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수정의 영화잡담>그 어떤 모습이든.. ‘퐁네프의 연인들’
<권수정의 영화잡담>그 어떤 모습이든.. ‘퐁네프의 연인들’
  • 권수정문화평론가
  • 승인 2015.09.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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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 줄 수 있나요?
 

[업코리아=상명대학교 권수정 문화평론가]1992년 개봉 당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퐁네프의 연인들>이 지난 12월 4일 HD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했다.

이 영화는 파리 센강의 아홉 번째 다리 퐁네프를 배경으로 파리의 화려한 전경과 대비되어 남·여 주인공의 현실이 파리 이면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시력을 잃어가는 여주인공 미셸은 사랑을 잃고 방황하는 중, ‘퐁네프의 다리’에서 희망 없이 살아가는 남주인공 알렉스를 만난다. 삶의 밑바닥인 퐁네프 다리에서 이들은 서로 의지해가며 그 무엇보다도 꾸밈없이 사랑하게 된다. 서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그들의 밑바닥까지 이해하며 위로해 주던 이들에게도 위기가 찾아오는데, 이러한 위기조차 그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영화가 아름다운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있는 그대로를 인정한다는 것. 우리가 살면서 가장 필요한 일인 동시에 가장 하기 어려운 일이다. 자기 자신의 모습조차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 현실인 상황에 주인공은 서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이자, 자신의 모습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상처를 치유해 나가게 된다.

관객들은 이들의 성장통을 함께 겪으며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살펴보고 인정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그 자체로의 아름다움을 찾게 될 것이다.

바로 이 때문에 이 영화가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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