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71년 만에 처음으로 제주 4·3사건에 "깊은 유감과 애도"
국방부, 71년 만에 처음으로 제주 4·3사건에 "깊은 유감과 애도"
  • 김시온 기자
  • 승인 2019.04.0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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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4·3의 진실을 채우고 명예를 회복해 드리겠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방부가 3일 "제주4·3특별법의 정신을 존중하며 진압 과정에서 제주도민들이 희생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과 애도를 표한다"며 제주 4·3사건에 대해 71년 만에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이번 국방부의 입장은 방미 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나 서주석 국방부 차관 명의가 아닌 '국방부' 차원의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가 4·3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검은색 양복과 검정 넥타이를 맨 국방부 관계자가 출입기자실을 방문해 이런 국방부 입장문을 낭독했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국방부의 제주4.3사건에 대한 입장 표명은 제주 4ㆍ3 사건을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그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정의한 '제주4.3사건 특별법' 정신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주석 차관은 이날 중 광화문 4·3사건 희생자 추모공간을 방문해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명할 예정이다.

정부의 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제주 4·3사건은 1947년 3·1절 기념식 발포사건 때부터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통행금지령이 해제될 때까지 7년 7개월간 군경의 진압 등 소요사태 와중에 양민들이 희생된 사건으로, 적게는 1만4천, 많게는 3만명이 희생당한 것으로 잠정 보고됐다.

좁은 섬에서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했고 그 후유증을 극복하고 진상규명을 하는 데 오랜 세월이 걸리고 있다. 

한편, '다시 기리는 4·3정신, 함께 그리는 세계 평화'를 주제로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한 이번 제주4.3사건 추념식에는 4·3 생존 희생자와 유족, 도민, 여야 5당 지도부와 각계 인사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 추념사를 낭독하며 4·3 영령을 추모했다.

이 총리는 "제주도민은 4·3의 상처와 미움을 용서와 화해로 꽃피웠다"며 "제주의 용서와 화해는 감동과 교훈을 줬다. 우리 사회에서 과거를 둘러싸고 빚어지는 갈등을 치유하는 데 좋은 거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 네 번째)가 3일 오전 10시 제주 4·3평화공원에서 4·3평화재단 관계자와 유족 등이 참석해 열린 제71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2019.4.3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 네 번째)가 3일 오전 10시 제주 4·3평화공원에서 4·3평화재단 관계자와 유족 등이 참석해 열린 제71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2019.4.3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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