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페인트 파티
한여름의 페인트 파티
  • 공예슬 문화평론가
  • 승인 2015.09.05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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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 컬러 코리아 2015

[업코리아=공예슬 문화평론가]  여름에는 다양한 페스티벌이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요즘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페스티벌은 EDM 페스티벌이다. 빠른 비트의 EDM 음악은 페스티벌 분위기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고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최근 많은 종류의 EDM 페스티벌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차별성을 위해 색다른 콘셉트를 고안해내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아트가 함께하는 페인트 파티인 ‘라이프 인 컬러(Life in Color)’에 주목해보고자 한다.

   라이프 인 컬러는 2006년 미국 플로리다의 대학교 캠퍼스 파티로 시작되었으며 신선한 콘셉트로 인해 급속도로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작년에 첫 아시아 진출 프로젝트로 찾아온 바가 있다. 기존의 페스티벌이 DJ들의 라인업 위주였다면 라이프 인 컬러는 음악 외에 페인트와 무대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다. 관객들은 한명씩 각 한 병의 페인트를 받을 수 있고 이는 다른 사람을 향해 서로 쏘거나 자신의 옷에 묻힐 수 있다. 페인트를 직접 만지고 몸에 적신다는 점이 사람들로 하여금 유년시절 물총을 가지고 놀던 향수를 자극시킨다. 기존의 페인트 사용 목적 외에 온몸으로 페인트를 맞는 느낌은 색다른 카타르시스를 불러온다. 무대 위에서 볼 수 있는 퍼포먼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여인들이 공중에서 천과 후프로 다양한 자세를 선보이는데 이는 서커스를 연상시킨다.

   라이프 인 컬러는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지만 몇 가지의 문제점들이 보완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페스티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페인트가 무대 앞에서 관객을 향해 발사되다 보니 자리싸움 신경전이 팽팽하다. 자리가 정해져있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페인트를 몸에 적셔보고자 사람들 사이를 뚫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몸이 밀리는 것은 물론 밟히거나 넘어지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를 제지하는 안전요원은 없었고 그 인원도 적었다. 페스티벌에는 음식과 주류도 활발히 팔고 있었는데 공연이 끝날 무렵 잠실종합운동장 바닥은 쓰레기로 가득 매워졌다. 쓰레기통이 많이 배치되어 있지 않아 먹다 남은 음식쓰레기, 플라스틱 컵, 담배꽁초 등이 남겨졌다. 이는 주최 측보다 관객들의 시민의식에 우리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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