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원정대의 낭만 찾기 프로젝트 - 7번 길의 선물, 그 뒷이야기
낭만 원정대의 낭만 찾기 프로젝트 - 7번 길의 선물, 그 뒷이야기
  • 권수정문화평론가
  • 승인 2015.09.03 02:2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낭만 찾아 떠난 원정대의 속사정

▲ 낭만원정대

[업코리아=상명대학교 권수정 문화평론가] 낭만을 찾아 떠나겠다는 야심 찬 낭만 원정대의 그 뒷이야기를 파헤쳐본다. 여정 도중 어려웠던 점은 없었는지,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지 등 이들의 진짜 속마음을 들여다보자.

우선, 371km라는 거리를 걸으면서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우리가 정말 낭만을 느낄 수 있을까라며 회의감을 가졌다는 리더 박찬철 학생이 완주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혼자가 아닌 팀이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며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하였다.
 
가장 큰 형이자 리더로써 큰 버팀목이 되어주어야 했던 것이 가장 힘들었던 점이었습니다. 저도 사람이다 보니 힘들고 지칠 땐 포기하고 싶고 그만두고 싶지만, 겉으로 티를 낼 수 없다는 것이 상당히 힘들었죠. 오히려 다른 팀원들이 너무 잘 따라와 주어서 힘들다는 생각보다 버틸 수 있다는 생각이 저를 더 강하게 만들어 주었던 것 같습니다.” 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보다 더 솔직한 마음을 듣기 위해 팀원들 간의 불화에 관해 물어보았지만, 너무 힘들어서 불화가 있을 틈이 없었다며 필자의 질문을 잘 피해갔다.
▲ 청춘의 목소리를 담은 목걸이
 
이에 다른 팀원들도 같은 생각인지 들어보기로 했다.
 
(필자) 제일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철민) 걷다가 탈진해서 더는 걸을 힘이 안 날 때 포기할 뻔했습니다.
(하늘) 매일 아침 포기라는 단어가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어요. 매일 눈을 뜨면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오늘은 어디까지 가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너무 힘들었고 특히 무더위와 태풍이 저의 마음을 약하게 만들었습니다.
(영진) 탈수 증세와 무릎 통증으로 영덕에서 너무 지쳤을 때가 가장 포기 하고 싶었습니다,
(광남) 온종일 열심히 걷고 저녁에 잠자리 마련할 때가 제일 힘들었어요. 힘들게 했으면 저 녁에는 푹 쉴 보금자리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아니라 텐트를 치고 잔다든가 마을회관 등 양해를 구해 잔다든가, 무작정 찾아다녀야 하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도 덕분에 지금 집에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게 되었고요.
 
이들 역시 쉽게 넘어오지 않았다. 이쯤에서 이들의 이간질은 포기하고 다른 이야기들을 나누기로 했다.
 
(필자) 국토대장정을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찬철) 국토일주를 하다 보면 반드시 마을 어르신들의 인심에 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루의 여정이 아닌 지난 27년간의 인생이 힐링이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덕에서 울진으로 넘어가는 길에 휴식을 위해 들린 폐건물에서 마주했던 동해의 엄청난 풍경은 지난 시간 제가 보아왔던 어떠한 경치보다 아름답고 웅장했으며 편안했습니다.
(철민) 길을 걷다가 주변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해줬을 때 힘이 났어요.
(하늘) 길 위에서 만났던 사람 중에서는 힘내라!” “멋있다!” 라는 응원의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었는데 그때마다 힘이 되면서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적지인 통일 전망대에 도착한 순간 그 마음은 훨씬 더 커졌었고요.
(영진) 7번 길의 선물을 시작하기 전 스스로에 대한 고민과 많은 생각에 잠겨있었는데 이 프로 젝트를 하면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던 게 가장 큰 힘이 됐고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광남) 마지막에 집에 돌아올 때요. 뭔가 목표를 이루었다는 성취감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 동 안 제가 아무렇지 않게 누렸던 것들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된 지금 이 순간에도 '7번 길의 선물'에 참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 낭만원정대 여정 중
최근 청춘들이 연애, 출산, 결혼, 내 집 마련, 인간관계라는 이 다섯 가지의 가치를 포기하는 일명 5포 세대 라고 불리는데, 5포 세대의 청년들을 위로하겠다고 떠난 이들에게 왜 이 시대가 5포 세대가 되었다고 생각하는지에 관해 물었다.
 
이에 박찬철 학생은 바쁜 현실 속에 무의식적으로 청춘들은 꿈을 본인에게 맞추는 것이 아닌 현실에 맞춰 꾸고 있다며, 사회에 의한 강제적인 포기에서 어느덧 청춘들의 자발적인 적응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이 시대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제 곧 졸업을 앞둔 손광남 학생은 똑 까놓고 말해서 취업난 때문인 것 같아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어느 기사에서 올해 취업경쟁률이 34:1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어요. 게다가 앞으로 더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라고 하고요. 경제적으로 자립해야 이것저것 포기 하는 것들을 줄여나갈 수 있는데 당장에 취업도 어렵지, 취업이 되어도 흔히 말하는 쥐꼬리만 한 돈으로는 제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 지경이니 뭘 할 수 있겠나 싶어요.”라는 푸념을 내놓기도 했다.
▲ 낭만원정대
 
그렇다면 왜 이 다섯 가지의 가치를 포기하면 안 되는 것일까? 라는 필자의 질문에 오로지 먹고살 수 있으면 만족한다는 인식이 청춘들의 마음속에 만연하게 되어버린 지금, 자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게 될 때 우리의 사회는 변화할 거라 믿는다는 박찬철 학생의 답이 돌아왔다.
 
요즘 시대에 들어서 사람들 스스로가 개인적인 일에 좀 더 집중하게 되면서 5포 세대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것 같다는 김영진 학생은 개인 스스로가 5가지의 가치를 포기하게 될 때 그 누구도 자신을 도와줄 사람이 없고 스스로가 많은 역경과 고난을 헤쳐나가기엔 어려움이 많이 있으며, 아직 세상엔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고 자신도 다른 이들에게 필요로 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포기하면 안 된다고 말하였다.
 
낭만을 찾겠다고 무작정 떠난 이들을 철딱서니로만 보았던 필자는 생각보다 더 깊은 뜻을 품고 있는 이들에게 새삼 놀라움을 느꼈다.
 
이들은 이 낭만 원정대의 여정을 7번 길의 선물이라고 표현하였는데 이들이 얻은 선물, 즉 이들이 말하는 가치 중 청춘이기에 더 빛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해보았다.
 
(찬철) 청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세대입니다. 물론 청춘들만이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은 아니 지만 미래를 만들어가는 주축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미래를 만들어가는 청춘들이, 다음 미래를 만들어가야 할 우리의 다음 세대와 이전 미래를 만들었던 기성 세대의 연결고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철민) 길을 걸으면서 어르신들께서 젊을 때 저런 거 하지라고 말씀을 자주 해주십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청년이고 꿈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청춘이기에 새로운 것을 더 많이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청춘이라는 자체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하늘) 작년 남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청춘활동을 하면서 지금의 저 자신을 많이 생각해 보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상황에, 환경에 맞춰 저 자신이 살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 점이 이번 7번 길의 선물을 참여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청춘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젊기에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점 등 7번 길의 선물을 통해 많은 걸 깨달았습니다. 프로젝트 내내 어르신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왔어요. 손자 같다, 아들 같다는 등의 이유로 많은 응원을 해주셨지만, 한편으로는 저희의 젊음을 부러워하신다는 것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 이후 저는 청춘이라는 의미가 살짝 달라졌습니다. 내가 도움 받았던 어르신들의 나이에 이르렀을 때 미래의 청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른이 되자고 말이죠.
(영진) 청춘이기에 가능하고 청춘이어야만 가능하고 청춘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모든 것들, ‘스스로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든 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답변을 들어보니 이들 모두는 청춘그 자체가 아름답다고 말하고 있었다. 이로써 낭만 원정대의 첫 번째 프로젝트를 무사히 끝이 났다. 이들 역시 빛나는 청춘으로서 각자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졌다.
 
(필자) 낭만 원정대 각자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찬철) 많은 사람이 저에게 말합니다. 취업은 언제 할 거냐고 말이죠. 지금 당장 취업하면 적어도 지금 당장 느끼는 마음의 부담감은 덜어 낼 수 있겠죠. 하지만 저는 항상 한 문구를 마음에 담고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내가 죽는다면 지난날 못 먹은 밥이 생각날까? 못 이룬 꿈이 생각날까?” 앞으로도 계속 꿈을 꿀 계획입니다. 이 꿈은 지금은 이상에 불과하지만, 훗날 저의 현재를 만들어 줄 거로 생각합니다.
(철민) 이 부분이 가장 고민이긴 한데 7번 길의 선물을 계기로 자신감을 얻었기에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더 많이 해 볼 생각입니다. 이것저것 여러 가지 가리지 않고 여러 방면에서 경험을 쌓을 생각입니다.
(하늘)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여러 대외활동을 통해서 진정한 마케터로서의 삶을 살아보고 그게 정말 내가 꿈꾸던 삶과 맞는지 알아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영어를 진짜 잘하고 싶어요. 6주간의 뉴질랜드 대학 프로그램을 통해 뉴질랜드에서 홈스테이를 하면서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다 보니 영어 욕심이 나더라고요. 영어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 볼 생각입니다.
(영진) 해야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은 엄연한 차이가 있어요. 저는 해야만 하는 것보다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계획입니다.
(광남) 저는 말 그대로 취업전쟁 최전선에 있는 27살입니다. 해야 하는 일과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하고 싶은 일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는 아직도 막막하지만, 이번 7번 길 의 선물에 참여했던 것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다면 제가 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낭만 원정대의 국토일주 ‘7번 길의 선물은 첫 번째 프로젝트로서 이제 시작이다. 청춘들 앞에서 우리의 낭만에 대해 연설할 수 있는 그런 강연을 하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는 낭만 원정대는 낭만 원정대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 그들의 청춘 프로젝트를 꾸준히 알리고 있다. 이 청춘들의 아름다운 도전들을 계속해서 지켜볼 수 있다니 단비 같은 소식이다.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며, 낭만원정대! 당신의 청춘을 응원합니다.

 

업코리아, UPKOREA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owen 2015-09-12 13:16:25
멋있어요. 글 잘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