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말하다] 현대차그룹 한전부지, 어서 착공해야
[기업을 말하다] 현대차그룹 한전부지, 어서 착공해야
  • 김승하 청년인재기자
  • 승인 2015.08.2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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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강남구 감정싸움에 기업 손실 늘어난다

[업코리아=단국대학교 김승하 청년인재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작년 10조 5,500억 원이라는 큰 규모의 딜로 한전부지를 사들였다.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로서의 이미지 상승과 계열사들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었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105층 규모의 한전부지 개발 작업을 두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글로벌 완성차 생산, 판매 1,000만대 시대를 대비하고, 더 나아가 백년 앞을 내다 본 선택이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현대차 한전부지 착공까지의 과정은 순탄해보였다. 기존 예상한 것보다 인허가 시점이 단축됨에 따라 완공시점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 역시 개발 조기 착공을 지원하고, 한전부지를 사전협상 대상지로 지정해 용도지역 변경과 건축 인허가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현대차 역시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을 줄이고자 사업 계획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기부 채납 규모를 놓고 대립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한전 부지의 40% 정도를 기부 채납 형태로 시에 기증하거나 약 2조 원을 기부 채납금으로 내야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차가 기존 제시했던 1조 원을 훨씬 상회하고, 1조 7,030억 원으로 제시한 수정안보다도 높은 금액이다. 현대차그룹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서울시와 강남구의 대립도 한 몫 했다. 한전부지 개발 과정을 놓고 공공기여를 어디에 사용하냐는 문제가 불거졌다. 서울시는 코엑스부터 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는 계획을 밝혔고, 강남 이외에도 기여금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강남구는 개발과정에서 피해를 입을 강남구민을 배려하지 않았다며, 다른 지역에 강남구의 이익을 뺏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작 개발협상을 벌여야 할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은 본격적인 논의도 시작하지 못했고, 서울시와 강남구 간 소송전이 발생하면서 개발 시기는 더욱 늦춰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투자를 하는 것임에도 대립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답답한 입장일 것이다.

현대차그룹 한전부지 개발은 경제적 효과가 대단하다. 국제회의장, 자동차 테마파크 등을 갖춘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는 MICE 산업에 대표주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약 131만 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와 함께 262조 6,000억 원으로 추산되는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그룹 내 계열사들을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에 어서 모아야 할 필요가 있다. 계열사들 건물의 임대료만 1년에 2,400억 원 이상이기 때문에 개발이 늦어질수록 손실이 발생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작년 빅딜을 하면서 정부로부터 사들이는 것이기에 마음이 편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지자체의 싸움 사이의 낀 현대차그룹의 입장은 현재 굉장히 난처하다. 경제적 효과도 뒤로 늦춰지고 있다는 점과 기업의 사업 일정 차질이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손실을 불러오리라는 것을 지자체도 명심해야 한다.

단국대학교 김승하 청년인재기자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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