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하며 힐링하는 사람들
예술하며 힐링하는 사람들
  • 김혜림 문화평론가
  • 승인 2015.08.17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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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유희적 역할

[업코리아=김혜림 문화평론가]요즘 서점이나 문구점에 가면 컬러링 북, 선긋기, 명화를 색 단위로 범위를 지어 유화로 자신이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제품 등 다양한 안티 스트레스 제품들이 있다. 색과 선에 집중하다 보면 잡생각이 사라지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많은 직장인과 학생들이 찾고 있다. 사람들이 예술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삶의 여유를 찾아가는 것이다. 단순히 인쇄되어 있는 바탕에 색을 칠하거나 선을 긋는 것이 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가,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자신의 감정과 의미를 담아 작품으로 완성시킨다는 점에서 개개인의 예술이라 할 수 있다.

물론 현대인이 스트레스를 풀거나 삶의 여유를 찾기 위해 예술을 찾기 시작한 것은 최근에 나타나기 시작한 현상이 아니다. 주말이나 휴일에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아 예술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나타나는 변화는 보다 단순한 작업이라도 직접 완성한다는 예술을 대하는 태도에 적극성을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예술을 적극적으로 삶의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현상에서 예술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다. 예술의 역할에 대한 논의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에게서부터 시작된다. 플라톤은 예술이 단순한 모방일 뿐이기 때문에 본질에서 점점 멀어지게 되어 옳지 않은 것이라 주장했다. 반면, 플라톤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예술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이론을 후에 칸트가 감정적 기술이라 명하고, 그 후대의 미학자들이 예술은 삶의 활력을 주는 유희의 기능을 한다는 이론으로 발전 시켰다.

색과 선을 이용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내며 스트레스를 해소 하는 현대인은 예술의 유희적 기능을 가장 잘 보여주는 단면이다. 그들은 예술을 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감정을 다스리며 힐링하며 삶의 활력을 되찾기 때문이다. 예술이 고급진 취미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내면을 가꿀 수 있는 유희의 역할로 다가오는 것이 반갑다.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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