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한나의 문화달리기] 남해 독일마을 여행기-3
[오한나의 문화달리기] 남해 독일마을 여행기-3
  • 오한나 문화평론가
  • 승인 2015.10.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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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속 작은 독일, 그 현장에 가다.
▲ 남해 물건항.업코리아

[업코리아=상명대학교 오한나 문화평론가] 파독전시관을 나오니 아름다운 남해바다 풍경이 한눈에 펼쳐졌다. 산책로를 따라 바다를 보며 한참 걷다가 숙소로 향했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아주머니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너무나도 편안한 숙소였다. 잠시 숙소에서 쉬었는데 테라스를 나가보니 숙소에서도 바다가 한눈에 보였다. 정말 살기 좋은 동네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저녁쯤 우리는 저녁을 먹기 위해 주인아주머니께 추천을 해달라고 했는데 아주머니가 직접 태워다 주시며 남해의 특산물인 멸치로 만든 멸치 쌈밥을 추천해주셨다.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멸치쌈밥의 맛은 생소했지만 맛이 좋았다. 멸치가 그렇게 큰 생선이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고 쌈을 싸서 먹는 멸치의 맛이 고소하니 좋았다. 식당에서도 서울에서 왔냐고 말을 걸어주시며 친절하게 후식까지 챙겨주시는 식당아주머니에게서 한국인의 정을 느끼게 되었다.

해가 점점 짧아지는 계절인지라 밥을 먹고 숙소로 돌아오니 밖에 어두워졌다. 차가 없는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밤 산책을 나갔다. 길거리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하늘을 보니 서울하늘에서는 볼 수 없었던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너무 예뻐서 목이 아플 때까지 한참을 바라보다가 동네 슈퍼에서 독일맥주를 한잔 더 하며 친구와 이것저것 수다를 떨었다. 슈퍼주인집 아이들이 우리를 보고 장난을 치며 불꽃놀이를 하는데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예뻐서 사진으로 담았다.

▲ 독일마을아이들.업코리아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근처 해오름예술촌까지 걸어갈 수 있다는 주인아주머니의 말에 해오름예술촌에 갔다. 다소 이른 시간이라서 아직 준비 중이어서 무작정 밑으로 내려갔더니 너무나 예쁜 바다가 나왔다. 독일마을에선 멀리 풍경으로 보였던 바다를 직접 가깝게 보니 훨씬 더 아름다웠다. 무작정 걷다가 나온 곳이어서 그런지 더 기분이 좋고 이런 것을 여행의 묘미라고 하는 구나라고 생각했다.

비록 왕복10시간이 걸리는 먼 여정이었지만 이번 남해 여행은 천천히 흘러가는 대로 다닐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만나는 사람들 모두 친절했고 먹는 음식 또한 모두 맛이 있었다.

한국 속 작은 독일, 남해 독일마을 여행기를 이만 마친다.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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