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들 입모아 "한국영화 원더풀"
세계인들 입모아 "한국영화 원더풀"
  • 이영기 기자
  • 승인 2004.10.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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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열풍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영화산업이 주도
아시아에 몰아쳤던 한류열풍이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시장을 넘보고 있다. 특히 그간 겨울연가 등 드라마와 가요 등이 한류열풍의 진원지 역할을 했으나 이제는 영화까지 한류열풍에 합세해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한국영화는 최근들어 수출가격이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긋고 있고 영화 수출 지역이 확대되고 있을 뿐 아니라 수출 방식도 영화판권 판매 외에 리메이크 판권판매, 러닝개런티 적용 등 다양해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 영화의 편당 수출단가는 95년 1만 3,912달러에서 2000년 18만 5,000달러, 지난해에는 18만 8,000달러에 달했다.

2003년 상반기 한국 영화의 수출 총액은 1,700만 달러(204억원)를 돌파해 2002년의 1500만 달러(180억원)를 앞질렀다. 특히 올 들어 일본, 중국, 대만, 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프랑스, 독일, 미국 등 7대 수출시장 외에 기타 국가에 대한 수출 비중이 지난 2001년 11.9%에서 지난해 26.9%로 늘었다.

수출방식도 다양화되고 있다. 기존과는 달리 수출협상에서 우위를 보이며 전에 비해 훨씬 유리한 입장에서 다양한 조건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 ‘올드 보이’의 경우 수출가 외에도 해외 흥행수입을 외국배급사와 50대 50으로 나눠 갖는 조건으로 계약이 성사됐다.

리메이크 판권을 판매하는 방식도 일반화되고 있다. ‘조폭마누라’, ‘엽기적인 그녀’, ‘장화홍련’ 등과 같이 국내에서 히트한 영화들의 리메이크 판권이 할리우드 메이저사에 잇따라 팔렸다.

최근 폐막된 부산국제영화제 부산프로모션플랜(PPP)에서도 한국영화의 선전은 눈부셨다. 정우성, 손예진 주연의 ‘내 머릿속의 지우개’가 일본에 270만 달러에 팔렸고 ‘슈퍼스타 감사용’, ‘우리형’, ‘가족’, ‘인어공주’, ‘시실리 2km’등도 비싼 가격에 팔려나갔다. 이외에도 현재 제장중인 이병헌 주연의 ‘달콤한 인생’,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봉준호 감독의 ‘괴물’등이 해외 바이어들과 거액에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주요 영화들을 보면 지난 5월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차지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미국을 비롯해 세계 60개국에서 개봉한다. 이 영화는 미국에서 개봉하기도 전인 13일 이미 미국과 영국에서 가장 많은 접속률을 기록하고 있는 영화 관련 전문 사이트 IMDB(Internet Movie DataBase)의 평점 랭킹에서 2000년 이후 영화 중 10번 째 자리에 올라 영미권에서 흥행을 예감케 하고 있다.

설경구 주연의 ‘역도산’은 일본에서 상영 전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9일 ‘역도산의 밤’ 이후 시네콰논, 쇼치쿠, 워너재팬, 토호-토와, 포니캐넌, 어뮤즈, 요미우리 신문, 키네마 준포, 아사히 신문 등 일본의 프로덕션 및 언론들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 또 시나리오 하나만으로 소니픽처스 재팬에 거액을 받고 판매됐다.

아직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일본에서의 개봉시 극장 및 부가판권에 대한 러닝개런티가 포함돼 있어 실제로 한국이 벌어들이는 수익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미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달 3일 미국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4주 만인 지난 3일 입장수익 1백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 영화의 스크린당 수입은 1만 달러를 넘겨 3주째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던 중국의 ‘영웅’을 능가하기도 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당초 LA와 뉴욕 등 대도시에서만 상영을 계획했으나 한국인은 물론 주류사회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자 애틀랜타 댈러스 휴스턴 보스턴 등으로 상영관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 영화들이 세계 판매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한편 각종 유명 영화제에서 수상도 이어지고 있어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 영화산업 발전에 선순환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영기 기자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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