오게 될 날을 기대합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가 있다면

A. 이제 시작한지 두달 밖에 되지는 않았지만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고 찾아주셔서 많은 스토리들이 쌓여가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 공간을 넘어서 더 많은 분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지역을 선정하고 입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브랜드의 가치를 더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현재 몇 군데 지역을 상권과 유동인구와 입지조건들을 주시하고 있고, 현재는 강남에 이건내진심 메탈을 오픈준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한가지 하고 싶은 목표는 커피페스티벌입니다. 사실상 현재 커피 업계가 포화상태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프렌차이즈가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80%고 저희같은 작은 개인카페들은 살아남기가 쉽지가 않은 상황이죠.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프렌차이즈들의 커피의 맛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개인카페들에 비해 저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커피를 하면서 느낀 것은 재야(?)에 고수들이 많다는 겁니다. 헌데 커피쇼나 커피엑스포 같은 곳들을 가보면 확실히 대형화를 이루고 있는 전문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다면 이외에 개인카페나 로스터리 중 실력있는 분들을 섭외해서 함께 페스티벌을 진행을 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고객들도 커피의 문화에 맞게 편안하고 접근하기 좋은 문화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이건내진심’ 카페 데이트
▲‘이건내진심’ 카페 데이트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저희 슬로건 같은 문구 “오늘도 #진심 하세요” 진심이라는 단어. 참 부담스럽기도 하고 무겁기도 하고 복잡하기만 한 단어 같지만 진심으로 살아가는 그 한순간이 어느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고, 꺾을 수도 있으며 그 사람의 하루를 만족케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진심을 전달하는 저희와 그 진심을 받으시는 분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진심이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진심 하세요! #이건내진심“

Q. 마지막으로 한마디

A. 오늘의 인터뷰도 #이건내진심! 감사합니다.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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