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설/칼럼 안전칼럼
<청년칼럼> 응원합시다! 대한민국의 백업 플레이
  • 이진연 청년인재기자
  • 승인 2015.06.02 15:35
  • 댓글 0

[업코리아=이진연 청년인재기자] 더워지는 날씨와 더불어 최근 프로야구의 열기가 뜨겁다. 이러한 인기의 요인으로 투수의 열정적인 호투, 시원한 타격 그리고 감탄을 자아내는 호수비 등과 같은 현란한 플레이들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경기 중에 눈에 잘 띄지 않지만, 팀의 사기와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기도 하고 나아가 팀의 수준을 가늠케 하는 ‘백업 플레이(Back up play)’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백업 플레이란 송구를 처리하는 동료 야수의 실수에 대비해 뒤를 받쳐주거나 비어 있는 베이스를 대신 지켜주는 팀플레이의 한 형태이다. 가령, 타자의 안타로 1루 주자가 3루 진루를 노릴 때, 3루 송구가 불안정할 때를 대비해서 투수가 3루수 뒤편으로 가서 엄호해 주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백업 플레이가 빛나는 순간(야수의 송구 실책 시)은 수준 높은 프로 경기에서 흔하지 않다. 하지만 백업 플레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불필요한 실점과 팀 사기의 저하를 막을 수 없다. 그렇게 되면 경기의 승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적절한 백업 플레이는 수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야구와 유사하게 국가를 위해서도 백업 플레이가 이루어지고 있다. 겉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지만, 국가를 유지하고 번영하는 데 핵심이 되는 영역, 바로 국가 안보 활동이다. 대한민국의 안전 보장을 위해 정보기관인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군·검·경 등 다수의 국가 기관이 지금 이 순간에도 각 처에서 음지와 양지를 가리지 않고 백업 플레이어로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처한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하여 적(敵) 혹은 각종 위험에 대비·대처하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맡은 바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그들의 충성과 헌신은 격려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이들에 대한 응원은 그 수고에 비해 초라한 듯하다. 아니 오히려 공격과 비난 그리고 질책이 가득한 것을 느낄 수 있다. 지난달 예비군 훈련장에서 벌어진 총기 사고 때의 경우, 사고 직후 긴급한 상황에서도 적절하게 이루어진 대처와 수습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 군이 사고의 조짐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그 결과 사고를 방지하지 못했다며 언론이 앞장서 비난하기도 했다. 실탄이 장착된 소총을 들고 있는 가해자가 갑자기 난사하고 있는데 현역병이라 한들 어떻게 막을 수 있었겠는가? 비판하려면 예비군 훈련 통제가 열악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개선책을 내어놓고 하는 것이 바람직했을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각종 사건으로 안보와 관련한 국가기관이 구설에 오를 때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애정 어린 비판보다는 환멸에 가까운 표현을 써가며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물론 비판과 견제가 가져다주는 개선의 가능성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노력하는 백업 플레이어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것이 개선이라는 결과적인 면에서도 더욱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지 않을까? 비판을 넘은 비난은 그들을 더욱 위축시키는 데 큰 힘을 발휘하고, 책임자에 대한 문책으로서 논란을 불식시키는 데에만 열중하게 만들 테니 말이다.

야구 경기에서 백업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하는 백업 플레이어들이 없다면 국가의 번영 또한 기대할 수 없다. 그 둘 사이에 차이가 있다면 야구에서 백업 플레이가 펼쳐지는 순간에는 환호를 보낼 수 있지만, 안보의 백업 플레이가 빛나는 순간에는 다행이라며 환호를 보낼 여유조차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한 만큼 백업 플레이가 빛나지 않도록 흘리는 피와 땀을 기억하며 안보의 백업 활동에 응원과 격려를 보내자.

안보 없이 안녕(安寧) 없다.

이진연 청년인재기자

이진연 청년인재기자  leejinyeon@hotmail.co.kr

<저작권자 © 업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진연 청년인재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