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고 직접적인 팝아트
솔직하고 직접적인 팝아트
  • 공예슬 문화평론가
  • 승인 2015.08.01 0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앤디 워홀의 전시회를 보고

[업코리아=공예슬 문화평론가]  앤디 워홀이라는 네 글자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그의 전시회는 동대문 DDP 배움터에서 열리고 있는데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누적 관람객수가 심상치 않다. 어떠한 작품이 전시되어있는지 알아보기보다 믿고 보는 앤디 워홀이라는 사람들이 많다. 그는 진지한 순수미술을 거부하고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상업품과 유명인을 오브제로 삼아 보는 사람이 그저 즐겨주길 바랐다. 포스트모더니즘에 영향을 끼친 앤디워홀은 리얼리즘을 부정하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미술에 대한 편견을 깼다. 보이는 그대로 표현하기보다 순수미술에서 잘 쓰이지 않는 밝고 체도가 높은 색깔들을 조합함으로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색색의 색깔들은 서로 충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상하기에 불편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세련미와 신선함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알게 된 것은 앤디 워홀이 유복한 집안이 아닌 가난한 노동 이민자의 가족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성공에 대한 욕망이 컸기 때문에 상업미술가로 시작했고 자신이 돈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이는 그의 작품에서도 들어나는데, 미국의 달러 기호가 반복되는 작품과 미스터리한 죽음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이용해 만든 마릴린 먼로 작품이 대표적이다. 평론가들은 이 작품들이 과열된 미술시장을 조롱하고 번지르르한 천박함을 언급한다고 평가했지만 실제로 창작자인 앤디 워홀은 많은 생각을 하고 만든 작품은 아닌 것 같다. 그가 돈에 집착하게 된 배경이 예술가로 성공한 후의 화려한 삶과 대비되면서 과연 부를 얻은 후에는 만족을 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크게 성공한 것에 비해 그의 욕망이 오히려 그를 사치스럽고 별난 예술가로 낙인을 시킨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마릴린 먼로나 캠벨 스프 깡통 작품보다 앤디 워홀이 상업미술가로서 처음으로 맡게 된 신발광고와 솔라니스와의 총격사건 후의 작품들에 더 눈길이 갔다. 죽을 고비를 넘긴 후에는 돈을 벌기 위한 작품들보다 자신의 감정에 몰입해 만든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 전의 작품들과는 색감과 느낌이 사뭇 달랐고 차분하고 우울해 보였다. 유명한 작품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앤디 워홀의 개인적 감정이나 삶이 반영된 작품들을 더욱 볼 수 있었으면 어땠을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업코리아, UP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