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칼럼> TV 광고의 사회적 영향력
<청년칼럼> TV 광고의 사회적 영향력
  • 박태민 문화평론가
  • 승인 2015.10.17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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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긍정적 광고와 사회부정적 광고
▲ 카카오택시 TV CF 캡처

[업코리아=박태민 문화평론가] 광고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일상에 항상 존재하고 있다.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매 순간 광고에 노출되며 살아가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가 사회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치듯 광고 또한 우리 삶 전반에 여러 다양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우리는 사회적 측면에서 광고의 기능과 역할에 관한 영향력을 간과해선 안된다. 이러한 경각심을 가지고 홍수처럼 늘어나는 광고들 중에서 최근 방영된 TV광고 중 사회긍정적 영향을 준 광고 두 편과 반대로 사회부정적 영향을 준 두 편의 광고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사회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주는 광고

1. 카카오택시

카피 : 타자마자 안심완료, 믿고 부르는 카카오택시”

카카오와 다음과 합병한 이후 다음카카오는 메신저 사업인 카카오톡을 넘어서 모바일 플랫폼 사업에 진출하여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여러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중에서 카카오택시 어플을 출시하여 소비자들에게 일상에서 다음카카오에 대한 지지기반을 다지도록 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연쇄살인, 묻지마 살인 등 여러 악질 범죄가 연일 뉴스에 보도되어 여성들의 밤길에 대한 불안감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시기에 안전성을 강조한 택시 어플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매우 충족하였다. 본 광고에서도 늦은 시각 귀가하지 않은 아내를 걱정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여주며 카카오택시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매우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부각하여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소구하고 있다. 이는 더 나아가 사회적으로 밤길 귀가에 대한 불안감, 두려움을 해소해주는 해결책을 제시하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2. 알바몬

카피 : 알바가 갑이다”

최근 갑질 논란이 뜨거운 한국 사회에서 아르바이트생은 그야말로 슈퍼 ‘을’ 의 위치에 있었다. 아르바이트 구직 사이트인 알바몬은 인기 아이돌 멤버 혜리를 모델로 기용하여 이에 대해 정면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광고를 만들었다. “알바가 갑이다” 라는 카피를 내세워 아르바이트생들의 부당한 대우에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마케팅을 통하여 아르바이트생의 기본 권리인 최저시급 문제를 수면 위로 올렸다. 본 광고는 사업자와 아르바이트생의 대립구도를 증폭시키는 사회적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하였다. 물론 사업자 입장에서 달갑지 않은 광고이긴 하지만 법으로 정한 아르바이트생의 권리인 최저시급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사회적으로 큰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WORST 광고

1. 여기어때

카피 : 불타는 청춘들을 위하여”

우리나라는 짧은 기간 안에 급속도로 발전한 탓인지 급변하는 세태 속에서 세대간의 가치관이 충돌하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성에 관련한 쟁점은 세대 간 늘 뜨거운 감자였다. 이러한 쟁점이 드러나는 최근 광고에서 숙박검색 어플리케이션 ‘여기어때’ 는 이를 잘 보여주는 예이다. 그 동안 우리 사회에서 모텔이라는 공간이 갖는 의미가 단순히 숙박을 하는 공간 이상으로 남여가 섹스를 하는 비밀스러운 장소로 인식되어 왔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광고를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간통죄 폐지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 변화로 인해 숙박어플리케이션 광고를 TV CF로 자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본 광고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이유는 이렇듯 수면아래에 있던 숙박업계 광고를 수면위로 드러내었다는 점이다. 그것도 연인 간의 섹스를 암시하는듯한 노골적인 스토리를 담아내어 버젓이 공중파 방송에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가 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방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해 받아들이는 반응은 사람마다 상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은 이 광고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더군다나 본 광고가 송출되는 시간대가 어린이들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어린 아이를 자녀로 두고 있는 부모들에게는 자녀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될까 우려하는 의견이 분분하다.

2. 에이리스

카피 : “몸매 A! 성격 A! 스타일 A! 잘 나가는 나의 피임약은 에이리스!”

우리나라에서 피임약 광고가 허용된 것은 2006년부터이다. 피임약이 방송 광고로 등장하게 된 것은 2011년 ‘머시론’ 으로부터 시작되었는데 광고 초기에 이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머시론’ 의 광고의 톤앤 매너는 풋풋하고 설레이는 느낌을 주어 었지만 본 광고인 일동제약의 ‘에이리스’ 광고는 매우 당당하고 잘 나가는 세련된 여성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소비자에게 에이리스를 이용하면 잘 나가는 신여성의 이미지를 가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광고로 인해 가치관이 제대로 성립되지 않은 어린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한 피임약 방송광고 자체에 대해서도 청소년들에게 지속적으로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반대 의견이 팽배하다.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소비자의 눈에 띄기 위해 집행되었던 몇몇 광고들은 여러 논란이 되기도 한다. 제품의 질과 서비스를 지나치게 부풀려 말하는 과대광고나 경쟁사의 제품을 깎아 내리는 비교광고, 그 밖에도 허위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기만하는 사례도 많이 있다. 이와 같이 부정적인 방법으로 광고를 하다 보면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어 결국 광고의 광의적 목표인 매출증대에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기도 한다. 우리는 광고의 기능과 역할을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광고는 일상에서 늘 우리 곁에 존재한다. 그만큼 사회적 영향력은 굉장하다. 이러한 광고의 특성을 토대로 소비자의 니즈뿐만 아니라 사회적 분위기를 잘 읽어내고 그에 대해 공론화시키는 역할을 광고가 해낸다면 보다 건강한 사회가 될 것이다.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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