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의 문화칼럼> 드라마 '화정'이 던지는 메세지
<김태현의 문화칼럼> 드라마 '화정'이 던지는 메세지
  • 김태현문화평론가
  • 승인 2015.05.2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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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과 '징비록', 비슷한 소재를 다룬 드라마를 통해 바라본 우리사회
▲ 드라마 '화정' 포스터

[ 업코리아 = 김태현 문화평론가 ] 드라마의 소재가 선정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화제성을 가지고 있나그리고 지금 사회적 상황 속에서 메시지를 던지고 공감을 형성할 수 있는가이다.

최근 두 가지 드라마가 비슷한 소재를 가지고 방영중이다. 바로 징비록화정이라는 드라마이다.
 
 원래 징비록은 류성룡이 집필한 책으로 임진왜란의 역사를 다룬 책으로 전쟁을 회고하고 다시는 같은 전란을 겪지 않도록 지난날 있었던 조정의 여러 실책들을 반성하고 앞날을 대비하기 위해 작성한 것이다. KBS 대하드라마 징비록은 하늘이 내린 재상으로 칭송받는 류성룡을 통해 임진왜란 속에서 당대인들의 고뇌와 잘못된 판단, 그리고 극복의 의지를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징비록의 기획자는 드라마를 통해서 역사의 과오를 꾸짖고 미래의 위기에 대비하는 자세를 갖추기를 바라며 드라마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드라마인 화정MBC 창사54주년 특집 드라마로 50부작으로 현재 방송되고 있다. 화정은 초기에는 선조와 광해군의 대립을 보여주고 현재는 광해군이 즉위한 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고 이후 인조정권하에서 정명공주의 이야기와 효종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화정의 기획자는 드라마를 통해 역사 속에 분명한 한 가지 진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진정한 세상의 주인이란 거대한 나라도, 왕좌의 주인도, 권력자들도 아니다. 세상의 주인은 지금 이 순간 더 정의로운 세상, 더 가치 있는 신념을 위해 올바르지 않은 모든 것과 맞서 싸우고 있는 시대의 열린 사람이라는 것을 말하고자한다. 또한 열린 사람들이 꿈꾸던 세상은 느리게 다가올지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열릴 것이라는 믿음을 대중들에게 전달하기를 바란다.
 
 이처럼 드라마나 영화같은 문화콘텐츠는 소재를 통해서 현재 상황 속에서의 대중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콘텐츠를 통해 대신한다. 또 이러한 기획의도와 현재의 상황 속에서 우리가 가진 생각과 느낌이 시기적절하게 일치했을 때 관심과 더불어 사회적 파급력을 가지게 된다. 마치 영화 명량변호인이 소재적인 부분에서 상영당시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대중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소재선정을 통해 많은 대중들에게 울림을 주었기 때문에 흥행을 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임진왜란과 조선왕조를 다룬 이러한 드라마들을 통해 대중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까. 현재의 정부에 대한 국민신뢰도 하락, 그리고 불만족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지금 드라마 속에서 현재의 정부를 선조와 광해군의 통치에 빗대어 표현하고 정치인들을 신하들로 표현하는데 화정속에서 간신으로 나오는 권력의 투쟁의 한가운데서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이이첨과 조용히 왕실을 흔들었던 상궁 김개시가 나온다. 또 징비록에서는 무능하며 본인들의 이익만을 위해 싸우는 동인과 서인이 나온다. 마치 우리의 현재모습처럼 말이다. 그와 동시에 백성들을 통해 대중들을 대신한다.
 
 이렇게 구성적인 부분을 완전히 현재 상황과 일치시킨 뒤 작가들은 또 다른 등장인물을 추가한다. 그것은 바로 시대를 뒤엎을 새로운 인물이다. 화정의 경우에는 험한 환경속에서도 잡초같이 제약을 깨려는 정명공주와 스스로의 주관을 가지고 백성을 위하는 홍주원, 징비록의 경우에는 서애 류성룡이 그 예이다.
 
사람이 사람을 통해서 사람을 위한 일을 하는 것그것이 정치다. 우리는 구성원이자 수용자이며 행위자이다. 그렇기에 과거에 존재하던 악인이 현재 존재하고 비슷한 과오 또한 함께 존재한다. 그렇다면 현시대에 류성룡과 정명공주, 홍주원은 누구이며 어떤 역할을 하고있으며 그들이 무엇을 해주기를 대중들이 바랄까?
 
두 드라마가 말하고자하는 메시지는 역사가 실제 있었던 일을 기록한 것이니 만큼 우리에게 앞으로 생길 수 있는 변화를 미리 알고 더 이상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 대중들에게 적극적인 태도 변화를 바라는 것이 아닐까? 단순히 드라마를 통해 재미의 유무도 중요하지만 대중들이 이러한 메시지를 수용하는 태도도 촉구되어야 한다.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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