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혁명을 향한 비난 과연 옳은가?
연애혁명을 향한 비난 과연 옳은가?
  • 이동현 문화평론가
  • 승인 2015.12.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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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창작물의 가치

[업코리아=세종대학교 이동현 문화평론가] 얼마 전 네이버에 큰 사건(?)이 하나 있었다. 바로 네이버에서 연재중인 작품들 중 최고의 인기작 중 하나로 뽑히는 ‘연애혁명’이 휴재를 하게 된 것이다. 휴재가 무슨 큰 일 이라고 대부분의 작품들이 휴재를 하곤 하지 않냐고 생각 하겠지만 연애혁명은 2달간의 휴재 이후 약속한 날에 연재를 하려 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못해 한주 더 휴재를 하게 된 것이다. 이에 정말 많은 독자들이 화를 내고 별점테러를 가하였다. 이런 상황은 이번 사건처럼 작가님께서 갑자기 휴재를 한다거나 아니면 제 시간에 작품이 올라오지 않는다거나 분량이 적을 때 많이 나오는 현상이다. 즉, 어떻게 본다면 흔히 있는 상황이란 것이다. 하지만 필자가 느끼기엔 이번 일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레진코믹스나 탑툰, 엠툰, 폭스툰과 같이 웹툰 전문 플랫폼 같은 경우에는 유료를 기반으로 무료로 작품이 제공된다. 이와 반대로 포털사이트에서 연재중인 작품들 같은 경우에는 무료를 기반으로 유료로 작품이 제공되고 있다. 예를 들어 미리보기 서비스처럼 말이다.

즉, 대부분의 일반 포털사이트를 이용하는 독자들은 웹툰을 무료로 이용한다. 그리고 이를 당연시 여기며 권리라고 착각하는 독자들도 있다. 그래서 위와 같은 일이 발생하였을 때 ‘공짜로 웹툰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올려주는 대로 봐야한다’ 와 ‘이런 독자들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작가님이 돈을 벌고 생활을 하는 것이다’하는 두 가지 입장 물론 두 입장모두 틀렸다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두 입장이 극단적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이다. 전자의 입장에는 이렇게 묻고 싶다. ‘작품을 봐주는 독자가 없는데 작품이 어떻게 연재가 될 수 있는가?’ 그리고 후자의 입장에는 이렇게 묻고 싶다. ‘영화나 음악, 연극 등의 창작물에는 돈을 내고 보면서 한번이라도 웹툰에는 돈을 내고 본 적이 있는가?’ 라고 사실 필자는 전자의 입장에 가깝다. 무료로 보는 것이라면 그냥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물론 잦은 지각이라던가 말도 안되는 분량, 잦은 휴재는 독자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없고 그런 작품은 인기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그런 작가님들은 직업정신이 부족하다.

그렇지만 이번 일에서의 연애혁명 작가님이신 232 작가님께서는 지각도 거의 없으시고 갑작스런 휴재 역시 거의 없고 분량은 차고 넘치게 그려 주신다. 연애혁명을 꾸준히 본 독자라면 알 수 있다. 두 달간 기다리다가 한 주 더 기다려야하는 그 허무함을 필자 역시도 정말 잘 알고 있지만 이 한번으로 작가님께 향하는 비난이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

이를 계기로 한번쯤은 개인의 창작물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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