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으로의 회귀 - 산드로 키아
전통으로의 회귀 - 산드로 키아
  • 공예슬 문화평론가
  • 승인 2015.09.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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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 마술사

[업코리아=공예슬 문화평론가]  산드로 키아(Sandro Chia)는 현대 이탈리아 거장이자 트랜스 아방가르드(Trans-Avantgarde) 운동을 선도한 작가이다. 그는 고전적인 주제를 토대로 전통적인 회화 방식을 추구하되 현대적인 감성을 접목시켜 새로운 예술을 탄생시켰다. 작품에서는 주로 고대 영웅들을 참고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인간으로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 특히 희망과 고통을 표현했다. 키아의 그림에서만 찾아 볼 수 있는 특이한 점은 강렬한 노랑, 파랑, 빨강 등의 원색을 조화롭게 배치했다는 것이다. 캔버스 전체를 빼곡히 원색으로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촌스럽지 않고 톤의 차이를 주어 그림 속에서 깊이감과 원근감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풍부한 색채를 적절하게 사용함으로서 인물과 배경에 대비를 준다. 전통적인 테크닉을 사용하고 있지만 인물을 감싸는 배경의 선들은 키아만의 신비롭고 정돈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그림의 생동감을 나타낸다. 또한 초현실주의적인 피카소의 큐비즘(cubism)을 인물에 적용하여 작품에 에너지와 개성을 더했다. 키아는 구상회화의 전통을 재탄생시키고자 명확한 형태가 있는 인물과 사물을 그렸다. 추상적인 예술보단 인식하기 쉽지만 오히려 인물과 사물의 존재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대표적인 예로는 ‘늑골사이의 크리스탈 권총’과 ‘손게임’이다. 하지만 예술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는 묘미가 있기 때문에 작가 또한 그것을 바랐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면들이 그의 대표작인 ‘키스’ 시리즈보다 보는 재미가 있고 작가의 유머와 센스를 찾아 볼 수 있다.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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