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셋 아이유
스물셋 아이유
  • 윤홍원 문화평론가
  • 승인 2015.10.2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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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향한 모든 것

[업코리아=윤홍원] 얼마 전 장기하와의 열애설로 매체를 뜨겁게 달구었던 아이유가 마침맞은? 타이밍에 컴백을 한다.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부터 뮤직비디오 컨셉까지 모두 직접 참여했다는 앨범의 타이틀곡 ‘스물 셋’ 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극과 극이다. 오래전부터 가수 아이유에게 향해지던 그 시선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아이유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귀여움, 소녀, 가창력 등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스캔들, 영악한 성격 등 부정적인 평가에는, 아직 어린 여자 연예인이 감당하기에 다소 버거울 만큼의 악감정이 담겨있다. 물론 연예인이라면 누구나, 그리고 언제나 대중의 평가와 잣대 위에 살아야 한다. 그중에 칭찬과 박수만 있으란 법은 없다. 그렇지만 유독 아이유에게는, 지나치게 엄격한 시선이 향하는 것 같다. 그리고 스물셋의 나이로 컴백한 아이유는, 그러한 구설수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가감없이 털어놓는다.

앨범 제목부터가 그렇다. 제목 CHAT SHIRE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고양이 ‘체셔’에서 따온 이름이며 Chat은 ‘잡담하다’라는 뜻이다. 대중들의 시선에 시시때때로 착한아이, 영악한 아이로 변해버리는 모습을 체셔에 비유한 의미라고 한다. 타이틀곡 제목 ‘스물셋’은, 방황하고 있는 스물세 살 여자의 심리를 세심하게 표현한 가사가 아이유 특유의 묘한 음색과 어우러져 색다른 느낌을 낸다.

때로는 다 큰 것 같기도, 어쩔땐 한참 어린 것 같기도 하며, 사랑과 돈 사이에서 기준을 찾아 헤매며 방황하는 이십대 초반 여자의 심리가 가사 속에 녹아있다. 또한 속마음과 다른 표정을 짓고, 사람들의 색안경 속에 존재하며, 여우같이 곰같이 영악하게 군다는 내용은, 연예인 아이유에 대한 평가를 그녀 스스로가 자조적으로 표현한 듯 보인다.

영원히 아이처럼 살고 싶으면서도, 하루빨리 성숙한 여자가 되고 싶고, 그러다가 한순간 사라져버리고 싶은, 자아가 불안정한 스물셋의 마음을 솔직하고 당돌하게 그려낸 노래가사는, 어쩐지 아이유 다운, 아이유 스타일의 작품인것만 같아 자꾸만 듣게 되는 중독성이 있다. 가수 아이유가 내비친약간의 허세는 '슬쩍 눈감아주고' 싶을 정도로 말이다.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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