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가면으로 가린 편견
<복면가왕> 가면으로 가린 편견
  • 방혜성 문화평론가
  • 승인 2015.05.1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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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의 인기요인 분석

[업코리아=서울여대 방혜성 문화평론가] 국내에는 수많은 연예인이 존재하지만 빛을 보고 인기를 얻는 연예인은 생각보다 한정되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송가에서 <복면가왕>의 등장은 이들에게 편견 없이 노래 실력으로 주목을 받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설 특집으로 처음 방영되었던 <복면가왕>은 얼굴을 가리고 노래를 부르는 토너먼트식의 음악 쇼로 지난 일요일 9.2%(2015.05.03. 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참가자들은 가면을 쓰고 오로지 노래로만 대결을 펼치며 각 라운드에서 탈락한 참가자는 자신의 얼굴을 공개한다. 설 특집 때 우승했던 EXID의 멤버 솔지는 방송이 끝난 후 큰 화제와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1대, 2대 우승자인 ‘황금락카 두통썼네’ 또한 실력을 극찬 받은 가운데 지난 주 방송에서 걸 그룹 에프엑스의 멤버 루나로 정체가 밝혀지자 방송이 끝난 직후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1위에 등극했다.

복면가왕의 인기요인은 프로그램의 신선함에 있을 것이다. 이전까지 <불후의 명곡>, <나는 가수다>등 정규 음악방송 외에 노래실력을 뽐내는 프로그램이 존재해 왔었다. 그러나 이 방송의 출연자들은 대부분 이미 노래를 잘하기로 유명했었고 그렇다보니 출연자가 ‘가수’로 한정되는 것 뿐 아니라 ‘노래 잘하는 가수’로 한정되어 왔었다. 하지만 <복면가왕>의 가면을 쓰고 노래를 하는 콘셉트는 이전까지 시도되었던 적이 없었고 출연자에 큰 제한이 없기 예상하지 못한 인물의 등장은 놀라움을 주기도 한다.

가장 큰 프로그램의 장점은 편견 없이 무대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복면가왕>의 무대는 출연자들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가요계는 아이돌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고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돌들이 데뷔한다. 이렇다 보니 4명 이상 되는 그룹 속에서 홀로 무대를 갖는 것은 쉽지 않을뿐더러 아이돌이라는 편견을 없애고 무대를 갖는 것은 더욱 힘들었다. 따라서 <복면가왕>의 무대는 편견 없이 순수하게 자신의 실력으로만 화제와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또한 중년 가수에게도 좋은 기회가 된다. 이전에는 인기가 있었지만 현재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인물들의 등장은 추측을 어렵게 하여 궁금증을 유발시키기고 정체가 밝혀졌을 때 시청자들에게 반가움과 즐거움을 준다. 그리고 배우, 개그맨, 스포츠 스타 등은 예상외 노래실력으로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

<복면가왕>은 아직 출발단계이다. 현재까지의 출연자들은 이미 노래를 잘 하기로 알려진 사람, 혹은 목소리가 익숙한 사람들이 많아서 추측이 크게 어렵지 않았다. 앞으로는 시청자들이 지루할 틈이 없도록 상상하지 못했던 출연자들의 섭외가 이어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2주 분량으로 나누어진 프로그램의 구성에서 가왕의 대결이 펼쳐지지 않는 1라운드의 대결은 조금 긴장감이 떨어지기도 한다. 이 점 또한 개인적인 바람으로 긴장감 있는 극적인 연출을 기대해 본다. 프로그램이 아직 시작인만큼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앞으로 끊임없는 시도와 독특한 구성이 더해진다면 더 큰 인기를 넘어 주말을 책임지는 예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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