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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중력 속 판타지, 제나 할러웨이 사진전
  • 이사라 문화평론가
  • 승인 2015.08.0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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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나 할러웨이 사진전' 중 'water babies' 출처:'제나 할러웨이' 공식사이트

[업코리아=이사라 청년인재기자] 두 아이들이 행복한 표정으로 물 속에서 헤엄을 하고 있다. 청각도, 움직임도 제한되는 수중에서 두 아이들은 행복한 모습으로 즐기고 있는 것만 같다. ‘제나 할러웨이 사진전’의 테마 중 하나인 ‘워터베이비’ 사진 중 하나이다. 

 최초의 여성 수중작가 제나 할러웨이의 ‘The water babies' 시리즈는 영국 소설가 찰스 킹슬리가 1863년에 쓴 판타지 소설 ‘물의 아이들’을 모티브로 한 삽화 작업이다. 소설 ‘물의 아이들’은 굴뚝 청소부인 톰이 일 하다 실수하여 마을 사람들에게 쫓겨나고 강에 빠졌으나 물 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는 ‘물의 아이’가 되어 수중 세계에 살면서 고난을 겪다가 구원을 받는 다는 내용이다. 제나 할러웨이는 ‘물의 아이들’ 시리즈를 무려 2년에 걸쳐 완성했다고 한다.

 ‘물의 아이들’ 시리즈를 보고 수중 세계의 사진들이 표현하는 몽환적이고 부드러운 느낌에도 깊은 인상을 받았지만, 무엇보다 놀란 것은 물 속에서 촬영한 아이들의 표정이 너무나 편안하고 행복해 보인다는 것이다. 알고 보니 이 아이들은 제나 할러웨이가 직접 수영반에 찾아가 수영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캐스팅하고, 아이들이 촬영에 지쳐하면 바로 쉴 수 있도록 배려하며 촬영을 진행했다고 한다.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기다린 긴 시간은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단 한 장의 사진과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라고 말하는 제나 할러웨이는 여느 다른 사진작가들과는 달리 전문 장비도 없이 취미로 촬영을 시작해 독학으로 지금까지 약 20여 년간 작업하고 있다. 

 소리도 제한되고 무중력의 상태로 존재하는 수중 세계에서 촬영하는 제나 할러웨이는 인내의 시간들이 가져다주는 아름다움을 감동적으로 표현했다. ‘물의 아이들’ 시리즈가 감동을 주는 데에는 작가의 인내와, 아이들이 행복할 때만 촬영하고자 했던 그녀의 배려까지 한 몫 할 것 같다. 사진전의 규모가 큰 것은 아니지만 ‘제나 할러웨이 사진전’은 관람객들에게 임팩트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물의 아이들’을 비롯한 그녀의 작품들은 올해 9월 7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사라 문화평론가  leesarah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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