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욱인의 독서요리] 한노을 시인 에세이집 ‘홀로 돌아온 캘리포니아’ 출간
[윤욱인의 독서요리] 한노을 시인 에세이집 ‘홀로 돌아온 캘리포니아’ 출간
  • 윤욱인 기자
  • 승인 2015.08.1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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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장미여관으로‘ 주인공이 된 인연, ‘홀로 돌아온 캘리포니아’
▲ 홀로 돌아온 캘리포니아 표지 (사진제공: 해드림출판사)

해드림출판사가 시인이자 소설가인 한노을 씨의 이국 생활의 파란만장한 애환의 기록, 에세이집 ‘홀로 돌아온 캘리포니아’를 펴냈다.

저자는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70년대 후반 미국으로 이민 와 대학을 다녔다. 시를 쓰기 위해 다시 한국으로 나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다시 미국에 들어와 신문기자와 방송기자로 일을 했다. 그러다 비즈니스 쪽으로 뛰어들었다.

세탁소에서부터 비디오가게, 카워시, 주유소 등 비즈니스도 두루두루 경험한 저자는 삶의 거처도 한국에서 미국, 다시 미국에서 한국, 또다시 한국에서 미국으로 여러 차례 옮겨 다녔다. 이러한 체험과 흔적들이 이번 수필집 소재의 모태가 된 것이다.

가슴에 구멍이 뻥 뚫린 것처럼 허허롭던 어느 날, 스쳐가는 생각을 기록하다

저자가 캘리포니아에서 콜로라도로 이주했던 2007년, ‘주간 포커스’에 ‘로키 산 높은 곳의 낮은 구름 아래’라는 이름으로 칼럼을 연재했다. 콜로라도에서 썼던 글과 캘리포니아로 되돌아와 쓴 수필이 [홀로 돌아온 켈리포니아]의 색깔이기도 하다.

가족의 눈물과 웃음, 한국에 대한 추억, 이민생활의 고스란한 이야기와 험한 세월을 버텨내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이야기들, 그러나 아직도 역마살처럼 무언가 갈급한 저자의 수필들은 끝나지 않고 있다. 한국 지리산 기슭의 그리움 같은 삶의 흔적들이 함께한다.

연세대학교 마광수 교수가 본 한노을

한노을은 1980년대 중반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사제 관계로 만나 도타운 정을 쌓아가게 되었다.

그때는 필자도 젊을 때라 한 시인과 그 외 국문학과 학생들과 함께 어우러져 자주 술을 마시며 인생을 논하기도 하고 문학과 사랑을 논하기도 하였다. 특히 내가 한노을 시인과 뜻 깊은 연분을 맺게 된 것은, 1990년 어느 영화사의 의뢰로 내가 ‘가자, 장미여관으로’라는 영화를 연출하게 됐을 때, 한 시인을 주인공 역으로 발탁한 일 때문이다.

한 시인은 대학 재학시절부터 꾸준히 시를 써왔다. 그래서 시집도 내고 재미(在美) 시인으로 많은 활동을 했다. 미국으로 가서 살게 된 후에도 꾸준히 글을 써왔는데, 필자가 그의 수필을 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혹시라도 한국어 문장이 어색하지나 않을까 걱정하면서 수필집 초고를 읽어봤는데, 너무나 깔끔하고 정확한 어휘 구사에 깜짝 놀랐다. 어떤 장르의 글을 쓰든, 기본적으로 세련된 문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평소 소신이기 때문이다.

이 수필집 [홀로 돌아온 캘리포니아]에는 만리타향인 미국에서 생활하며 겪은 애환과 자잘한 일상사에 대한 느낌 등이 매우 진솔하게 잘 표현돼 있다. 무엇보다도 어렵거나 현학적인 문장이 아니라서 읽는 이에게 친근감을 준다. 수필이라는 장르가 갖는 질박함의 미(美)를 잘 살린 명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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