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화 되지 않았으면 좋겠는 웹툰 Best 3
영상화 되지 않았으면 좋겠는 웹툰 Best 3
  • 이동현 문화평론가
  • 승인 2015.09.2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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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으로 남아줘

[업코리아=세종대학교 이동현 문화평론가] 필자의 앞선 글에서 웹툰의 영상화(영화나 드라마 등)에 대해서 자주 언급을 한 적이 있다. 웹툰을 좋아하는 독자로써 정말 기분 좋은 일이고 앞으로도 많은 작품들이 영상화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물론 지금도 많은 작품들이 영상화 진행 중이고 앞으로 이러한 현상은 계속 이루어 질 것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많은 독자층 그리고 화제성을 가지고 있는 웹툰은 제작자의 입장에선 아주 매력적인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단면만 보고 무분별하게 영상화 되는 것을 막고자 개인적으로 영상화 되지 않았으면 하는 작품을 뽑아봤다. 

3. 남과 여
이 작품은 SNS나 다른 많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유명하기도 해서 웹툰을 전혀 보지 않는 사람조차 알고 있는 그런 웹툰이다. 이 웹툰을 한마디로 정의 하자면 ‘20대의 사랑이 말이 딱 맞는 말 같다. 19금 만화 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고 그 많은 독자들이 정말 많이 공감한 그런 작품이다. 몇 개의 이어지는 에피소드로 구성 된 작품인데 그 중에서도 현성이와 성옥이의 에피소드는 단연 최고의 인기였다. 그리고 이 작품의 작가님은 꽤 유명하신 작가님이다. ‘남과 여보다 먼저 웹툰을 모르는 사람도 알고 있는 죽음에 관하여라는 작품을 쓰신 혀노 작가님이다. 그리고 작품을 보면 알겠지만 16화 정도의 미니시리즈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스토리나 구성이 매우 탄탄하고 정말 현실적이다. 사실 현재 네이버 웹툰 중에서 영상화되기에 가장 최적화 되어있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좋은 작품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완벽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더욱 더 영상화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왜냐하면 원작만한 속편이 없다는 말이 있듯이 영상화가 된다면 아류작의 느낌이 많이 날 것 같고 웹툰에서 처럼 공감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때문에 영상화 되지 않았으면 좋겠는 웹툰 3위는 남과 여이다. 
 
2. 묘진전
필자의 글을 읽는 사람 중 이 웹툰을 아는 사람들은 정말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다음 만화 속 세상에서 평점9.9를 기록하는 등 많은 독자들에게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일 뿐만 아니라 단행본으로도 나올 만큼 인기가 많은 작품이다. 그리고 과거 네이버 웹툰과 다음 만화 속 세상의 양분화 시절 때 우스갯소리로 네이버 웹툰은 청소년에게 맞는 웹툰이고 다음 만화 속 세상은 작품성 있고 영화화 될 만한 웹툰이 많다는 소리가 있었다. 아예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 되는 게 네이버 웹툰같은 경우에는 웹툰에 최적화 되어있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반면에 다음 만화 속 세상 같은 경우에는 웹툰 자체가 영상화되기 쉬운 작품들이 네이버에 비해 많이 있는 것 같다. 단적으로 최근 영화화 된 웹툰이 개봉 된 것만 보더라도 다음 만화 속 세상의 경우 은밀하게 위대하게’ ‘더 파이브’ ‘전설의 주먹이 있는 반면 네이버 웹툰은 패션왕 하나 밖엔 없다. 물론 네이버 웹툰의 작품성이 떨어진 다는 것을 얘기 하는 것이 아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다음 만화 속 세상이 네이버 웹툰에 비해 영상화되기 쉽고 어울린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묘진전은 소재나 이야기의 구성 면에서 제작자들의 흥미를 끌만한 요소들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을 보게 된다면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 간 묘진과 막만 사이의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그런 관계 또한 그저 삶을 갈망하는 막만에게 그런 삶조차 허락 하지 않는 진홍 등 감정 선이나 컷 중간 중간에 나오는 나레이터 형식의 서술 방식은 웹툰만이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묘진전이라는 작품이 풍기는 묘한 분위기는 영상화 되었을 때 그 느낌이 반감 될 것만 같다. 따라서 영상화 말고 책으로 간직하고 싶은 그런 작품 묘진전이 영상화 되지 않았으면 좋겠는 웹툰 2위이다. 
 
1. 연애 혁명
과거 치즈 인 더 트랩이 목요웹툰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을 때 혜성처럼 나타나 1위 자리를 빼앗고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온 연애 혁명이다. 매주 수요일 밤 11시가 넘어가면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연애 혁명이라는 글자를 쉽게 볼 수 있다. 그만큼 많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고 연애혁명의 작가님이신 232 작가님의 뉴스가 매주 올라올 만큼 작품이나 작가님의 화제성 또한 뛰어나다. 무엇보다 작품이 정말 재밌다. 작가님께서 고등학생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고등학생들의 모습을 정말 잘 표현해주고 있고 작품 중간 중간에 나오는 개그 코드나 패러디가 일품인 그런 작품이다. 이렇게 인기 많고 화제성 있고 재밌는 작품이 왜 영상화 되지 않았으면 좋겠는 이유는 단순하다. 이 작품은 웹툰 일 때 가장 빛이 난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 공 주영, 왕 자림, 이 경우 등 다른 누군가가 대체 한다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 될 정도로 그 얼굴, 말투, 성격이 딱 맞는다. 제발 영상화 되지 않았으면 좋겠는 웹툰 1위이다. 
 
위의 순위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이유 역시 필자의 생각과 다른 독자들의 생각은 판이하게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필자가 말하고 싶은 건 앞서 말한 것처럼 웹툰들의 무분별한 영상화로 인해 본래의 작품이나 다른 작품들의 가치가 폄하 받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서 이런 글을 쓰게 되었다. 과거 강풀 작가님의 여러 작품들은 꾸준히 영화화가 진행되었었고 가장 최근에 성공 했던 은밀하게 위대하게미생같은 경우에는 웹툰이 영상화 되면서 가질 수 있는 이점을 정말 잘 활용 한 좋은 사례이다. 하지만 앞선 성공사례만 보고 무작정 뛰어든다면 서로에게 해가 될 수 있음을 꼭 알아 두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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